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편 고려사 열전 2권입니다. 경대승에 대한 얘기가 이 책에 실렸습니다. 경대승은 서른 살에 죽었는데, 죽었을 때 백성들이 무척 슬퍼했다고 하죠. 장례식에서 길가에 통곡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고 이 책에 적혀 있네요. 중학교 국사 시간에 고려사 배우면서 무신정권에서 경대승을 처음 알게 됐는데 젊은 나이에 요절해서 그때도 무척 안타깝게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이 책. 겉표지에는 값이 20000원으로 적혀 있고, 안쪽에는 16000원이라고 적혔어요. 왠지 4000원 더 낸 기분인걸요.
북한에서 번역한 책입니다. 왼쪽 반엔 한문 원전이, 왼쪽 나머지 반과 오른쪽엔 한글 번역이 있어서 서로 비교해 가며 보기에 좋습니다. 천천히 읽어나가다 보면 조선 역사에 비해 헷갈렸던 고려 역사가 쉽게 머리에 들어옵니다. 재미도 있고, 시험 때문에 국사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좋을 겁니다. 그런데 이 책 여백이 웃기네요. 책이 보통 앞쪽과 뒷쪽이 여백이 일치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로 어긋납니다. 좌우 여백이 같아야 하는데 오른쪽 여백이 좁고 왼쪽 여백이 넓네요. 신편 고려사 1권과 2권은 2001년, 2002년에 나왔는데 그 책은 그렇지 않거든요. 깔끔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2008년 찍힌 걸로 되었는데도 오히려 여백이 엉망이네요. 2008년 찍힌 걸로 된 신편 고려사 4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인쇄소 문제인가요? 그래서 별 하나 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