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새로운 세대라도 언젠가는 기성세대가 되고 변화하는 시대의 새 바람을 맞게 마련이다. 언젠가는 내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프레임워크를 이해하지 않으면 도태될 운명을 우리 모두 맞을 것이다. 그러니 각기 다른 세대를 대표하는 이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에 주의를 기울여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행복은 디테일에 있다고, 이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 알고 있다. 귀로 들어 아는 것과 눈으로 보고 아하, 하게 되는 것의 온도차랄까. 마스다 미리의 책은 늘 실천적 매뉴얼에 가깝다. 항상 옆에 두고 펼쳐보고 싶은.



수학이란 뭘까. 학창시절 인생 최대의 난제이고 공포이고 절대악(...)이었던 수학이 이제는 조금 달리 보이기도 한다. 수학을 둘러싼 이야기를 좀 더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수학을 좀 덜 싫어하지 않았을까? 아이들이 어릴 때 수를 구체적인 사물로 익히게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아, 왠지 몰입감 장난 아닐 것 같은 예감이. 열네 살 짜리 여자애들만 줄지어 실종되는 사건이라니, 되게 기분은 나쁘지만 골치아픈 일에 머리를 쥐어뜯는 상황이 온다면 도피처가 되기에 몹시 적절해 보이는 책.



산다는 게 뭔지, 진짜로 산다는 게 뭔지 궁금하고 남들의 생각이 알고 싶고 그냥마냥 허무감에 젖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읽고 싶어질 것 같다. 디스토피아 소설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가끔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한 날들이 찾아올 때 이런 책이 고파진다. 



엄청 흥미로운 책이거나 아니면 기대이하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 



사람 목소리가 들어가는 음악은 거의 안 듣기 때문에 이 분이 누구신지는 전혀 알 도리가 없(...)지만, 이 책은 느낌이 좋다. 삶의 갈래갈래에 귀퉁이를 접어 만든 사전 같은 책들은 항상 내 시선을 붙든다. 



말과 언어, 어떻게 해도 하나를 다 가질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면서 티끌만큼 작은 털끝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잘라버릴수도 있는 무서운 칼. 그걸 하나도 아니고 십몇 개씩 휘두를 수 있는 사람의 내공은 도대체 뭘까? 



그러니까 나는 수학 자체보다 수학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관심이 더 많은 거였...



또 하나의 재미난 동물도감일 듯. 



제목부터 어쩐지 덕후의 향기가 나는데 ㅎㅎㅎ 세상에 덕후들의 예찬론만큼 재미있는 게 또 있을까?



되게 궁금한데, 읽어보면 온 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으며 동시에 온 집안에 락스를 뿌리고 곳곳에 개미 끈끈이를 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아주 으슬으슬한 예감이 든다. 



남들이 이미 해 놓은 믿을 수 없는 일들을 보면서 우리 자신 안의 미친(...?) 본능을 가라앉힘이 어떠한가... 일까. 의외로 이 책을 읽으면서 할 수 있는 생각은 "이런 말도 안 되는 발상을" 보다는, "이런 게 궁금한 사람이 또 있긴 있구나" 쪽일 것 같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다 조금씩 별나고 괴짜같은 면을 가지고 있으니까. 



와, 이 책이 나왔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책이긴 하지만... 앤도 사랑하지만, 그린 게이블즈를 마치 하나의 살아있는 캐릭터처럼 좋아하고 아꼈던 독자라면 이 책도 분명히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를 관통하는 굵직한 이슈들을 다루는 이 잡지가 참 궁금하긴 하다. 궁금하다고 써 놓고 나니 갑자기 막 너무 궁금해서 몸살이... 해외배송 신청하면 부록은 안 준대서 꽁해서 주문 안하고 있다. ㅎㅎ 



아이들에게 진로 안내로 이런 책들만큼 생생한 게 어디 있을까? 학교 도서관들에 제발 한 권으로 뭉뚱그린 진로안내서 직업가이드 이런 거 갖다놓지 말고 이런 책들 좀 구입해다 놓으셨음 좋겠다. 



슈니츨러를 분명히 어디서 엄청 많이 들었다. 너무너무 귀에 익은 이름인데 도대체 어디서 들었는지 봤는지는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읽다보면 저절로 떠오를지도?



저는 엄청난 밀크티 애호가라서요. 



나는 어떤 직업이건 현직 종사자가 쓴 그 직업의 세계에 관한 책은 무조건 다 좋아한다. 정말로. 심지어 서툴게 쓴 글이어도 그렇다. 각종 직업에 종사하는 프로들이 쓴 그 세계들의 민낯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그럼 우리는, 적어도 그 책들을 읽는 우리들은 조금씩 타인을 이해하는 나은 사람들이 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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