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언니 - 양장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창비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이런 슬픈 정서는 안 좋아해, 하지만 잘 쓴 소설이니 읽어봐야겠지 하는 의무감으로 읽게 됐다.

그런데 이 책 읽다가 전철역 지나친 게 두 번이다. 어쩜 이리 진짜 현실처럼 느껴지게 글을 썼는지!!!

소설가의 능력에 감탄을, 그리고 험한 인생살이에도 사람의 도리와 사랑을 잃지 않는 몽실이에게 존경을!!

그래 정말... 몽실이에게 존경을 보낸다.

새아버지, 새어머니, 그러다 전쟁, 또 새로운 삶... 고생이 끊이지 않지만 어떤 순간에도

인간에 대한 사랑을 놓치 않는다.

전쟁 속에서 인간이 선한지 악한지 모르겠는 혼란 속에 힘들어 하면서도  

사람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는 몽실이가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몽실이가 어떤 인생을 살게 되는지 얘기가 너무 궁금해서 책장 넘기는 속도는 빠르고

가슴은 두근두근 떨리다가 화나다가 뭉클하다가 '아, 이런 게 문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앞에서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인양 독자를 몹시 안달나게 만든 다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을 알려주는 것, 그게 문학 아닐까^^

그녀의 인생을 한번 휘리릭 봤는데, 이다음에 좀 더 진중하게 그녀의 인생과 마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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