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의 그릇 - 디시홀릭 셰프의 미식 탐구생활
김광선 지음 / 모요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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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파스타>의 영향으로 ‘셰프’라는 단어가 익숙해졌다. ‘주방장’이라는 말보다 더 세련되고 전문적인 느낌이다. 버럭 셰프 이선균처럼 까칠한 셰프들은 어떤 그릇을 선택할까?

<셰프의 그릇>이라는 제목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책이다. 음식 맛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예쁘고 특이한 그릇에 담겨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식탁분위기가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푸드 스타일링을 하는 저자가 일본으로 떠난 미식여행, 비즈니스 때문에 가게 된 시카고(하우스웨어 박람회), 우리나라의 맛집을 통해 그릇을 보여준다. 개인적인 여행과 일을 하면서 이렇게 책까지 펴내니 일석이조인 것 같다.

일본의 그릇은 정갈하다. 소박하면서도 단정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릇문화는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것인데 이렇게 자신들의 문화로 키워온 것을 보면 질투도 난다. 우리나라에서 일식이 유행하면서 일본식 식기도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한식 상차림에서도 잘 어울린다. 책속에 사진을 보면서 탐나는 그릇이 많다.

우리나라의 맛집 중에서는 <산촌>의 목기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메뉴가 일단 건강식이지만 목기로 차려진 테이블은 보기만 해도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글이 잘 읽혀지지 않는 느낌이라서, 사진부터 주르륵 훑어보았다. 사진만 보아도 눈이 즐거웠다. 일류 셰프들의 멋진 요리와 스타일링을 보는 것만도 좋다. 이정도면 요리도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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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라이프 -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Life 라이프 1
이이지마 나미 지음, 오오에 히로유키 사진 / 시드페이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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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드라마와 영화는 모두 이 책의 저자와 관련이 있다. <카모메 식당>, <안경>, <남극의 쉐프>, <심야식당>의 요리가 모두 그녀의 작품이다.

소박하면서 따뜻하고 정갈한 스타일링이 그녀 요리의 매력인 것 같다. 제목만 보아서는 <카모메 식당>의 요리만 소개되었을 것 같지만, 그녀가 연출했던 다른 작품 속 요리들도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일본 가정에서 익숙하게 먹는 음식들도 소개하고 있다.

역시나 사진 속 음식과 테이블 스타일링이 너무 마음에 든다. 간단한 레시피도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짧은 에피소드를 곁들인 이런 요리 에세이가 단순히 요리 레시피만 소개된 책보다 훨씬 재미가 있다. 중간 중간에 다른 작가들의 음식 에세이도 소개되어있다. 그중 요시모토 바나나의 카레라이스에 관한 카르마를 재미있게 읽었다.

<카모메 식당>에서 본 쇼가야키, <남극의 쉐프>에서 본 어설픈 가라아케, <심야식당>의 메인 메뉴 돈지루... 다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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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마을 느리게 걷기
최상운 지음 / 북웨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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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읽는 중이다.
로마사의 방대한 이야기인 그 시리즈를 읽다보니, 쉬엄쉬엄 읽을 수 있는 책 한권이 필요했다.
지중해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나도 그 시대 속으로 빠져들었다.
지금 당장 그리스 로마 시대의 배경인 그 땅으로 가고 싶어졌다.
대리만족으로 여행서라도 찾아보자 싶어 택한 책이다. 

로마가 속한 이탈리아 반도와 한니발 군이 넘었던 알프스 산맥, 이온음료가 떠오르는 그리스, 멸망한 카르타고의 땅 튀니지와 형제의 나라 터키 등 지중해 연안의 나라들을 여행한 기록이다.
사진을 전공한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가슴이 시원해진다.

미코노스의 예쁜 카페에서 시원한 지중해의 바람이 불어온다.
바에자의 적막한 골목에서 삐쩍 마른 개 한 마리가 내 곁을 스쳐간다.
그라스의 향수 공장에서 향기에 집착하는 섬뜩한 소년을 만난다.

느리게 걷기란 제목처럼 느리게, 느리게 읽어 나갔다.
사진이 페이지의 반인, 후딱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일부러 며칠에 걸쳐 읽었다.
마치 내가 직접 여행하듯 한나라, 한나라 뜸을 들여가며 읽었다.
황사로 뿌연 이 봄날, 지중해의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더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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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 부엌 이야기 심야식당
호리이 켄이치로 지음, 아베 야로 그림, 강동욱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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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주제인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한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 중 에는 재미있는 음식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있다. 일드 <심야식당>도 내가 재미있게 본 드라마 중 하나이다. 원작이 만화지만 아직 읽어보진 못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얼른 대출해 보았다.


<심야식당>의 군침 돌게 했던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다. 대부분이 화려하거나 복잡한 요리가 아니라 소박한 음식들이다.

문어모양으로 구운 비엔나소시지, 마스터가 제일 처음 만들어두는 메뉴인 포테이토 샐러드, 따뜻한 밥에 버터 한 조각... 이런게 일본인들의 소울 푸드 구나... 하면서 보게 된다.

<심야식당> 속의 에피소드가 소개되기도 하고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음식에 대한 생각도 담겨져 있다. 메뉴의 사진과 간략한 레시피도 정리되어 있어서 맛이 궁금하다면 한번 도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대부분 아주 간단한 레시피라서 재료만 준비된다면 어렵진 않을 것 같다.


<심야식당> 만화나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작고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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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깃든 밥상 - 쉽고 소박한 문성희의 자연 요리, 2010년 제 50회 한국출판문화상 편집부문 최종후보작 평화가 깃든 밥상 1
문성희 지음 / 샨티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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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요리책 보는 것을 좋아했다. 어린 시절 엄마가 혼수로 장만해온 50권짜리 요리책 전집은 내 상상의 보물창고 였다. 엄마가 그 책에 나온 음식을 해준 기억은 거의 없지만, 생소한 외국 요리법과 다양한 향신료, 식재료를 보는 재미에 푹 빠졌었던 것 같다. 그 요리 전집은 지금도 내가 가지고 있다. 지금 보면 촌스런 사진에 이제는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레시피들이지만 나에겐 아주 소중한 추억의 책이다. 레시피를 보며 혼자 머리 속으로 맛을 상상해 보곤 했었다. 그런 버릇 때문인지 아직까지 요리책 보는 것을 좋아한다.

자연 음식 연구가인 저자의 책은 자세한 과정샷이나 설명이 없다. 이유는 재료나 레시피가 모두 간단하기 때문이다.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리기 위해 복잡한 과정이나 많은 양념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생채식을 여러 해 해오던 자자이기에 모든 요리는 채식요리이다. 육고기, 생선을 사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채소를 이용해 화려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딱 2가지, 피자치즈와 생크림을 사용한 요리 빼고는 모두 비건(vegan)이 먹을 수 있는 채식요리다.
채식요리도 이렇게 화려하고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꼭 이 책에 나오는 레시피 대로 만들지 않고, 응용해서 음식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만들어도 되는구나... 하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소박하고, 정갈하고, 평화로운 요리 사진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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