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2006년 5월 19일 11시 20분 49초. 잊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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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로맨스, 혹은 뒤늦은 성장담. 소소한 웃음과 뭉클함을 주는 행복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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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상관없이 만들어진 앨범이 영화에 전격적으로 쓰이면서 OST가 되다. 독립적으로 들어도 어디 하나 꿀리지 않는 앨범이지만, 영화의 장면을 생각해서 들으면 더 위력적으로 들리는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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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의 젊은 시절은 이러지 않았을까? 한없이 사랑에 약하고, 사랑에 울고, 사랑을 잊지 못하고 간직하고 살아가는 한없이 약한 존재. 영민(안성기)이 혜린(황신혜)을 다시 만나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형만같은 존재가 되어 있었을 듯. 지금봐도 전혀 낡지 않은 아름다운 청춘영화의 결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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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과 남은이 결혼을 했다면, 그래서 그 이후의 이야기를 홍상수가 진행한다면 아마도 이 영화의 양천수 화백(문창길)과 고순(고현정)의 이야기처럼 되지 않았을까하는 불순한 상상을 해본다. 그렇다면 남은도 언젠가 이런 얘기를 할지도 모르겠다. "남자가 셋 있었어요." 사랑이라는 판타지를 거세하면, 현실은 이렇게 되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