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 - 우리는 왜 가끔 미친 짓을 하는 걸까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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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게되었나요?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참 재미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연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마음이라는 것이 '행동'으로 어떻게든 표출됩니다.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분명 내 마음이고 내 생각인데도 불구하고 어쩔때는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책 제목처럼 내 마음인데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이 있습니다.

'나'에 대해서 다 알거 같은데, 그 안에는 나도 미처 알지 못하는 '내'가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학은 재미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많은 사람들의 임상실험, 관찰결과를 토대로 인간들이 가지는 몇가지 심리법칙들을 발견했습니다. 이 법칙들은 거의 Rule처럼 들어맞습니다. (그러니까 법칙이라고 했겠지요..)


우리가 이런 법칙들을 알게 된다면 '내 생각과 달리' 행동하는 '내 마음'을 만나게 되었을 때 '아.. 내가 지금 이런 심리법칙에 휘둘리고 있구나' 하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에 읽은 야오야오의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에서도 어떠한 심리법칙을 알게 될 것인가 기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우울증'과 관련하여 깊이 있는 작가의 해석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왜냐면 '프롤로그'에서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너무나도 복잡다단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감기처럼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심리적 질병을 조명해 본다. 왜 우리는 뜬금없이 바닥에 들러붙은 껌처럼 고집스럽게 동굴 속에 숨어 우울감을 호소하는지, 왜 잠 못들고 뒤척이며 불면의 밤을 보내야 하는지, 왜 나도 모르는 의식 너머의 세계로 인해 나도 원하지 않았던 미친 짓을 불쑥불쑥하는지 말이다."


이제는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 한동안 저도 이유없이 눈물이 나고, 이유없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던터라.. 궁금했습니다. 과연 나의 잠재의식 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나의 내면 상처는 무엇인지..

그동안 여러 '내면치유'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기에 완전 생소한 분야는 아니지만 '우울증'을 테마로 한 이 책에서 들여다보는 나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읽고 나니 어떤가요?

책에서는 총 5파트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잠재의식, 우울증, 수면장애, 최면 그리고 마지막 '죽음' 입니다.

각각의 주제들이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이라 자칫 잘못하면 '무겁게' 이야기가 진행될 수도 있었는데 저자는 이 이야기들을 적절한 사례와 함께 '이론'으로 설명해가고 있습니다.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지만..) 덕분에 조금더 이해가 수월하고,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또한 최면이라는 부분은 매우 생소한 영역이어서 '반신반의'하면서 이 부분은 읽어나갔습니다. '최면은 사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혹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그동안 여러 책들을 통해 단편적으로 가지고 있던 심리학 이론들을 한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고, 주변에 우울증을 보이고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누가 이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무엇보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우울증이나 수면장애가 있으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최면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최면에 입문할 수 있는 책으로 보입니다.


🧾책 속으로 ...

(23) 잠재의식은 우리 삶의 온갖 '극악무도'한 것들을 혼자 감당하면서 우리의 의식이 정상적으로 보이는 척 해준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잠재의식이 의식을 보호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자신의 성적본능이나 공격성을 거침없이 표현하면 물의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애초부터 그것이 의식의 영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한다.

🤔 잠재의식이 보호를 한다는 것은 즉 사회속 프레임이 이미 정해져있고 그 프레임을 벗어나는 생각들은 통제를 해준다는 것, 그렇다면 사회가 없는 '야생'에서 살아가는 이에게는 잠재의식이 없게 되는 것인가??


(25) '세상에 우연한 일은 없으며, 단지 우연을 가장한 일만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모든 일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말실수를 하거나 지각을 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등의 작은 실수 역시 각각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실수를 부르는 결정적 단서와 그 다양성은 모두 '잠재의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 정말 세상에 우연한 일은 없는 것인가? 결과를 놓고 원인을 찾아보니 그렇지만 처음부터 원인에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세상에 우연한 일은 없다는 생각 때문에 '신화'가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신의 뜻'이라고 설명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잠재의식'도 설명할 수 없는 일에 대한 '해석' 방법을 그냥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60) 당신이 간절히 원하면 정말 그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달라지고 싶다고 기대하는 만큼 진짜로 달라질 것이다. 일이 척척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반드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이와 반대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잘 안될 것이라고 확신하면 정말로 장애물이 생겨날 것이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긍정적인 암시는 빠른 속도로 그 사람을 발전하게 만든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건네는 부정적인 암시는 그 사람이 자포자기하고 노력조차 하지 않게 만든다.

