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크리스티나 로제티

 

       내 마음은 물가의 가지에 둥지를 튼

       한 마리 노래하는 새입니다.

       내 마음은 탐스런 열매로 가지가 휘어진

       한 그루 사과나무입니다.

       내 마음은 무지갯빛 조가비,

       고요한 바다에서 춤추는 조가비입니다.

       내 마음은 이 모든 것들보다 행복합니다.

       이제야 내 삶이 시작되었으니까요.

       내게 사랑이 찾아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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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에 남자친구 생일이었는데 멀리 떨어져 지내는지라 곁에서 챙겨주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생일 날 밤에 통화를 하면서 조용히 이 시를 읽어줬다. 정적 속에 느껴지는 감동..... 시를 읽은 나 역시 그랬다. 시를 이렇게 깊이 느낀 게 처음인 것처럼. 내게 참 특별한 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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