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설픈 영웅, 안톤 해를 담은 책그릇 13
제임스 말로니 지음, 김영선 옮김, 흩날린 그림 / 책그릇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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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어냈다. 기대이상이었다고 말해도 좋을지 모른다.

아직도 아이들의 협객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니..내 속의 동심이 아직은 남아있다는 생각에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 ㅎ 

책의 즐거움은 지식을 얻는것도 있지만, 우선 재미가 있어야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나는 심히 동의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안톤과 피터의 이야기에는 별 다섯개를 주고 싶다.   순전히 나에게 찾아온 행운같은 ...이야기였다.

똑 부러진다거나 빈틈이 없는 아이들이었다면(그런 아이들이 있다해도 별 매력은 없다  =.= ) 이렇게 잔잔한 감동을 주긴 어려울것 같다. 
 


내용은 비밀에 부치고 싶었으나, 짧게 전하고자 한다면, 요정도..?

피터는 전학생으로 전학첫날부터 위기에 빠진다. 요상하게 생긴 녀석이 망토를 두르고 정의를 부르짖으며 구하러 오지만, 자칭 협객이라 소개하는 그 역시

어딘가 모르게 부실함을 심히(?) 느끼게 해준다. 반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안톤에게 묘한 친근감을 느끼는 피터.

서로의 친구가 되고. 친구의 속내를 들어주는 깊은 절친이 된다.

아빠의 마법같은 대박의 꿈때문에 가정이 어려워진 피터는 그 나름대로의 장남의 길을 선택할 줄 아는 의젓한 사나이중의 사나이였고

친구와 암과 투병중인 안톤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여러 꾀를 내어 그 둘의 관계를 회복시켜주려는 그 마음이 예뻤다.

자칫 적으로 몰고 갈 수 있었던 아버지와 사춘기 소년들의 끈적한 땀내음을 느끼게 해주었던 안톤이야기는 진정한 영웅이란 어떤 것인지...느끼게 해주었다.  

'어설픈 영웅'안톤과 또 다른 영웅 피터의 '아버지 겪기' 를 통해 보다 서먹해진 아빠와의 관계읽기에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어쩜 이리도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는건지..작가는 괜히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에 퍼뜩 쭈뼛하게 올라오는 머리카락을 느낀다.   

세상일이 어찌 마음대로 다 된단말이냐. 하지만, 원하던대로 되진 않았지만(안톤), 피터의 가족에겐 평화가 찾아올 수 있었던 계기는 그들의 서로 친구이기에

서로의 사춘기적 방황을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사이였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아주 재미있었다. ^^ 어른이 보고 아이들에게도 권해주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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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크는 아이들 - 백화현의 가정독서모임 이야기
백화현 지음 / 우리교육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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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껜가 TV프로에 백화현선생님과 학생하나가 출현한 것을 봤다. 드뎌 책의 중요성을 세상이 받아들이기로 한 게 아닐까? 흐흐흐..  '아버지는 보물이요,형제는 위안이며, 친구는 보물도 되고 위안도 된다'(벤자민 플랭클린)고 했다. 그들에게 책과 또 독서모임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바로 그런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부모는 책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어떻게보면 무모해보이기도 하겠지만, 그 대로만 커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다. ㅎ 책대로 아닌, 책을 읽으면 얻을 수 있는 모든 좋고 나쁜 영향(결과)들은 아이들에게 맡기고 그 길을 열어주는 선생님의 방법을 배워보고 싶었다. 두꺼운 책의 두께에 눌리기엔 그 속에 들은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그렇다고 이 책을 쭉쭉 읽어내려갔던 것은 아니었다. 웬지 그렇게 읽어버리기엔 그 여행의 부분부분들을 읽어내기 어려울것만 같았다. 그래서 어디에서든 들고 다니며 그 안의 그들의 느낌들을 생생하게 음미하면서 읽었다. 대부분의 글들이 학생들의 글이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논리정연하고 느낌을 적어내려간 것들조차 정돈된 표현들이라 놀라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도 책을 좀 읽었다면 읽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임에도 중.고등학생의 글쓰기의 표현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내내 머리속에 맴돌았다.

