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일공일삼 6
페터 헤르틀링 지음, 페터 크노르 그림, 박양규 옮김 / 비룡소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와우~ 이렇게 재밌고 쿨하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라니!!

이렇게 재밌고 쿨하고 사랑스러운 할머니라니~~~

손자 녀석이 친구들이랑 놀다가 바지를 찢어먹었다. 어떤 놈인지 잡아서 바지 값 물어내라고 하려고 애들을 족치는데 손자 녀석이 친구들 편을 드는 통에 결국 범인 색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저녁에 손자 녀석이 하는 말이 "친구들한테 그러신 건 잘못하신 거예요."라고 하지 않나.그래서 한 마디. "그렇담, 바지는 니가 기워라."

ㅋㅋㅋ 책을 읽는 내내 할머니가 너무 재밌어서 키득거렸다. 손자와 할머니 사이의 실랑이도, 따뜻한 마음이 오고가는 모습도 좋다. 그리고 이야기마다 할머니의 독백이 있는데 이게 압권이다. 시청 직원이건 동네 빵집 주인이건 누구한테도 꿀리지 않고 자신만만한 할머니도 속으로는 나이 걱정도 있고 내가 손자를 잘 키우고 있는 건가 불안해 하기도 하는데, 그런 인간적인 모습에 너무 매력적이다. 

이 책의 모든 글이 다 좋다, 어쩜 좋아.
이런 인물,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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