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독서치료를 공부했던 분들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읽고 얘기를 나눴다. 2007. 9. 11

 

 

 

개구리와 두꺼비의 하루하루
아놀드 로벨 지음, 엄혜숙 옮김, 64쪽, 비룡소, 1996년 8월 출간
원제 Days with Frog and Toad 

개구리와 두꺼비는 연도 날리고 선물도 주고받고 즐겁게 지낸다.
내일 할 거야 / 연 날리기/ 떨리는 기분 맛보기/ 모자/ 혼자 있고 싶어

--------읽고 얘기 나누기 

내일 할 거야
개구리가 두꺼비 집에 와보니 집 안이 엉망인데, 두꺼비는 내일 치우겠다고 침대에 누워 있다. 부엌에 설거지거리가 쌓여 있고, 화초에 물도 줘야겠다고 말하는 개구리에게 두꺼비는 내일 할 거야, 하고 소리친다. 내일 할 일이 많은 것에 기분이 우울해진 두꺼비는, "오늘 치우면 내일은 안 해도 돼, 그렇지?" 하고 묻더니 어질러진 집 안을 싹 치운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져서 내일은 편히 쉴 거라며 쿨쿨 잠이 든다.

* 차례만 보고 읽고 싶은 이야기를 고르세요, 하자 한 분이 '내일 할 거야'와 '혼자 있고 싶어'를 골랐다.  이야기를 읽고 어떠세요 하고 물었다.
-두꺼비가 훌륭하다,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 하면 내일이 편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다니! 그리고는 별로 할 얘기가 없다...
-일이 끝나고 나면 허전하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기분이 든다. P형의 특징인 것 같다. 


모자
두꺼비 생일에 개구리가 모자를 선물했는데, 모자가 너무 크다. 그래도 두꺼비는 니가 선물한 거니까 이대로 쓰겠다고 산보를 가서는 나무에 부딪히고 구덩이에 빠지고... 개구리는 좋은 생각이 났다며, 두꺼비에게 잠들 때 커다란 생각을 하면 머리가 커질 거라고 한다. 두꺼비는 커다란 것들을 떠올리며 잠이 들고, 그 사이 개구리는 몰래 모자를 가져가서 줄인 뒤 다시 갖다둔다. 다음날 모자가 딱 맞자, 개구리와 두꺼비는 즐겁게 산보를 간다. 

* '모자'를 읽어주고 떠오른 것을 그림으로 그리게 했다.(내가 나누고 싶던 이야기라 했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보아 뱀 모양의 모자가 떠올랐다고 그렸다. 나중에 모자에 꽃과 깃털을 그렸다.
-커다란 모자를 그렸고, 그 아래에 문득 떠올랐다며 어릴 때 친했던 친구가 준 생일 선물을 그렸다.
그 친구의 선물에서 느꼈던 섭섭함을 얘기했다.
그리고 성격이 다른 친구와 다퉜던 이야기, '배려'에 대한 이야기 등이 나왔다.


혼자 있고 싶어
*읽어주고 자유롭게 얘기했다.
 

---------오늘 어땠어요? 

처음 얘기(내일 할 거야)를 듣고는 난감했다. '게으름'에 대해 얘기하기에도 유치했다.
'모자'는 성인용으로 활용하여 우정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에 좋을 듯하다. 

'받은 선물 중에 기억나는 게 어떤 건가요?' 식의 발문을 통해 친구 관계에 대한 얘기를 자연스레 끄집어낼 수 있는 이야기일 것 같다. 발문을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거 같다. 

'모자' 얘기는, 그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까 하는 얘기를 여럿이 나누다 보면 나와 다른 반응들을 듣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서로 다른 배려 방식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겠다.
아까 얘기 중에 00샘의 반응을 보고 '그런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통쾌했다. 그게 배려라고? 황당하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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