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 그해, 내게 머문 순간들의 크로키, 개정판
한강 지음 / 열림원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눈빛을 느꼈다. 한번 읽고 가만히 두었다가 마음이 쓸쓸한 날 다시 읽고 싶다.

사랑에 관한 책이 읽고 싶어서 퇴근길에 동네서점에 들렀다. 원래 보려고 했던 책은 없었다. 대개 동네서점에 가면 사려고 했던 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우연히 책을 사게 된다. 가끔 후회하기도 하고 가끔 횡재 맞기도 한다―내가 이 책을 ‘직접’ 골랐다는 것에 뿌듯함도 느끼며^^

이 날은 꽃분홍색 표지, 사랑에 관한 제목, 그리고 소설을 공감할 수 없어 늘 아쉬웠던 작가의 에세이... 이런 것들에 둘러싸여 이 책을 샀다. 물론 처음 책을 봤을 땐 너무나 큰 본문 글씨가 당황스럽긴 했다. 하지만 며칠 동안 아침저녁으로 그녀의 글을 읽으며 나는 즐거웠다. 지금 내 삶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보기도 하고, 내 주위엔 이런 사람들이 없나 부러워도 하며 잘 읽었고 다른 이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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