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역사학자 마틴 반 크레펠드는 "미국이 이라크를 어떻게 공격했는지 세계는 똑바로 보았다. 이미 밝혀졌듯이, 뚜렷한 이유는 없었다. 이런 지경에서 이란 지도층이 핵무기를 건조하길 포기한다면 제정신이 아닌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 헛발을 짚으면서 이란에게 강력한 핵무기의 필요성을 깨우쳐 준 셈이다.
...워싱턴에서 벌어지는 무력 시위가 이란과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증거는 아닌 듯하다. 몇 년이나 앞서 공격 신호를 보내는 것도 현명한 짓은 아닐 테니까. 목적은 더 억압적인 정책을 채택하도록 이란 지도부를 자극하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런 정책으로 내분이 조장되면 미국이 군사행동을 감행할 정도로 이란이 약해질 수 있다. 또한 강압 정책은 이란을 고립시키는데 참여하라고 워싱턴이 우방국에 압력을 가하는 데도 유리하다.-132쪽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맥과이어는 그 이유를 워싱턴의 악의적 행동과 위협에 비추어 검토했다. 초강대국 미국과 그의 강력한 동반국, 게다가 다른 핵 보유국까지 이란을 에워싸고 있다. ...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들의 위협은 워싱턴이나 런던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심각하고 널리 알려져 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와도 같은 상황이다.
...미국의 다른 행위들도 비슷한 결과를 낳았다. 정치학자 존 미어샤이머에 따르면 핵 억제력을 개발하려는 인도의 결정은 1991년 걸프전과 1999년 세르비아 폭력으로 굳어졌다.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미국도 섣불리 전쟁을 벌이지 못했을 것이다!" 인도는 이런 교훈을 잊지 않았다.-1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