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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집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4
이솝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3년 4월
평점 :
너무도 어이가 없다. 이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라고 끼어 넣었다니 한심하고, 한심하다. 앞서 쓴 분들의 리뷰를 믿었어야 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그리고 시내 한 서점에서 30% 할인을 해서 몇권 골랐는데 그중 한권인 이솝우화집은 도저히 읽어 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도 참고 참고 읽어 보았다. 반정도 읽다가 화가나서 책을 집어 던져버렸다.
번역이 엉망이다. 앞서 리뷰를 남긴 분 말마따나 번역자의 한글 다르는 솜씨가 너무나도 형편없다. 게다가 207편의 이야기를 담기위해 내용을 줄이고, 생략하다보니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일상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만 어찌 그리도 고르고 골라 담았는지, 읽으면서도 무슨 뜻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각글의 끝에 있는 나름대로의 교훈에 대한 설명은 이야기의 주제와 부합되지도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각 글의 제목도 도대체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온통 불만불만 불만투성이다.
도대체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은 개정도 안한단 말인가. 1판 14쇄까지 발행을 했다면 나름대로 상당한 양의 책을 판매했을텐데, 독자의 이야기는 듣지를 않나보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4편 이솝우화집은 나머지 훌륭한 문학전집까지 흠집을 내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30여권 모아놓았는데, 이책은 도저히 함께 진열할 수가 없다. 분리수거 하는날 내다 버리게 될지 모르겠다.
나를 믿는다면, 그리고 앞서 리뷰를 남긴 분들의 리뷰를 믿는다면 이 책은 절대로 구입하지 말기를 바란다. 차라리 그 돈으로 세계문학전집 중 다른 책을 구입하기를 바란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100여권이 넘으니 말이다. 별하나도 아깝다. 아까워...어떻게 이런책에 별을 후하게 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