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6월까지 알라딘 신간평가단 인문 B팀에서 활동하면서 읽은 책들 목록입니다. 5기와 마찬가지로 12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6기 결산은 다른 페이퍼에서 하기로 하고, 마이리스트에는 인문 B팀에서 읽은 책을 나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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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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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떻게 이야기해야할까? 인문서적으로 묶여있지만, 저자 자신의 에세이로도 볼 수 있고, 명사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잠언들을 모은 책으로도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굳이 이렇게까지 번잡스럽게 글을 진행할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덮으면서 그런 생각을 말끔히 지웠다. 기억나지 않은 삶의 처음과 아직 경험하지 않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이정도의 번잡스러움은 필요하지 않을까?
디오니소스의 철학
마시모 도나 지음, 김희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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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술이란 독특한 음료이다. 제아무리 이성적인 삶을 단련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술에 취하면 풀어지기 마련이다. 그런 이성의 무장해제, 감정의 고양은 술자리를 즐겁게 하기도 하지만, 술자리를 망치기도 마련이다. 철인들의 생각도 별로 다를 바 없어서, 술 취함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철인들도 있는 반면, 술 취함을 죄악으로 바라본 철인들도 있다. 마시모 도나는 고대 철학부터 현대 철학까지 술과 관련한 인용을 모조리 찾아내어, 철인의 사상과 삶과 술의 상관관계를 밝힌다.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1- 진시황과 이사 - 고독한 권력
김태권 글.그림 / 비아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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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한나라 이야기』지만, 책은 진시황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왜 진시황부터인가?'에 대한 대답은 자세히 내놓고 있지 않지만, 봉건제처럼, 친인척에게 땅과 군사를 나누어 대륙을 통치하는 것이 아닌, 단 한 사람의 '절대권력'으로 통일 중국을 통치한 것이 진시황이기 때문이 아닐까. 시황제의 군현제를 반면교사로 삼아 한은 군국제를, 당(唐)은 3성 6부제를, 송(宋)은 2성 6부제를 통치제도로 삼았으니, 한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풀자면, 당연 통일 진나라, 그리고 그 진의 황제에 대한 이야기부터 풀어나가야 했을 것이다.
한국영화 최고의 10경- 영화평론가 김소영이 발견한
김소영 지음 / 현실문화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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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평한 영화들 중, 절반 정도는 봤지만, 절반 정도는 보지 못했고, 쉽게 볼 수도 없는 영화들이다. 하지만, 그가 이야기한 영토 안에서 우리는 이 책을 지도삼아 길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길은 원래 구불구불하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것이다. 길을 떠나는 자만이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 이론의 쓸모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택광 지음 / 글항아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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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쉽지 않은 책이다. 사상의 흐름과 철학가들의 반론과 주장 그리고 저자의 진단 등 설렁설렁 읽는 대신 전투적으로 읽어야 겨우 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끝까지 읽기는 읽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이해해 내 도구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는 못했더라도 읽는 것만으로도, 인문학의 효용성에 대해 회의하던 사람들이나 인문학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던 사람들이라면, 그 때 인문학에 기대했고 다가갔던 첫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여자, 당신이 기다려 온
노엘라 (Noella)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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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회화와 귀로 듣는 음악은, 감상 방법은 전혀 다르지만, 감정의 고양이라는 측면에서는 같은 장르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사랑의 감정에 사로잡혀서 그린 그림과 작곡한 음악이 있고, 질투의 감정, 공포, 새로움의 열망, 발상의 전환 등 여러 이유로 창작된 그림과 음악이 있다. 저자는 같은 감정에서 출발한, 혹은 같은 감정을 느꼈던 그림과 회화를 서로 연결한다. 회화의 역사, 음악의 역사를 통해 지식으로만 예술을 접했던 나로선 꽤 신선한 접근이었다. 감정의 고양, 마음이 흔들리는 것. 그게 예술의 가치가 아닐까?
꿈꾸는 20대, 사기史記에 길을 묻다
사마천 지음, 이수광 엮음, 이도헌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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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 작가가 편저한 『꿈꾸는 20대, 사기(史記)에 길을 묻다』는 『사기(史記)』의 '베스트 모음집'이라 불릴만한 책이다. 그는 『사기(史記)』의 내용을 맛깔스럽게 윤색해서 고전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이라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으로 만들어냈다. 시원스러운 편집에 매 에피소드마다 포함되어 있는 이도현의 그림은 읽는 이의 흥을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엄선한 내용 또한 (어떤 의미에서건) 흥미로운 내용들로 채워져 있으니, 이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울의 심리학-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우울증에 관한 심리 치유 보고서
수 앳킨슨 지음, 김상문 옮김 / 소울 / 2010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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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겪는 우울증을 절대화할 수는 없지만, 저자가 겪은 우울증은 꽤 깊은 편이다.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다른 우울증이 겹칠지도 모르지만, 결국엔 우울증을 벗어나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니 조바심을 잠시 거두고 그녀의 내면에 들어가 보는 것도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플레이, 즐거움의 발견- 우울한 현대인이 되찾아야 할 행복의 조건
스튜어트 브라운 & 크리스토퍼 본 지음, 윤미나 옮김, 황상민 감수 / 흐름출판 / 2010년 5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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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놀이(play)의 반대말은 일(work)이 아니라 우울함(depression)"이라 밝히는 그들의 말처럼, 놀이는 그저 시간을 죽이는 비생산적인 행동이 아니라, 인생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임을 알려준다. 동물들이 놀이를 통해 생존 본능을 익히듯, 인간도 놀이를 통해 삶을 배워간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에 따르면, 놀이는 쓸데없는 짓이 아니라, 직접경험의 장인 동시에 즐거운 행위이다.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 특강
도정일.박원순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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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민주주의를 언급하는 것은 촌스럽고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2010년에 민주주의를 언급하는 것은 시급하고 당면한 문제로 보인다. 우린 민주주의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선거를 통한 대의정치라는 제도가 얼마나 허약하고 허술한지를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 단지 대통령이 바뀌었을 뿐인데, 지난 10년이 마치 일장춘몽인 것처럼 민주화 이전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사실들을 일깨워주고 있다.
영단어 인문학 산책- EBS 이택광의 어휘로 본 영미문화
이택광 지음 / 난장이 / 2010년 6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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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광 교수는 이 책과 거의 동시에 출간한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에서 인문좌파란 "학문을 입신양명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자들"이라고 규정했다. 그 관점에서 본다면, 『영단어 인문학 산책』은 어학좌파를 위한 실전 가이드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겠다. 시험과 취업의 도구가 아닌 문화로써 만나는 영어! 이 당연한 사실이 이렇게 특별하게 외쳐진다는 사실이 서글프지만,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세상에 맞서 살아간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다.
착한 여자는 왜 살찔까?- 다이어트와 심리의 비밀에 관한 모든 것
캐런 R. 쾨닝 지음, 이유정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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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평생 참아야 하는 것처럼, 살을 빼는 것, 그리고 자신의 성격을 바꾸는 것 또한 평생 의식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비만인 착한 여자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녀는, 이제는 남을 그만 신경 쓰고, 음식에 의존하는 대신 자기 자신에 의존하며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라는 것 같다. 시지프스의 돌처럼 다른 사람들의 고민과 요구를 들어주고 인내하는 반복되는 삶에서 지쳤던 당신이라면, 굴러 떨어지는 돌을 무시하고 그녀의 손을 잡기를 권한다. 세상에는 음식 말고도 의지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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