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전환기의 문화적 재편성
박이문 지음 / 철학과현실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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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맘에 안 든다. ~적 ~의 ~적 ~ 한글 망가뜨리는 일어식 영어식 표현 뒤범벅돼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척 온다.

목차를 보니 각 항목마다 책 한권씩은 될법한 것들을 몽땅 모아놨길래, 혹시 우리나라에도 에드가 모랭 같은 이가 있으려나 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못 따라가도 한참 못 따라갔다. 총론을 쓰려면 통찰력이 탁월하든가, 에세이를 쓰려면 글을 잘 쓰든가. 그래도 우리나라 압네 하는 지식인 글 중에 아주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구체적인 지식.정보>에서 나온 내용을 찾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탄탄한 자료로 뒷받침되는 그런 주장 아니고 나오는대로 <인간 복제는 안 된다. 문명의 충돌보다는 문명의 대화를 해야 한다>라고 선언하는 거라면 누군들 못 하랴.

게다가 갑자기 유교타령은. 생명윤리의 바탕을 유교에서 찾자고? 글쎄. 유교야말로 저자가 목청 높여 비판했던 <인간 중심의 세계관> 아닌가? 영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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