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13
메리 셸리 지음, 이인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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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가장 묘사가 실제같았다. 진짜 사람하고 다른 점은 종이에 그려졌다는 점과 사람이 만들었다는 점에서만 달랐다. 프랑켄슈타인을 이야기하면 '시체 조각들을 바느질하여 붙인 인간'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흉터가 얼굴 여기저기에 있고, 머리에는 못이 박혀 있는 이미지.

그 이미지가 어디에서 왔는지 이해가 간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창조한 괴물의 이미지가 흉측하게 여겨져서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 같다.

 

이름 또한 빅터의 성인 프랑켄슈타인을 따서 지은 이름인 것 같다. 프랑켄슈타인의 겉모습이 흉측하더라도 빅터가 조금만 이해하고 가르쳤으면 동생 윌리엄과 클레르발, 엘리자베스가 살해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윌리엄을 살해한 사람이라 여겨져 교수형에 처한 저스틴까지 무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저스틴과 윌리엄 때문에 돌아가신 아버지도 예외는 아니다.

호기심 때문에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다 잃어버린 빅터의 심리가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지나친 호기심이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2019년 1월 21일

 

 

덧. 이 책을 얼마나 좋아했던지, 어린이용으로 편집돼 나온 책을 먼저 읽고 열린책들에서 나온 번역본을 또 읽었다. 어린이용과 비교가 안 되는 만연체에 조금 힘들어하긴 했는데, 2주에 걸쳐 결국 완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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