안티 아이스 그리폰 북스 7
스티븐 백스터 지음, 김훈 옮김 / 시공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그리폰북스라고 돼 있는 시리즈를 처음 읽었다. 하도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도무지 집중이 안 되는 차에, 읽는데 좀 오래걸렸다. '대체역사소설'이라 해서 무슨 얘기인가 했더니 그냥 '가상 역사소설'이로구만.

그럭저럭 재미있고, 현학적인 양 딱딱거리면서도 재미있는 문체가 맘에 든다. 하지만 초장부터 너무 쉽게 주제 혹은 문제의식을 그대로 드러내는 터에 긴장감은 확실히 떨어졌다. '20세기-핵무기-미국'을 '19세기-안티아이스-영국'으로 그대로 등치시켜 놓아서 상상의 나래를 펼 여지가 없었다.

멍텅구리 정치인들이라든가, 자기가 발견해놓고도 뒤처리를 하지 못해 어쩔줄 몰라하는 천재과학자라든가, 어리버리 운 좋은 청년이라든가-- 등장인물이 도식적이다. 기찻간에서 읽기에 딱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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