🤔 긍정적 암시는 워낙 많은 자기계발서, 마음챙김에 등장하는 것.. 이것은 결국 잠재의식을 조정하는 방법이었다!!


(136) 사실 '가위눌림'은 발작성 수면증의 또 다른 특징인 '수면성 마비'로 잠에서 깬 직후의 짧은 시간동안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을 하지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무척 섬뜩한 경험이며 특히 처음으로 이런 수면성 마비를 겪으면 지옥에 온 것처럼 두렵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된다. 또 깨어난 후에는 '지옥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생존자'라는 느낌도 든다.

🤔 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최근에도 겪은 가위눌림. 워낙 자주 가위눌림이 있다보니 자포자기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수면의 문제였다니!!!


(156) 어떤 일이 진짜로 발생하기 전에 꿈은 때때로 한발 앞서 경고해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는 동안 겪게 되는 여러 재앙에 대해 저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잠재의식의 조기 경보는 늘 있어왔다. 다만 우리는 곧 발생할 재앙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사람이 맡지 못하는 냄새를 동물이 알아차리듯, '의식'이 감지하지 못하는 부분을 예민한 '잠재의식'이 미리 알아차려서 꿈을 통해 사람들에게 경고해준다.

🤔 그렇다면 매일 꿈을 기억하고 이를 분석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185) 최면은 외부의 생각을 어떤 사람의 잠재의식 속에 '심는' 것이 아니라, 잠재의식에 원래 존재하는 자원을 끌어내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 최면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었떤 것.. 그렇다면 잠재의식 자체에 없는 행동은 유발할 수 없는 것이군..


(254)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다음 1초가 인생의 마지막 1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진짜로 죽음이 찾아와 그 끔찍한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만약 평생도록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기 싫다면, 또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스러웠던 일들을 떠올리기 싫다면 무엇을 더 기다리는가?

지금 바로 여기, 이곳, 그리고 당신의 삶을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이다!

🤔 오늘 지금 이순간!!!


잠재의식은 우리 삶의 온갖 ‘극악무도‘한 것들을 혼자 감당하면서 우리의 의식이 정상적으로 보이는 척 해준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잠재의식이 의식을 보호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자신의 성적본능이나 공격성을 거침없이 표현하면 물의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애초부터 그것이 의식의 영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한다. - P23

‘세상에 우연한 일은 없으며, 단지 우연을 가장한 일만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모든 일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말실수를 하거나 지각을 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등의 작은 실수 역시 각각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실수를 부르는 결정적 단서와 그 다양성은 모두 ‘잠재의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 P25

당신이 간절히 원하면 정말 그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달라지고 싶다고 기대하는 만큼 진짜로 달라질 것이다. 일이 척척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반드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이와 반대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잘 안될 것이라고 확신하면 정말로 장애물이 생겨날 것이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긍정적인 암시는 빠른 속도로 그 사람을 발전하게 만든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건네는 부정적인 암시는 그 사람이 자포자기하고 노력조차 하지 않게 만든다.
- P60

사실 ‘가위눌림‘은 발작성 수면증의 또 다른 특징인 ‘수면성 마비‘로 잠에서 깬 직후의 짧은 시간동안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을 하지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무척 섬뜩한 경험이며 특히 처음으로 이런 수면성 마비를 겪으면 지옥에 온 것처럼 두렵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된다. 또 깨어난 후에는 ‘지옥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생존자‘라는 느낌도 든다.
- P136

