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책 100권 읽기 7_ 아기 돼지 헨리의 모험  

알라딘에 없는 상품이라 링크가 안 되네...

아이아빠 회사 동료의 집에 놀러갔다. 이 집은 특이하게 아이들 이름을 유비, 관우, 장비라고 지었다. 장비는 우리 수민이보다 하루 빨리 태어났단다. 그런데 월등히 크다. 남녀 차이도 있겠지만, 장비는 없어서 못 먹는 아이란다. 우리 수민이는 갖다 바쳐도 안 먹는 아이...--; 젖떼기로 한 날, 아이 바람 쐴 겸 놀러갔는데 여기서 수민이가 밥을 한 그릇 먹고 요구르트도 2/3도 꿀꺽 마셔서 나랑 남편이랑 눈이 똥그래졌다^^ 

유비 책상인 듯한 책상 아래는 그림동화책이 가득했다. 책상 밑에 몸을 반쯤 넣고 이 책 저 책 보는 기분이 좋았다. 아지트에 있는 듯한 느낌^^ 처음 골라든 책이 <아기 돼지 헨리의 모험>이었는데 '피카소 동화 시리즈'인가 하는 어느 출판사에서 한꺼번에 낸 책 중 하나였다. 별 생각없이 봤는데 상큼하고 따뜻한 그림이 좋았다. 아기 돼지 헨리가 마을로 들어섰다가 빵집이며 여기저기를 쿵! 쾅! 하고 본의아니게 들쑤시고 다니는 모습이 수민이가 저지레하는 것 같아 우습기도 하고. 마지막 장에 작가의 사진과 간단한 소개글이 있었는데 이게 계속 여운이 남았다.  

작가 이름은 에브 타렛. '독일에서 태어났는데 프랑스와 가까운 알자스(?)의 어느 대학에서 미술공부를 했다. (...)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독특한 구도의 그림과~ 어쩌고어쩌고 하는 내용이었다. 그러고 보니 각 장마다 그림이 위에서 한눈에 내려다보는 구도였다. 오~ 재밌는 걸~ 

언제부턴가 그림책을 보면 작가들의 소개글을 유심히 보는 버릇이 있다. 이 사람은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 지금은 어떻게 사나, 어떤 특색이 있나 하는 자기소개를 보면서 나중에 내가 이런 말을 쓸 때가 있을까 상상해 보곤 한다. 그리고 나만의 독특한 글 느낌이랄지, (그림은 공부해 본 적도 없지만) 나만의 독특한 그림풍을 만들어봤으면 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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