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딸멋져 - 어머니와 딸이 함께 읽는 멋진 여자 이야기
티나 슈와거·미셀 쉬거 지음, 언니경제연구회 옮김 / 이유책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힘들 때 멋진 언니한테 전화를 했었는데, 그 언니가 얼마전 이런 책을 읽었다며 제목을 불러줬다. 신문에서 이 책을 번역한 ‘언니경제연구회’에 대한 기사를 읽었을 때 ‘이런 단체가 있나보다, 이름이 참 재밌네.’ 하고 넘겼었는데 그 언니가 이 책을 소개하자 갑자기 이 책이 무척 보고 싶었다. 그리고 무척 재밌게 읽었다.

일단 대화체가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읽는 맛이 좋다. 한번도 만난 적 없는 그녀들이 내 인생의 선배처럼 느껴졌다. 내가 제일 먼저 읽은 것은 출판기획자와 저널리스트였다. 하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과 관계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다. 기자에 대한 글-기자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무얼 느끼는지-을 읽으며 바로 내가 원하는 삶이구나! 느낌표가 팍팍 들었다.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사건을 추적하고, 돌아다니며 사람을 만나는 일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니!

아~ 정말 기자가 되고 싶다! 어찌 해야 되나......? 연습을 하자. 대상을 바라보고 접근하는 자신만의 고유성을 찾아보자. 닥치는 대로 읽고, 열정을 쏟을 만한 분야의 일을 찾아보자.

돌고래조련사, 이매지니어, 야영기획자 등등 자신의 일을 창의적으로 열정적으로 하는 17명의 여자들의 삶을 대리체험하면서 나는 참 신나고 좋았다. 물론 그 뒤에 지금 내 삶이 무지 한심하게 느껴졌지만, 나도 그녀들처럼 내 꿈을 '어느새 현실'로 만들 거다. 내 서재에 그 모습들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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