어떤 일이 진짜로 발생하기 전에 꿈은 때때로 한발 앞서 경고해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는 동안 겪게 되는 여러 재앙에 대해 저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잠재의식의 조기 경보는 늘 있어왔다. 다만 우리는 곧 발생할 재앙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사람이 맡지 못하는 냄새를 동물이 알아차리듯, ‘의식‘이 감지하지 못하는 부분을 예민한 ‘잠재의식‘이 미리 알아차려서 꿈을 통해 사람들에게 경고해준다. - P156

최면은 외부의 생각을 어떤 사람의 잠재의식 속에 ‘심는‘ 것이 아니라, 잠재의식에 원래 존재하는 자원을 끌어내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 P185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다음 1초가 인생의 마지막 1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진짜로 죽음이 찾아와 그 끔찍한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만약 평생도록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기 싫다면, 또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스러웠던 일들을 떠올리기 싫다면 무엇을 더 기다리는가?

지금 바로 여기, 이곳, 그리고 당신의 삶을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이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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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목소리, 빛나는 책장 - 도쿄 독립 서점 Title 이야기
쓰지야마 요시오 지음, 정수윤 옮김 / 돌베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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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작은 서점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 도쿄 도립서점 title을 가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 이런 서점들이 많아지길 바라며 이곳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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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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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색감이 좋다거나, 색에 민감한 편은 아닙니다. 빨주노초파남보 일곱색깔 무지개를 아는 정도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번에 리드리드에서 출판한 [컬러애물들다]를 보면서 색깔의 엄청난 세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색이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지

특정 색채가 가지는 의미가 단순 색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까지..

정말 알아두면 쓸모 있는 여러가지 색에 얽힌 교양과 상식을 소개해주는 책 [컬러애 물들다]

처음에 저자가 왜 이러한 책을 썼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색에 대한 글이라는 것이 생소하기도 해서 저자가 화가나 이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인가 했는데.. 역시나, 그래픽 디자인 회사의 창업자이며 <뉴욕타임스>와 <타임>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분이었습니다. 컬러스터디라는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는 분이라.. 당연히 색에 대한 관심이 다른 사람보다는 많을 터..

자신이 아는 분야에 대해서 정보를 전달하고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것은 중요한 글쓰기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고, 타인의 감정을 건드리는 책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담담하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책이 훨씬 읽기 편합니다.

이 책은 정말 컬러와 관련해서 어떻게 색깔의 이름이 붙었는지 색과 연관된 재미있는 역사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각 색깔별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색깔의 역사'라고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색깔의 역사 중에 '백악관'이라는 이름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대통령 관저는 1792년 지어지는데 건물 외벽의 자재로 사암을 사용해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건축합니다. 외관에는 석회로 된 백색 도료를 표면에 칠하였는데 주변 빨간 벽돌 건물들과 대조되는 흰색 건물 외관으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백악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1814년 영국군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를 점령하고 '대통령의 관저'도 태워버립니다. 영국군의 퇴각 이후 미국은 '대통령의 관저'를 복구하며 검게 그을린 자국을 지우기 위해 외벽을 흰색으로 칠합니다. 그로부터 백년 뒤,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통령 서한에 'White house-Washington' 이라는 문구를 새기라고 지시한 이후부터 별칭에서 정식 명칭으로 '백악관'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청와대'는 2층 화강암 석조에 청기와를 덮어 청와대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그 역사를 살펴보면 일찍이 고려시대 남경으로서 별궁이 있던 터였다가 조선시대에는 궁궐 후원의 역할을 합니다. 그 후 일제의 조선총독부가 경복궁 안에 청사를 신축하면서 총독 관저를 이곳에 짓는데. 청와대 본관은 바로 이때 건축된 것입니다. 광복 이후 미 군정이 시작되며 군정 장관의 관저로 사용되었으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며 '경무대'라고 불렸습니다. 그 후 1960년 4.19 혁명 후 민주당정권이 들어서고 윤보선 대통령이 취임하며 '경무대'에서 '청와대'로 명칭을 바꿉니다. '청와대'가 원래 '총독 관저'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조금 충격입니다. 일제 청산을 외치면서 왜 '이 건물'은 그냥 사용한 것일까요?


