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200가지 이야기 3 - 동유럽 아시아 편
조안나 코울 엮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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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나 전설을 좋아한다. 동유럽과 아시아 다른 나라 얘기가 들어 있어서 일부러 산 건데 번역이 좀 아니다. 애초에 영어권 문화가 아닌 동유럽과 아시아의 옛 이야기를 모아 영어로 옮기고, 그걸 다시 한국어로 옮겼으니 곡해가 생기는 게 당연하다. 그런 건 감안해 줄 수 있다. 하지만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건 모자!!!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옛이야기도 나온다. 우리나라도 아시아의 한 나라니까. 그 중 하나가 바로 「도깨비 모자」다. 도깨비 모자라고 들어는 봤나? 이건 도무지······. 옮긴이가 한국에서 살지 않은, 우리나라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인지 원. 어째서 편집부에서 이런 걸 걸러내지 못했을까? 너무 급하게 책을 냈나?

전에는 이 현대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여러 권 샀는데 (현대지성사에서 낸 책 중에 갖고 싶은 게 많았다) 이 책을 산 이후로 더는 사지 않게 됐다. 번역 중요하다 정말. 그리고 외국 설화나 전설은, 그 나라 말에서 우리말로 직접 번역한 걸 사야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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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워칭 - 보디 랭귀지 연구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김동광 옮김 / 까치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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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을 갖고 있지만, 앞부분에 인간 행동에 대해서 정리한 부분 빼고는 솔직히 별로였다. 너무 서양 중심이랄까. 대체 공감이 가야 말이지. 소설도 그렇지만 과학책도 끄덕끄덕 공감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리고 맨워칭이란 제목이 남자만 지칭한다고 해서 피플워칭으로 바꿨다는데, 외국선 그렇게 생각하나 보네. 한국어 문화권에서 살고 있는 나로선, 맨워칭이나 피플워칭이나 다를 게 별로 없다. 맨워칭이란 말에서 남자를 떠올리는 것도 아니고, 맨워칭이나 피플워칭이나 영어라는 건 매한가지.

개정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구판에서는 뒷부분에 살색이 아주 많이 나오는 사진이 두 쪽에 걸쳐 나온다. 이런 건 교육용 사진인가? 생각난 김에 한 번 다시 꺼내봐야겠다.

이 책에서 가장 칭찬해 주고 싶었든 건 편집이다. 좌우 위아래 여백이 거의 없게끔 공간을 정말 알뜰하게 잘 썼다. 내용은 그저 그랬지만 그래서 돈이 아깝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물론 구판 얘기. 개정판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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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메리의 아기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7
아이라 레빈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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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이 책을 읽었는데, 그러니까 내가 갖고 있는 구판인가 보다. 원래 이 소설을 가지고 만든 영화 얘기를 먼저 들었다. 그리고나서 이 소설을 읽었는데 그때는 진짜 무서웠다. 세상에 악마라니! 게다가 아직 지구가 망하기 전이었다. 뭔소린가 하면 1999년이 되기 전이었단 소리.

이 책을 마지막으로 읽은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도 않지만 지금은 이런 책 읽어도 옛날만큼 무섭지 않다. 이런 얘기에 면역이 생긴 건지 1999년이 지나서 그런 건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건지 이유를 모르겠지만 좀 서글프기도 하다. 대신 공포는 줄었으니 살아가는 덴 좋다.

아이라 레빈의 책은 소재도 소재지만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무척 세다. 팍 빨려 들어간다. 이 책을 재미나게 읽은 사람이라면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도 그렇고 (이건 영화로만 봤다), 『죽음의 키스』도 추천한다. 그래도 『로즈메리의 아기』가 준 충격이 제일 크다.

그리고 『죽음의 키스』는 제목을 바꿔서 나온 책도 있던데 살 때 주의해야 한다. 나도 속을 뻔했다. 똑같은 소설을 제목만 살짝 바꿔 다른 책인 것처럼 내는 출판사, 정말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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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그림자에 대한 재판 어른을 위한 동화 1
C.M. 뷔일란트 지음, 윤시향 옮김 / 문학동네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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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게 10년도 전 일인데 그때는 이 황당하고 우스은 얘기가 그저 남의 얘기였다. 그런데 지금에 와선 그다지 황당한 얘기도 아니다. 조금만 다듬으면 이와 비슷한 얘기가 신문, 방송에 널렸으니까. 그땐 안 보이던 게 이제 와서 보이는 건지, 아니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더 썩은 건지 모르겠다.

그때는 어쨌거나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 이 책을 읽으면 씁쓸한 맛이 클 것 같다. 서양에서 좋은 것만 들여오면 얼마나 좋을까.

웃기고 독특한 그림도 많고 얇아서 읽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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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 창비아동문고 144
권태응 지음 / 창비 / 199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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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탄금대 있는 데 가면 근처에 작게 공원처럼 만들어 두었는데 거기에 권태응의 「감자꽃」 시비가 있다.

이 책에선 자연을 노래한 시인이라는 것 외에는 이 시에 대해 별다른 설명이 없지만, 거의 10년 쯤 전에 어느 신문에서 이 시를 항일시라고 설명한 걸 본 일이 있다. 그래서 저 시비를 봤을 때 이 시가 항일시라고 하더라고 했더니 같이 간 사람들이 왜 항일시냐고 물었다. 그런데 왜 항일시라고 했는지 신문에서 읽은 내용을 까먹은 거다.

더듬더듬··· 아마 너네가 아무리 그래봐야 우리의 본래 모습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하얀꽃 (백의 민족을 나타내고), 자주꽃 (자주 정신을 나타내고) 등의 표현으로 항일 의지를 담은 시를 쓴 게 아닐까 설명을 했다. 그렇게 설명을 하고 나니 정말 그럴 듯했는데 내 해석이 맞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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