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뿜어대는 나라는 역시 미국이지만, 인구를 감안한 최악의 배출국은 호주랍니다. 그 대신 호주는 원자력발전을 하지 않아 핵 문제에서는 깨끗한 반면, 한국은 10대 온실가스 배출국 가운데 핵발전 비율이 가장 높으면서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간 환경데이터조사ㆍ분석기관인 `행동을 위한 탄소감시(CARMA)'와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지구개발센터(CGD)는 이번 주말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공개될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위원회(IPCC) 최종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14일 인터넷 홈페이지(http://carma.org)를 통해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수급구조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역시 세계에서 가장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놓는 나라는 미국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은 연간 27억90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쏟아내, 26억8000만톤으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중국과 함께 양대 오염배출국으로 꼽혔습니다.
러시아, 인도, 일본 등 10대 오염배출국 중 8개국 배출량을 다 합쳐도 두 나라 배출량의 3분의1에 못미칠 정도로, 미ㆍ중 두 나라가 지구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RMA는 세계 각국의 전력생산시설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호주가 10톤을 기록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호주인 1명이 중국인의 5배, 인도인의 20배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꼴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놓는 10개국 중 일본과 한국은 에너지 수급구조에서 석탄ㆍ석유 등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핵발전에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각국이 개발에 힘쏟고 있는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은 특히 뒤쳐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군요. 한국의 재생가능 에너지 비율은 0.15%로 중국과 비슷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네요. CARMA는 세계 각국 5만여개 발전소에 대한 상세한 조사내용과 함께 전력생산기업들의 오염배출량과 에너지효율성에 대한 조사결과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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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인간 2007-11-16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석에너지 비율 + 핵에너지 비율 + 재생가능 에너지 비율)이 100이 아니군요. 또 무엇이 있지요? (땔감용 나무?) 그리고 '재생가능 에너지'의 정의는 뭔가요?

딸기 2007-11-16 08:37   좋아요 0 | URL
그 기준이 좀 모호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핵까지 포함시키느라고 '신재생에너지' 뭐 그렇게 표기하기도 하던데... 저도 땔감용 나무를 생각했었습니다만, 이 연구는 발전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서 나무는 포함이 안 되고요 ^^ '수력'이 별도 항목으로 나와 있답니다(제 표에서는 생략). 그러니 저기서 재생가능에너지는 '수력 이외의 재생가능 에너지'라고 했어야 정확한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