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사량 2005-07-14  

돌바람님 페이퍼를 읽다가...
... 문득 생각나는 시가 있어 적어봅니다, 니르바나님처럼. ^^ 바닷가에 매어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거린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서 중얼거리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고 -- 김종삼 <어부>
 
 
돌바람 2005-07-1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언제 다녀가셨지요. 어부는 물고기아빠한테 줘야겠는걸요. 그렇지 않아요 오늘 창비 문학전집에 김사량의 작품(2편)도 실려 있다는 기사 보고 사량님이 생각났더랬습니다. 잘 지치는데 이렇게 찾아와주어 고마워요 정말. 저도 자주 찾아뵐게요. 꾸벅^^
 


니르바나 2005-07-13  

첫 인사 드립니다.
영원에 당도하고자 하는 자의 꿈 - 정 진 규 - 바람, 머리칼이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날리고 있었을 때 왜 나는 자꾸 왼쪽으로 왼쪽으로만 가고 있었을까. 기우는 달빛 때문이었을까. 나무는 나무들은 바람 따라 따라서 가 주고 있 었는데, 세상의 물이란 물들이 흐르는 소릴 들어 보아도 그렇 게 그렇게 가 주고 있었는데 나는 왜 그게 아니 되었을까. 진 실이란 어떤 것일까. 있는대로 있는대로만 따라가 주는 것 일까.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는 것일까. 바람 바람이여 그 동 안 나는 꽃을 돌멩이라 하였으며, 한 잔의 뜨거운 차를 바다의 깊이로 바꾸어 놓기도 했다. 믿지 못할 일들이었다는 생각이. 부질없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지금와서 어둡게 어둡게 나를 흔 든다. 가슴을 친다. 알 수 없어라. 길 가의 풀잎에게 물어 보 았을 때 그는 바삭거리는 소리만, 바삭거리는 소리만 세상 가 득 채우고 있었다. 그때 그가 왔다. 먼 길을 걸어온 사람, 그 런 모습으로 그는 거기에 있었다. 그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그는 그의 가슴 깊이로부터 한 두레박의 물, 물을 길어 내게 건넸다. 나를 씻었다. 한 두레박의 차고 시원한 물, 이것이 바 로 영원이라 하였다. 빛이라 하였다. 늘 차고 넘쳐서 그는 하 루를 하루로 끝낼 수 없다 하였다. 늘 차고 넘쳐서 그는 하 루를 하루로 끝낼 수 없다 하였다. 하루가 모자란다 하였다. 잠들 수 없다 하였다. 영원에 당도하고자 하는 자의 꿈, 그곳 에 이르고자 하는 자의 아픔, 열리지 않은 문, 그가 나의 문 을 열고 당도한 것이라 나는 믿었다. 그는 나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따뜻했다. 하느님의 체온이 거기 머물고 있었다. 알 수 없어라. 내 가는 곳까지 아무도 바래다 줄 수 없다고 모두 들 말하지만,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알 수 없어 라. 그가 내게 당도하였다는 것은, 영원에 당도하고자 하는 자 의 꿈, 그런 꿈의 깊이에 우리는 함께 이르고 있었다. .................................................................................. 돌바람님, 반갑습니다. 니르바나가 첫 인사를 드리려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파란여우님 그늘이 팔십리는 가는 모양입니다. 저 같이 볼 것없는 서재를 돌바람님이 찾아주시는 영광을 입었으니까요. 이후로 올려주시는 글을 유심하게 읽겠습니다. 가끔 새글이 없어도 인사나누었으면 하는 것이 게으른 저의 소망입니다. 돌바람님 가정에 행복하시라고 인사드리고 물러갑니다. 그럼,
 
 
돌바람 2005-07-13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돌을 꽃이라 보아주는 것도, 깊이 없음을 영원이라 보아주신 것도, 그것이 다 지나간 일들이었다는 것도, 하루를 다 돌아도 돌아오지 않는 하루에 함께 서 주신 것도 모두 감사하여 잠깐 눈물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비로그인 2005-07-12  

안녕하세요 ^-^
밑에 저랑도 왕래하시는 사량님의 글이 보이네요. ㅋㅋ 돌바람님. 맥주 다 드셨어요? ^-^; 지금 저는 헤롱헤롱.. @.@ 검은비님 돌아오시면 건배! 한번 더 해야 하는데~~~~ 저는 서재를 만든지 얼마 안되었어요. 이웃도 별로 몰라요. 돌바람님의 서재에는 아주 볼거리가 많네요. 즐겨찾기로 추구하고 자주 올께요!!!! 건배!!! ^0^
 
 
돌바람 2005-07-12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추구랍쇼. 헤롱헤롱이신게지요.^^ 저도 아직 남았아요. 건배 건배, 근데 뭘 위해 건배하죠. 아, 첫만남을 위하야 거룩하게 건배^^
 


사량 2005-07-11  

안녕하세요!
누추하기 짝이 없는 제 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돌바람 님 서재도 어김없이 저를 주눅들게 하네요.;;; 제가 이곳에서 많은 것을 훔쳐가는 만큼 제 서재를 통해서도 무언가 돌려드려야 할 텐데... 선뜻 자신이 생기지 않네요..T_T 아무튼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돌바람 2005-07-11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빨리, 많이 올리셔도 저는 내맘대로 천천히 읽을 테니 걱정하지 마셔요. 사량, 사량, 사량님, 대빵 반가워요^..~
 


인간아 2005-07-10  

돌바람님!!
말씀해주셨던, <지적 사기>를 구했습니다. 헌책방이 아니고 일반 서점에서 정가로 구입했네요. 내일이나 모래쯤 남겨주신 주소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 신림동 근처로 나들이나갔다 왔습니다. 날은 좀 더웠지만 나름대로 좋은 책을 얻어 기분은 좋네요. 건강한 여름날 되시기 바랍니다.
 
 
돌바람 2005-07-10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감사합니다. 서재로 달려갑니다.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