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expérience미경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처음 제목은 ‘미경험의 행성‘ 이었다. 인간의 조건의 한 특성으로서의 미경험. 우리는 단 한 번만 태어나며, 결코 이전 삶의 경험을 갖고 다른 삶을 다시 시작 할 수 없다. 우리는 젊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고, 결혼이 무엇인지 모른 채 결혼하며,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즉 노인들은 자신의 노년을 모르는 천친한 아이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지구는 미경험의 행성이다.

- <89개의 말> 중에서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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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é(et connaissance).

아름다움(과 인식)브로흐처럼 인식이 소설의 유일한 도덕이라고말하는 이들은 과학과의 연관성 때문에 너무 오염된 이 ‘인식‘이라는 말의 금속성 아우라에 배신당한다. 그래서 이렇게 덧붙여야 한다. 소설이 발견하는 실존의 모든 측면, 소설은 그것들을 아름다움으로 발견한다고. 최초의 소설가들은 모험을 발견했다. 모험이 그 자체로 우리에게 아름다워 보이고 우리가 모험을 갈망하는 건 그들 덕분이다.
 카프카는 비참하게 덫에 걸린 인간의 상황을 그렸다. 지난날, 카프카 전문가들은 카프카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는지 아닌지를 놓고 많은 논쟁을 벌였다. 아니, 희망은 없다. 다른 게 있다. 카프카는 삶이 불가능한 그런 상황조차도,기이한, 검은 아름다움으로 발견한다. 아름다움, 그것은 더는 희만이 없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후의 승리다.
예술에서의 아름다움이란,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것이 발하는 돌연한 빛이다.
위대한 소설들이 발하는 그 빛은 세월이 흘러도 어두워지지 않는다. 인간은 늘 인간의 실존응 망각하기에, 소설가들이 이룬 발견들은 아무리 오래되어도 부단히 우리에게 놀라움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 89개의 말 > 중에서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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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를 위한 거의 모든 절세 - 세금 신고 전 반드시 읽어야 할 N잡러의 필독서
권재희 지음 / 롤링스퀘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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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으로 전환하는방법들>>

개인에서 법인으로!
개인에서 법인으로 사업 형태를 변경하는 것을 ‘법인전환‘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법인전환의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① 법인 설립 후 개인사업자 단순폐업개인사업자의 재산이 많지 않다면 개인사업자 폐업 신고를 하고, 법인을 설립한 뒤 새롭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② 포괄 사업양수도: 기존 사업을 그대로 승계하려면!
법인을 설립하고 개인사업자와 법인 간의 포괄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뒤, 개인사업자의 모든 자산과 권리, 부채를 포괄하여법인으로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사업을 위해 인허가를 받아두었거나, 기존 사업을 승계하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다만, 법인은 개인사업자에게 사업양도에 따른 대가로 현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특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개인사업자는 사업 양도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면제받고,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면제받은 소득세는 법인이 양수받은 자산을 처분할 때 납부합니다. 이것을 ‘양도소득세 이월과세‘라고 합니다.

③ 현물출자를 통한 법인 설립: 부동산이 있다면!
개인사업자의 자산(부동산, 영업권 등)을 평가한 후, 이 자산을 출자하여 법인을 설립하는 방법입니다. 법인 설립 시 자본금을 현금대신 자산으로 투자하는 것이므로, 개인사업자에게 따로 현금을지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현물출자로 자산을 법인에 양도했으니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이 발생합니다. 단, 특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양도소득세 이월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고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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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들의 아침식사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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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에서 생각이란 우정 또는 적대감의 증표나 마찬가지였다. 어떤 생각인지는 상관없었다. 서로 친구인 사람들은 친근감을 표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동의했다. 서로 적인 사람들은 적대감을 표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지구인들이 지닌 생각은 지난 수십만 년 동안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어차피 생각들을 어찌해볼 수가없었기 때문이다. 생각이란 그저 증표나 다름없었다.
그들에게는 심지어 생각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에 대한 속담까지 있었다. ‘만일 소원이 말이라면 거지들도 그것에 올라탈것이다." - P51

우리의 의식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이며 어쩌면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있는성스러움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죽은 기계에불과합니다.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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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의 정치경제학,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 일만 하는 존재가 되어라>

로메로 감독이 그려낸 좀비는 현대 자본주의가 좋아하는 이상적인노동자 모델이자 같은 목적을 지녔다면 서로 해치지 않는 이상적인경제적 인간상이기도 하다. 1932년 영화 <화이트 좀비>는 그야말로기계 부품처럼 일하는 좀비를 보여준다. 하지만 로메로 감독의 좀비는 인간을 잡아먹으러 다닌다. 그런데 잘만 이용한다면 이 좀비를 아주 훌륭한 일꾼으로 부릴 수가 있다. 좀비는 인육을 원하니 하나가 죽어도 옆을 물면 또 좀비 일꾼을 쉽게 만들 수 있고, 서로 다투지도않는다. 좀비의 이 세 가지 특성이야 말로 자본가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노동자상이다. 오늘날 공장 자동화에 로봇 이용이 점점 증가하는 것 역시 로봇이 바로 이 세 가지 특성, 즉 적당한 에너지 공급만으로 얻을 수 있는 끊임없는 노동력, 손쉬운 교체, 노동자 연대(노조)의 원천 차단이라는 특성을 완벽하게 갖췄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자기는 단순 노동자 취급받기를 원치 않으면서도 막상 자기가 남에게 일을 시키면 로봇 같은 단순 노동자를 원한다. 이런 이중적 태도를 만족시키는 가장 완벽한 대상이 좀비다. 우리에게 좀비가 두려운 까닭은 나의 삶도 혹시 언젠가는 좀비 같은 노예 노동으로 추락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암묵적으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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