색깔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감정과도 연결이 됩니다. 색깔일 뿐인데 그게 무슨 감정, 심리와 연결될까 싶지만 실제로 '색'에 따른 느낌, 감정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합니다. 특히 '빨간색'이 주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콜로라도 대학 소속 사회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빨간색 잉크'는 경고, 분노, 주의, 당혹감과 같은 단어들로 연결되고, 빨간색으로 지적을 받게 되면 학생은 위축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빨간 색 잉크가 아닌 '초록색'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보고서 수정을 받을 때 '연필'로 수정을 받은 것과 '초록색' 플러스펜으로 받은 것, '빨간색' 플러스펜으로 받은 것. 세가지 중 '빨간색' 플러스펜으로 지적 받을 때가 가장 위축되고, 실수가 많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 책상을 보니, 저도 후배들의 보고서를 수정할 때 '빨간색'을 무의식중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제 딴에는 잘 보이니까 잘 수정하라는 의미였는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마음에 새겨질 수 있으니.. 바로 '빨간색' 플러스펜은 치우고 '파란색' 플러스펜으로 채워놓았습니다.

저자는 아직 '색'에 대한 심리학적 연결고리, 사회학적 의미 분석등은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마켓팅에서는 분명히 색깔별로 주는 효과가 분명하기에 '효과'를 노리고 색을 사용하고 있고, 그로 인해 '색'에 대한 이미지가 점점 더 강하게 수립되는 것 같습니다. 최초 무지개 색깔이 '퀴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전까지는 그저 무지개 색일 뿐이었는데 '퀴어'와 연결된 이후는 그 이미지로만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죠.

색은 그렇게 원래 가진 속성에 사회에서 부여한 의미가 더해지며 '색깔'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요?

읽는 내내 배우는 재미가 있었던 '컬러애 물들다' 출판사 지원으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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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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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이후에 어딘가 모르게 나사 빠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새로운 일을 하나 시도하는 것도 힘들고, 막상 하던 일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미루기 일쑤였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게을러진 것일까~~

안그래도이제는 행동습관을 바꿔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이 책 [게으른 뇌에 행동스위치를 켜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목 그대로 이제는 더이상 게으름피지 말고 행동하자!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어나갔습니다. 미루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사람의 37가지 행동패턴을 이야기해주는데...

진짜 이 책 덕분일까요? 거의 몇 주간 미루고 미루던 서평들을 죽죽 써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심지어 몇 달간 읽지 않았던 책도 하루만에 다 읽었습니다.

#오히라노부타카

저자는 말합니다. 누구나 바로 행동하지 못할 수 있다고.. 그런데 이 바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실제로는 '지금은 움직이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선택을 안한거라고 생각했는데.. 행동하지 않는 것 또한 선택한 행동인 것이지요.. '행동을 안하고 있어'와 '안하는 행동을 선택했어'는 같은 결과이지만 느낌이 확실히 다릅니다. 저자인 오히라 노부타카는 행동을 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이유가 정답이 확실해지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상황을 지켜보는 이 수동적 상태에 머물기 때문에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죠.

그것에 대해 저자는 말합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행동해야 한다고, 그래야 희망의 씨앗과 모종이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말이죠.

뻔한 이야기 아닌가요? 맞습니다. 뻔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종종 잊고 있는 사실입니다 . 이 책은 완전 새로운 것을 알려주기보다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 잠시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다시금 상기시켜줍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트 1에서는 행동의 '시작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파트 2에서는 '행동 브레이크'를 제거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파트 3는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행동 마인드를 갖추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파트가 가장 와닿았습니다.

파트 4는 바빠서 움직일 수 없다는 핑계 자체를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파트 5는 꿈과 목표를 정하는 것으로 행동사고를 익힙니다.

