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 신짱 1
YOSHITO USUI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짱구는 못 말려' 무삭제 원판이라고 하네요. 일본 이름 그대로, '크레용 신짱'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짱구'라는 희한한 이름으로 작명됐던 그 못된 아이의 이름은 노하라 신노스케, 엄마 이름은 노하라 미사에, 엄마가 신노스케를 부르는 호칭은 신짱입니다.

그런데 '오리지날'도 좋지만, '짱구는 못말려'라는 제목도 참 잘 지은 이름인 것 같애요. 신짱은 정말 못 말립니다. 아주아주 꼴보기 싫고, 아마 난 이런 애가 옆에 있으면 때려 죽이고 싶을 겁니다.

신짱이 하는 짓은, 한마디로 '남자들이 상상하는 짓거리'라고 할 수 있겠죠. 여대생 힐끔거리기, 백화점 여직원 엉덩이 만지기, 노처녀 선생님 약올리기 따위의 우스꽝스런 짓을 연달아 저지릅니다.

이 모든 행위는 성희롱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단지 신짱이 5살이라는 이유만으로' 얼렁뚱땅 넘어가게 됩니다. 신짱이 5살이라 해서 '용서가 되는' 것은 물론 아니죠. 당하는 여성들은 얼굴이 빨개지고, 무안해하고, 속상해하는 것으로 그려지니까요. 그것도 신짱의 성희롱은 항상 공개적인 장소에서 벌어지거든요.

여성으로서, 무지하게 기분나쁜 책입니다. 그런데 기분나쁘다면서 대체 이걸 왜 다섯권씩이나 보고 앉아있느냐. 재미있거든요. 것두, 엄청나게 재밌습니다. '짱구' 웃긴 거 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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