 

재미위주의 책을 읽는것에만 치우쳤던 나의 책읽기와는 달리, 백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고루분포된 책읽기를 가르쳐주고 싶으셨다. 그래서 월별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는 책읽기와 글쓰기(주로 책을 읽고, 조사를 하고 발표하는 독서모임이었다)를 하면서 주일저녁을 보냈다고 한다. 어찌보면 선생님이어서 가능했을거라는 (지도할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니까~ㅎ )생각이 들면서도 그 바쁜 와중에, 또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기를 더 바랄 것 같은 부모일수도 있었을텐데, 사고의 전환(?)으로 '급할 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신 선생님의 가르침을 다시금 새겨보는 소중한 시간 될 수 있었다.  


저자의 바람대로 글쓴 학생들이 느낌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읽었다. 어쩜 그렇게들 자신의 생각을 잘 썼는지..ㅋ 간혹 한솔군의 글이 미소를 머금게도 하고 공감가는 글로 종종 보여주었다. 여행을 하면서 역사를 배우고, 단순히 책을 읽어 암기하는 식의 공부가 아니라 자료를 준비하고 계획하고 발표를 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 모든 독서모임참가자들의 이야기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다소 무겁고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참..재미있게 읽었다. 그 곳의 생김새의 이유와 그곳에서 만난사람들과의 이야기와 또 그들에게서 느끼는 다른 감정과 모든 여정의 이야기들이 나도 그곳에서 함께 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해졌다고나 할까. 책을 읽으면서 그들과 함께 걷지도 않았음에도 피곤함이 느껴지는것은 왜일까. ㅎㅎㅎ 

글은 쓰는 사람을 말해주고 또 글쓴이의 생각과 성격을 전달해 준다는데에 뜻을 같이 한다. 백선생님이 그러셨듯이 나도 그들의 글을 읽으면서 '사려깇은 은선이는 은선이같고 단순한 듯 명쾌하면서도 속이 깊은 재현군의 글은 그러했다.  또 감성적이며 따뜻한 벼리,여린듯하면서도 근성이 강한 한솔이는 한솔같았다.  지적이며 자유분방한 송요역시 그러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쓰는 글은 어떤 느낌일까..하는 생각에 잠시 빠져들어보기도 했다. (좀 횡설수설 한 듯...ㅋ) 각자의 기행문도 대단했지만, 찬반논술문에서도 그들의 강렬한 생각들을 읽고 나니, 책을 읽으면 정말 생각과 글쓰기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게 놀라웠고 또 그런능력들을 키워주는 토론식의 발표도 많은 도움이 됨을 경험할수 있었던 것 같다. 별천지에 와서 새로운것을 무더기로 얻어가는 느낌이 이럴까.

독서모임을 통해 혼자책을 읽기보다 함께 나눌수 있어 행복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꾸 욕심이 앞서게 되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여행도 뭣도 어렵다고 머리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문제는 아이에게 있는게 아니라 귀찮아하는 내게 있음도 알았고. 단순히 독서가 재미있고 좋아서 읽는것도 좋지만, 편독보다는 다양한 독서를 권장할만 하겠구나...하는 생각도 얻을 수 있었다. 또 그 책속의 내용을 찾아 여행과 결부시켜 책 속의 그림이 아닌 추억의 한 장면으로 만들어주신 독서모임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서른 중반이 넘도록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책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여행이라는 다른 방향에서의 신선한 바람을 느끼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다. 

아쉬운 한가지가 있다면 이런 활동들이 사회활동은 많이 인정되면서, 정말 이런 (돈주고도 얻지 못할) 경험들이 또 그들이 쓴 기행문들이 정상참작도 되지 못한다는 점이 좀 많이 아쉬웠다. 우리나라의 획일화된 공부열이, 보다 다양한 분야의 질좋은 교육문화로 바뀌어가야할것이 아닌가... 하는 한탄섞인 아쉬움도 드러내본다.  

이 책을 통해 읽는 나도 함께 좀 더 성장한 것 같다. 그리고 편독대신 다양한 책들과 만나고 싶은 내 안의 마음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였다.