이 파트 파트사이에는 컬럼을 하나씩 이야기하는데, 이 칼럼 내용 또한 매우 유용합니다. 이 중 두번째 칼럼이었던 '소리'와 '자세'를 의식한다는 주제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평소 나의 자세가 움츠러들어 있거나 구부정하지는 않았는지, 내가 무심코 내었던 소리가 주변을 불쾌하게 하고 흐름을 깨는 소리는 아니었는지 말이죠.

사실 책에 나온 여러가지 방법들을 보면서 이 방법들을 적용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인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높은 자기 긍정감입니다. 이 자기 긍정감을 올릴 수 있는 다섯 가지 행동이 있습니다.

먼저 자기를 부정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알아, 알아'라고 하며 추임새를 넣습니다.

나는 왜 게으르지~ 하는 생각이 들면 거기에 바로 '알아' '알아'라고 추임새를 넣는 것이죠.. 그러면 조금은 편안한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스스로에게 '열심히 하고 있구나' 라는 말을 건넵니다. 손으로 자신의 어깨를 토닥이거나 머리를 쓰다음으며 '열심히 하고 있어'라고 셀프쓰담을 해주는 것이지요


세번째는 머리로만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순간을 떠올립니다. 특히 오감이 자극되었던 음식을 떠오르면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오감을 쓰게 되면서 서서히 몸이 움직이게 됩니다.

네번째는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오를때마다 입꼬리를 1mm 올립니다. 억지로라도.. 꼬리를 잡고 올리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지막 방법은 피곤하고 지칠 때 위를 바라보고 크게 기지개를 켜는 것입니다. 감정은 몸과 이어져 있어서 몸이 해방된다면 감정 또한 해방됩니다.

이러한 방법외에도 진짜 행동하지 않는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딱 한가지라도 바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을 하나 취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미 행동스위치 하나가 켜졌을 것입니다. 이렇게 한 개 두 개 행동스위치가 켜지다보면 어느새 나의 행동파워력은 쑥 성장해있을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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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트렌드 CES 2022 - 한 권으로 끝내는 미래 혁신 기술 대전망
매일경제 CES 특별취재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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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에 독서모임을 통해 '메타버스'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아무리 메타버스 시대가 온다고 해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처럼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 '놀이적 요소'에 그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것이 놀이를 위한 공간처럼 느껴졌기에 굳이 놀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갈 필요가 없는 기술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빅테크 트렌드 CES2022]에서 김욱성 교수가 이야기하는 메타버스는 단순 놀이공간으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현실세계와 거의 동일하게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3차원 객체를 공유하고 실재감과 몰입감을 느끼는 것. 특히 사용자의 접속 여부와 상관없이 가상 세계가 지속되면서 현실에서 가능한 사회, 문화, 경제적 활동이 영위된다는 것이 점점 이분법적 분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메타버스가 처음 정의된 것은 1992년 미국의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라고 합니다. 
2003년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한 가상 현실 시물레이션 플랫폼 '세컨드 라이프'가 출시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기술과 소통 방식의 한계로 인해 점차 소멸해 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통신기술의 발전과 몰입형 가상 현실의 등장,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진화로 인해 다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은 가상현실(VR)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리고 상호작용 가능한 3차원 가상 세계를 제공하는 플랫폼, 그리고 확장현실(XR)이 필요합니다. 많은 시장 예측 기관들은 스마트폰의 미래 모습이 안경 형태의 혼합 현실 또는 확장현실 기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향후 메타버스 사용자는 한정된 공간이 아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생활과 연계해서 사용 가능한 기기를 사용해 메타버스에 접속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저자가 고글과 장갑을 통해 가상세계에 접속했던 것처럼, 멀지 않은 미래에 안경과 손에 착용하는 어떤 기기를 통해 가상세계에 어디서나 접속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가상현실이 게임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으로 패션 업계에서 실감기술의 성장을 통해 의류판매를 높이는 것과 군사 분야에서 모의 전투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실제 사격과 기동 훈련의 필요성을 줄이는 것, 교육현장에서 의료 현장에서도 여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게임이 아니라 정말 실생활에서도 제한된 자원과 시간, 공간을 절약해주면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의 미래가 급 궁금해지고 기대됩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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