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응급실에서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이야기, 어디서나 못 들어본 새로운 이야기에 쏙 빠져들어서 모처럼 온 친정에서 정신없이 읽어댔다. 한밤중에 잠이 안 온다고 일어나 부엌 식탁에서 혼자 읽다가 '너무도 끔찍한' 이야기-마음이 약한 사람은 읽지 말라는 경고를 휙 지나쳐 읽었다가 잠자리가 사나워 혼나고도 다음날 아침 또 책을 펼쳐 들었다. 병으로, 사고로 아이들이 죽어간 이야기를 읽으면 내 아이에게 그런 일이 닥치면 어쩌나 덜덜덜 떨면서 또 책을 펴들고, 다행히 그 다음 읽은 이야기는 '어느 노부부 이야기'라는 무척 마음 아프고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너무도 생생한 이야기다. 뉴스나 신문에서 달랑 몇 줄로 지나갈 사건사고들인데, 그 속에 숨겨진 사람의 이야기, 징한 삶의 이야기에 자꾸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또 심한 부상을 당했다가도 치료를 받고 시간이 지나 다시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내게 어떤 안 좋은 일이 있더라도, 다시 싱싱한 삶이 올 거라는 그런 믿음을 주는 것 같다. 가족 중 한 사람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에게도 다시 싱싱한 삶이 오길, 마음으로 간절히 간절히 바래본다. 

 

----시골에서 책 100권 읽기 9

설이라 시댁에 갔다가 친정에 왔다. 머리맡 책상에 책이 한 권 있다. 친정아빠가 얼마 전 선물받은 책이란다. 별로 땡기진 않는데 책이 눈앞에 있을 때 읽어야지~ 하고 들었다가 거침없이 빠져들었다. 요즘 새로 시작한 드라마 <산부인과>에 퐁 빠져 있던 터라 머릿속이 완전 종합병원이다. 크~ 

그나저나 일주일에 책 2권씩 읽기는 좀 무리인 것 같다. 처음엔 책 구하기가 무리일 듯 했으나 머릿속에 책 읽을 생각만 하다보니 어린 딸아이랑 노는 거며 살림에 소홀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내 삶에 힘찬 기운을 얻으려고 시작한 일인데 목표에 집착하는 느낌이라 조금 수월하게 즐겁게 가고 싶어졌다. 50권으로 수정해야 할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