그리고 이 책 안에 소개해주신 여러종류의 책들중 꼭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이 생겨서 괜시리 마음만 바쁘다. ㅎ 행복한 책읽기였음에 감사한다. ㅎ 또 아이들에게 그런 신뢰를 교감할 수 있는 선생님들이 더 많은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갖어본다.  그 같은 모임을 만들어 우리정신건강을 살찌워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맙습니다. 좋은경험이었어요! ) 더 많은 모임들이 곳곳에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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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안학교 졸업생이야! - 대안학교를 꿈꾸는 학부모, 학생들을 위한 졸업생 15인의 리얼 보고서
김한성 외 14인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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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나는 뭔가 잘못된 오류를 범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학교에 적응하지못하고 가출하고 소위 '침 좀 뱉었다'하는 아이들이 가는 학교가 대안학교라고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수가 그렇게까지나 많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놀랍기도 했고.
지금은 일부러 그런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이 많아졌다니 우리 사회역시 달라지고 있음을 인정한다. ㅎ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인간의 존엄성'과 '자존감'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편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고. 태어나고 자라면서 부터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중요한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도 감탄을 자아낼 만큼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할 줄 알고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ㅎ 어떻게 보면, 별스럽지도 않은 사람들같지만, 책을 읽은 나의 느낌으로는 이 '대안학교'라는 곳이 이들의 비워진 내면을 채워준 고마운 친구같은 그런 곳이었던 같다.

우리의 공교육의 현주소는 어떤가? 멀리서 찾을 것 없이 책속이 아닌, 나의 중고교 시절을 돌이켜봤다. 내가 다녔던 곳은 학교에 하키부가 있어서 선생님들자리 뒷편에 하키채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이 책속의 학생들은 가치의 다양성을 깨달았는데, 나는 매 종류의 다양성을 깨달으면서 학교생활을 했다.ㅋ) 0교시에 자거나 빼먹으면 한두대.시험성적이 떨어지면  떨어진 점수대로 매의 갯수가 정해진다. 게다가 아침 등교길에 복장불량으로 걸릴라치면 그것도 빼먹지않고 선도부를 통해 문제아로 낙인찍히기 일쑤다. 지금생각해보면,간혹 염색을 한 학생들이 있기도 했지만, 머리가 무스를 바른다던지 양말이 흰색이 아니었다던지 별일 아닌것 같은것들이었는데...그렇게 문제아들로 단정지어 버리곤 했다.  지금이야~ 엄마들이 더 세서 요즘은 선생님들도 마음대로 아이들을 체벌할 수도 없다고들 하지만, 가끔.. 타 반에 밀려 꼴지하는 반이 생기면 그 반 선생님들이 단순히 자신의 분을 이기지 못해 마구잡이로 아이들을 체벌하는 그런 일들도 종종 있기도 했다.  그때는 교사가 그러니까 '그런가부다..'하고 보냈는데..이 책을 읽고나니, 억울하단 생각이 든다. 내 중고교 시절을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관학교를 진학한 이서연양의 생각처럼  내가 경험한 우리사회의 교육역시, 공부잘하는 우수한 학생만이 존중받는 사회에서 살아왔다. 또 여전히 공부를 중요시 하는 부모와 학생과 교사가 존재한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그 공부때문에 자신을 학대하고 또 1등이 못 되었다고 투신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겠다.  실제로 내가 다니던 고교시절 같은 반 친구가 매번 1등만 하는 오빠와의 비교를 견디지 못해서 투신했던 일이 있기도 했다.  -.,-  참 씁쓸하다. 공부가 뭐라고... 또 그런 개개인의 편차를 이용해 자식을 사지로 몰아가는 부모가 있다는게 가히 충격적이기도 했었다. 공부 좀 못하면 어떤가.. 공부 못하는 애들이 사회에 적응도 더 잘하고 친구도 더 많이 갖고 있는걸 난 참 많이 봤다. 그리고 사회적 성공도와 행복 성취도도 더 높다고 생각한다. 
 
요즘 동네를 돌아다니기가 힘들정도로 온 동네가 시끄럽다. 버스정류장이고 학교앞이고 놀이터고 사람이 조금이라도 모인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여러 유권자들의 광고노래와 연설들로 온 동네가 호떡집에 불난것처럼 부산스럽기 그지 없다.  지지하는 사람들도 모두 알바들이라고 하고 선거때만 이럴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할텐데...정보가 너무 없다 믿음도 안생기고.
안학교를 가기만 하면, 모두 좋은 대학을 가고 모두 멋진 직업을 얻어 사회로 부터 인정받고 떳떳히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책은 아니다. 그런 오류는 범하지 말자. 

