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에 있는 페이퍼테이너 미술관에 다녀왔다.

<원시 부족, 원시 미술> 전이 연장 전시한다는 기사를 보고 바로~ 6월에 전시가 끝난 줄 알고 아쉬워하고 있었던 참이라. 오랫만에 전시회 나들이라 들떠서 이거저거 다 구경했다.

종이로 만든 기둥과 컨테이너 박스로 지었다는 페이퍼테이너 미술관도 실제로 보고, 그 안에 전시되고 있는 원시 부족의 작품들도 재밌게 봤다. 다산, 풍요, 치유 등을 기원한다는 작품 설명을 보며 '기원'하는 마음에 대해 잠시 생각이 고였다. 뭔가를 진심으로 바라며 비는 마음. 하루하루 눈앞에 닥친 일들을 허겁지겁 해치우며 그냥 살고 있지는 않은지. 길게 바라보며, 뭔가를 향해 진심으로 다가가는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좀 어두운 전시관 안을 다 보고 미술관 뒷마당으로 나섰을 때, 밝은 하늘 아래 커다란 돌이 있었다. 아! 카메라를 이리저리 대보며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고. 뭔가를 염원하는 듯도 하고, 두 개의 돌 기둥이 만나 붉은 하트를 만들고 있는 것도 같고.  예전에 수학여행 때 본 낙산사의 해수관음상이 생각났다. 그 커다란 돌 조각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한참을 봤었다. 그냥 한참 보고 싶었다. 

커다란 돌 조각은 경이롭다. 그걸 깍은 장인의 혼이 느껴진다고 할까^^ 내 시선을 오래 붙들었던 이 돌 조각의 이름은 <하늘 기둥>.  원시 부족 원시 미술전은 9월까지 한다고 한다. 입장료는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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