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차왕자 1
야마다 난페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3월
평점 :
절판
보름달이 뜬 밤... 플레인 티에 달을 비추고, 보름달이 비춰진 컵 바닥을 은스푼으로 저으면 달은 일그러진다. 그리고 홍차의 요정이 나타나 소원을 이루어 준다.
딱 만화다운 설정으로 스토리가 시작되었다. 홍차 동호회의 승아, 미경, 남호는 보름달이 뜬 밤 차 모임을 갖는다. 미경이가 잡지에서 본 '사랑의 주술'을 시도하다가 정말 그 주술대로 아삼 홍차왕자와 얼 그레이 홍차왕자가 나타난 것이다. 홍차왕자들은 자신들을 불러준 분들의 소원 세 가지를 들어주어야만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학원물이므로 대부분의 사건과 갈등은 학교에서 일어난다. 1권에서는 학생회와 홍차동호회 사이의 갈등이 시작된다.
식음료를 소재로 한 만화는 다 좋아한다. <미스터 초밥왕> , <따끈따끈 베이커리> 부터 와인을 소재로 한 <신의 물방울>, 케이크 숍 <서양골동양과자점>, 우리나라 대표적인 음식만화 <식객>까지... 그런 만화들 중에서 가장 로맨틱한 설정과 소녀적 감성으로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만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음식 만화는 대결구도로 많이 전개되니깐...
십 몇 권까지 읽다가 말았었는데, 몇 년이 지난 다음 다시 읽어보니 재미있다. 그렇지만 십 권이 넘어가면 지루해지는 단점이 있는 만화이다. 이번엔 싫증내지 말고 완결까지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