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엄마처럼 하하하 - 융드옥정이 들려주는 유쾌한 삶의 스토리
김옥정 지음 / 꽃삽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펼쳐든지 삼일만에 후딱~ 다 읽어버렸다. (하루만에 라도 가능할테지만.ㅎ)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내용이 잘 연결이 되기도 하는.. 다른 사람의 일기? 에세이집을 읽는 것 같아 한결~수월하고 편안하게 글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TV프로 (무한도전)에서 뵌 적이 있다. 그 때는.. 남다른 연예감을 선보이셔서
'역시.. 연예인을 만든 어머니는 달라도 뭐가 다르다 '라고 느꼈었던것 같다.  이 책을 읽기전까진. 
다 읽고 책을 덮고 나니, 왜 책 제목이 그러했는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정말 멋진 엄마다. 존경스러운 마음이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수다를 떨듯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간략하면서도 의미있게 전달되었다.
모든 것에 (그게 큰 것이거나 작은 것이거나)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그리고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이 묻어나게 만드는 수많은 사진들, 그리고, 행복의 에너지까지.. 이 책을 읽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에너지가 나에게로 온다. 강렬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일상에서의 감사하는 마음이 나를 바로 세우게 하는 힘을 만들어주듯이 말이다. 

짧지만 내 마음으로 들어오는 글들이 몇개 있었는데.. 그 중 ~~

아들 인생을 내가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나는 단지 격려하고 도와주며 기다릴 뿐이다. 그 후부터 아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눈을 돌리고 인정하고 도와주기로 작정했다. 이후 아들의 어떠한 결단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p37 
 

나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다.
이렇게 생각하고 자식을 인정하고 하고싶어하는것을 지지해 주기는 참 힘이 든데. 난 아직 만4년밖에 키우지 않았는데도 자꾸 집착과 욕심이 생기는데. 어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해 오셨는지.. 감탄만 나올 뿐이다.
크게 동요는 안되는데, 자꾸 귀가 얇아지는건 어쩌지?  

만의 멘토를 만들어라
좋은 대학, 좋은 직업을 가직 엘리트만을 자녀들의 멘토로 삼아주려고 하지말고 자연과 대화하고 책과도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들에게 신뢰할만한 멘토를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p61 

상처를 치유하는 하나의 방법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스스로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회복하는지 알아야 한다. 현재의 삶에 감사해야 한다. 하루에 하나씩 감사할 '거리'를 찾아보자. 65p

복이 주는 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지 못하고, 자신 안에 들어 있는 위대함을 깨닫지 못한다. 역사적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들만이 위대한 줄 알고 부러워하며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자신 안에 있는 한없는 잠재력을 알고 계발하는 훈련을 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비하하지 않고 소중히 여길 수 있다. 나 자신에게 문제가 많고 나의 환경이 나쁘기 때문에 이럴 수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결론을 미리 내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 중략 -

나 자신을 이렇게 축복하면 좋다. "내 안에는 사랑이 가득해. 나는 승리할 수 있어. 나는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야."라고 스스로 격려해 보자. 남을 축복할 때 나를 통해서 축복이 흘러간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p156
 

김치찌개와 누룽지에게도 감사하며 축복한다는 저자의 글을 읽고 있노라니, 그동안 입으로 셀 수 없는 감사의 고백(?)을 하면서도 그것들을 입으로만 감사했던것은 아닌지 싶다. 용서의 일기를 쓰게하자는 글을 읽고는 새삼 느끼는 바가 많았다. 난 참 이기적인 사람이라 용서가 더디다. 좋았던 사람 나빠지긴 쉬워도 한번 나빴던 사람 좋아지기 어려운 그런 사람. 시간은 한참을 흘렀어도 용서가 잘 안되는 그런 사람이 바로 나다. (반성의 시간을 좀..가지게 되었다.-.,-)

이젠 웬만한 자살 소식에는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무관심도 한 몫 거든다. 그만큼 삶에 대해 부정적이고 회의적이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이리라.  이웃을 사랑하기에 앞서 나를 사랑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 희망을 잃고 어렵고 피곤하게, 열받고 짜증나고..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한탄하기 전에 ,맑진 않지만(내가 사는 곳이 공단과 가까워서 그닥..그렇지만) 숨쉴 수 있는 공기와 몸건강한 것에도 감사하다. 

' 주체 할 수 없을 만큼 행복이 넘치고 몸 곳곳에서 흘러나오는것 같다.'고 하셨는데..책을 읽고 있으면 정말 그런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행복에너지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쏴~줄 수 있으면 더 좋겠다. ㅎ 소소해 보이지만, 작은 것에 감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ㅎ 하루에 한가지씩 감사할 거리를 찾아보는것.. 정말 필요한것 같다.. 꼭 해봐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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