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44가끔 난 과학을 상당히 못마땅하게 생각해. 행복이란 가혹한 주인이고, 특히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대해서는 더 고지식하지. 만일 아무런 회의도 품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도록 길이 들지 못했을 때는 과학이란 진실보다 훨씬 더 가혹한 주인이야
p.103가족은 이게 문제였다. 거만한 의사들처럼 정확하게 어디를 건드리면 아픈지 알았다.p. 461본능적으로 그들은 ‘작은 것들‘에 집착했다.‘큰 것들‘은 안에 도사리고 있지도 않았다.자신들에게는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아무것도 가진게 없었다. 미래도 없었다.그래서 작은 것들에 집착했다.
p.50변한다는 사실을 눈치챌 겨를도 없이 우리는 변해 있었다. 나이가 든다는 건, 변하느냐 변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변한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문제이다.
p67조금만 지루하거나 힘들어도‘왜 내가 이 일을 해야만 하는가?‘는 의문이 솟구치는 일 따위에는 애당초 몰두하도 싶은 생각이 없었다.완전히 소진되고 나서도 조금 더 소진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내가 누구인지 증명해주는 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 견디면서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일, 그런 일을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