 다만 나는 모르는 것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이해할 때까지 반복했고, 재수학원 선생님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질문을 계속해 댔다. 하루종일 한 문제와 씨름해야 하는 날이면, 혼자 많이도 울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중략- 잘 설명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내가 다듬어지는 데 양업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알고 있다. 나는 학교 안에서 훌쩍훌쩍 컸다. p49
 

그들 역시 자신의 꿈을 향해 부단한 노력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사람들이다.  포기하지 않고 부모와 자신의 문제를 상의했고 또 부모역시 자식을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방법을 찾아 고군분투했다. 믿고 기다려줄줄 아셨던 것 같다.  멋지다~ 한빛고교를 다녔던 김현진군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학교안에서의 '자율'이라는 의미있는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틈을 주지 않으려는 나의 과거의 고교와는 달리, 다양한 색깔과 개성을 가진 여러색깔의 학생들을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한울타리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단다.

그것들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가는 자율적인 학교생활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자신의 달란트를 발견하고 개발해서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인생을 달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린 시간표에 특활활동이 있었어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딱한번 모여서 출석체크하고 나머지시간들은 자율학습으로 대체해서 김빠졌던 경험이 있다. 에고..난 너무 불쌍한 학창시절을 보냈네) 졸업식을 하며 울음바다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충격 그 자체였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선생님과 제자가 그렇게 서로를 아껴주고 기숙사생활을 통해 친구들과도 얼마나 다 가까웠을것인가 가족같았겠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대안학교라는 곳에서 생활했던 모든 학생들의 느낌이 '잊을 수 없을것이다' , '기대이상이었다', '나에겐 너무 값진 경험이었다' ,'수많은 대안학교들이 사람들의 편견에서 벗어나 더욱더 가치있는 교육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날이 꼭 오리라고 믿는다' 라는 강한 사랑과 믿음을 보여줬던 것을 기억하자. 그것은 그냥 온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받을 것을 다시 표현해내는거라 생각한다. 

그들의 뒤에서 열심으로 도와준 부모님들에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또 부모의 중요한 역할을 깨닫고 배웠다. ㅎ 중요하고 중요하다고 말을 해도 잘 안되고 어려운 것이 부모로 가는 길인것 같다. 

 부모님의 끊임없는 믿음은 아이들을 반드시 변화시킨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은 아이들은 다시 부모님께로 돌아간다. 이것이 부모님들이 자녀를 믿어야 하는 이유다. p163
 

대안학교들이 해 온 것을 기존의 공교육에서도 그런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학생 개개인이 모두 소중한 존재이고, 성적의 상하 관계가 아닌,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들이 인정받고 그 가치를 평가해줄 수 있는 학교가 하나 둘 생겨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자란 학생들이 더더 더..많이 생길 수 있다면, 더 할나위없이 좋을것 같다.   가치의 재발견. 보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그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교수님보다는 '선생님'이란 말을 더 좋다..나는.) 그 맡은 자리에서 당신들이 소중한 권리과 의무를 잘 수행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래서 함께 하는 이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각들로 다양한 가치와 존엄성을 갖고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갖어본다. ㅎ  참 의미있는 책읽기였다. 요번 꺼 기억에 오래도록 많이 남을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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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엄마처럼 하하하 - 융드옥정이 들려주는 유쾌한 삶의 스토리
김옥정 지음 / 꽃삽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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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쳐든지 삼일만에 후딱~ 다 읽어버렸다. (하루만에 라도 가능할테지만.ㅎ)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내용이 잘 연결이 되기도 하는.. 다른 사람의 일기? 에세이집을 읽는 것 같아 한결~수월하고 편안하게 글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TV프로 (무한도전)에서 뵌 적이 있다. 그 때는.. 남다른 연예감을 선보이셔서
'역시.. 연예인을 만든 어머니는 달라도 뭐가 다르다 '라고 느꼈었던것 같다.  이 책을 읽기전까진. 
다 읽고 책을 덮고 나니, 왜 책 제목이 그러했는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정말 멋진 엄마다. 존경스러운 마음이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수다를 떨듯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간략하면서도 의미있게 전달되었다.
모든 것에 (그게 큰 것이거나 작은 것이거나)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그리고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이 묻어나게 만드는 수많은 사진들, 그리고, 행복의 에너지까지.. 이 책을 읽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에너지가 나에게로 온다. 강렬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일상에서의 감사하는 마음이 나를 바로 세우게 하는 힘을 만들어주듯이 말이다. 

