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무중력 세계에서 세속적 자아가 고통을 통해 시들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맷티는 기꺼이 자신을 내주었다. 자신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위해 자기 자신을 거래했다. 그리고 자유를 느꼈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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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겪는 고통에 자부심을 가지렴. 그 고통이 너를 다른사람보다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단다." - P35

자미슨은 할머니가 키라를 가르침으로써 임무를 다했다고느낀 것 같다고 엄숙하게 말했다. 자신이 할 일을 모두 끝냈다고 생각할 때 영혼이 떠나기 시작한다며, 죽음은 그런 식으로찾아온다는 이야기였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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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전달자들은 물건을 건드려서 그 안에 담긴 추억, 색깔, 누군가가 한 말, 냄새, 까맣게 잊은 아주 사소한 소리 같은 과거의 흔적을모은다. 오래전의 흔적, 어제의 흔적 할 것 없이 모두.
꿈 전달자들은 이 흔적들을 조심스럽게 섞어서 꿈을 만든다. 그런 다음 잠든 사람에게 꿈을 불어넣는다.(때때로 애완동물들에게 꿈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꿈을 불어넣는 일이 바로 ‘꿈 주기‘이다. 꿈 주기는 섬세함을 요하는 부분인데, 꿈을 주는 시간을 결정하는 일까지도 정확해야 한다. - P19

악몽을 주는 악마들은 잠을 자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누워서 코를 골며 잘 수 있는 겹겹이 집 같은 것이 없다. 악마들은 가만히 못있는 집단이다. 그들은 우리가 잊어버리는 두려움, 비밀, 죄책감,
실패를 간직한다. 그들은 계속 할퀴고 콧방귀를 뀐다. 온몸이 땀으로 번들거리고, 땀 냄새를 풍긴다. 그들의 힘은 끝이 없다. 머리를젖히고 콧구멍을 벌렁대고 공기를 맛보고, 무서운 것들을 게워 낼곳을 찾는다. 악몽을 퍼뜨릴 깊고 깊은 밤을 기다린다.
꿈 전달자들과는 달리 이들에게는 규칙이나 제한이 없다. 그들은가장 약한 자를 대상으로 삼는다. 자비심 따윈 없다. - P57

"당연히 일이 끝난 게 아니지. 사람들에게는 늘 꿈이 필요하다다. 사람은 평생 꿈을 꿔야 되거든. ..." - P150

"그럴 게다. 변화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두고 가는 것이니 슬프게마련이지. ...."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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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새로웠다. ‘늘 같은 상태‘와 예측 생활에서 벗어난 후, 조너스는 길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신기한 풍경에 압도되었다. 조너스는 자전거 속도를 늦추었다. 야생의 꽃들을 경이감을 품고 바라보고, 근처에서 낯선 새가 지저귀는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바람이 나뭇잎들을 흔드는 것도 즐겼다. 지난 열두 해 동안 마을에서 살면서 조너스는 한순간도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행복감을 느껴 본 적이 없었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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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3
페터 한트케 지음, 윤용호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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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판매업자에게 경기를 관람할 때, 공격하는 시점에서 처음부터 공격수는 쳐다보지 않고그가 향하는 골문에 선 골키퍼를 주목해 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공격수나 공으로부터 시선을 돌려 골키퍼만 바라보는 일은대단히 어려운 일이죠." 하고 블로흐는 말했다. 

"공에서 시선을돌리는 것은 정말 부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그는 사람들이공 대신, 양손을 허벅지에 대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가 뒤로 뛰어들어 왔다가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자기편수비수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골키퍼를 쳐다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골문을 향해 슈팅이 되었을때에야 비로소 골키퍼를 보게 되죠."


그들은 사이드라인을 따라 함께 걸어갔다. 블로흐는 선심이그들 옆으로 뛰어가며 헐떡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골키퍼가공도 없이 그러나 공을 기다리면서 이리저리 뛰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지요." 하고 블로흐가 말했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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