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먼이 말했듯, 문학적 상상력의 개입 없이는 "사물들은 괴상하거나 과도해지거나 온전치 않게 된다."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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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을 것 같았지만 그저 그런 느낌에 불과했던 것. 내가 그런 존재가 된 것 같았다. (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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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들은 평양에 남게 될 사람들에겐 기실 즐거운 크리스마스도 뭐도 없을 것이란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다들 능력껏 기부금을 냈다. 나는 내가 거대한 기만이나 다름없는 이 작전에 별도리 없이 참여하고 있는 게 도무지 역겹고 창피했다. (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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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사령부에서는 중공군의 대규모 참전이 확실해졌다고 결론을 내린 모양이었다. 평양 시민들은 우리가 그들을 지켜줄 의사가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일 것이었다. 그래서 고위 사령부에서는 우리가 평양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곧 총퇴각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아는 체하거나 발설하지 못하게 했다.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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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늘 높지막이 신이 있다면 말야, 그의 눈에는 우리가 땅 위에서 벌이고 있는 일들이 아주 유치해 보이겠지?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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