짧지만 내 마음으로 들어오는 글들이 몇개 있었는데.. 그 중 ~~

아들 인생을 내가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나는 단지 격려하고 도와주며 기다릴 뿐이다. 그 후부터 아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눈을 돌리고 인정하고 도와주기로 작정했다. 이후 아들의 어떠한 결단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p37 
 

나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다.
이렇게 생각하고 자식을 인정하고 하고싶어하는것을 지지해 주기는 참 힘이 든데. 난 아직 만4년밖에 키우지 않았는데도 자꾸 집착과 욕심이 생기는데. 어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해 오셨는지.. 감탄만 나올 뿐이다.
크게 동요는 안되는데, 자꾸 귀가 얇아지는건 어쩌지?  

만의 멘토를 만들어라
좋은 대학, 좋은 직업을 가직 엘리트만을 자녀들의 멘토로 삼아주려고 하지말고 자연과 대화하고 책과도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들에게 신뢰할만한 멘토를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p61 

상처를 치유하는 하나의 방법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스스로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회복하는지 알아야 한다. 현재의 삶에 감사해야 한다. 하루에 하나씩 감사할 '거리'를 찾아보자. 65p

복이 주는 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지 못하고, 자신 안에 들어 있는 위대함을 깨닫지 못한다. 역사적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들만이 위대한 줄 알고 부러워하며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자신 안에 있는 한없는 잠재력을 알고 계발하는 훈련을 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비하하지 않고 소중히 여길 수 있다. 나 자신에게 문제가 많고 나의 환경이 나쁘기 때문에 이럴 수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결론을 미리 내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 중략 -

나 자신을 이렇게 축복하면 좋다. "내 안에는 사랑이 가득해. 나는 승리할 수 있어. 나는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야."라고 스스로 격려해 보자. 남을 축복할 때 나를 통해서 축복이 흘러간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p156
 

김치찌개와 누룽지에게도 감사하며 축복한다는 저자의 글을 읽고 있노라니, 그동안 입으로 셀 수 없는 감사의 고백(?)을 하면서도 그것들을 입으로만 감사했던것은 아닌지 싶다. 용서의 일기를 쓰게하자는 글을 읽고는 새삼 느끼는 바가 많았다. 난 참 이기적인 사람이라 용서가 더디다. 좋았던 사람 나빠지긴 쉬워도 한번 나빴던 사람 좋아지기 어려운 그런 사람. 시간은 한참을 흘렀어도 용서가 잘 안되는 그런 사람이 바로 나다. (반성의 시간을 좀..가지게 되었다.-.,-)

이젠 웬만한 자살 소식에는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무관심도 한 몫 거든다. 그만큼 삶에 대해 부정적이고 회의적이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이리라.  이웃을 사랑하기에 앞서 나를 사랑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 희망을 잃고 어렵고 피곤하게, 열받고 짜증나고..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한탄하기 전에 ,맑진 않지만(내가 사는 곳이 공단과 가까워서 그닥..그렇지만) 숨쉴 수 있는 공기와 몸건강한 것에도 감사하다. 

' 주체 할 수 없을 만큼 행복이 넘치고 몸 곳곳에서 흘러나오는것 같다.'고 하셨는데..책을 읽고 있으면 정말 그런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행복에너지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쏴~줄 수 있으면 더 좋겠다. ㅎ 소소해 보이지만, 작은 것에 감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ㅎ 하루에 한가지씩 감사할 거리를 찾아보는것.. 정말 필요한것 같다.. 꼭 해봐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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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카르페디엠 1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윤정주 그림 / 양철북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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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바뀌었네요..어른이 읽어도 무척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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