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버블]

우리 눈앞을 빨간색 불빛으로 가득 채우기보다, 시각적 필터를 이용해서 스스로 판단하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대상을 시야에서 흐릿하게 만들거나 아예 지워버릴 수도 있다. 꼭 불편했던 데이트 상대나 과거의 연인뿐 아니라, 알고리즘이 판단할 때 나와 관점과 가치관이 다르고 내가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무방한 사람들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이는 인간의 보편적 공감 능력에 재앙을 불러오고 사회적 분리를 가속화함으로써 우리에게 더욱 획일화되고 고립된 세계관을 심어줄 것이다. 

이런 "필터 버블 filter bubble"(인터넷 알고리즘에 의해 본인의 관심사에 맞게 제공되는 정보에만 의존한 사용자가 혼자만의 세계에 고립되는현상-옮긴이)에 갇힌 사람은 조직적인 인종차별이나 불평등의 문제를발견하고 인식하는 능력을 상실할지도 모른다. 우리 눈에 비친 대상이우리가 믿는 바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디스토피아: 사회적 단절]
슈퍼사이트는 우리 모두를 개인적 세계관 속에 가두어버릴 위험성이 있다. 스마트안경을 통해 선택하는 정보의 계층은 모든 사람이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우리가 주위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며 경험을 공유하거나 타인을 이해하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다.
가령 어떤 사람들은 날씨 예보, 길 찾기, 계획 세우기 등에 관련된실용적인 정보를 얻는 데 스마트안경을 활용하겠지만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이 도구를 이용해 상상의 세계 속에서 괴물들과 놀이를 즐기고 역사적 허구를 즐기려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소셜미디어의 피드 기능이 우리 자신을 얼마나 강력한 사회적, 정치적 필터의 거품 속으로 몰아넣는지 묵도했다. 증강현실이 제공하는 몰입적 경험이 개인화될수혹 이 거품은 탈출할 수 없는 감옥이 된다. 그로 인해 인간의 소통과 공동체 의식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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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1-28 04: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서 소개 감사합니다. 일독하고 싶어지네요.
 

‘도마뱀의 뇌‘라는 용어는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조지 베이커 George Baker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면서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인지행동 분야의 전문가들과 토론할 때도 이 용어를 사용하면 효율적이었다. 물론 진짜 뇌는 이렇게 간단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만큼훨씬 더 복잡하지만, 어쨌든 여기서 내가 의도한 ‘도마뱀의 뇌‘란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덜 인지적이고, 덜 추상적인 정신 작용을 함축한 표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다시 말아지만 파충류 도마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 P39

우리는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 때 전두엽 피질로합리적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두엽 피질은 종종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도마뱀의 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미친다. 우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다양한 함정에 빠지도록 만들어졌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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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항이 옳다

물론 소설가로서 살아가겠다는 비장한 다짐은 갑작스레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일찍부터 그는 매 순간 명징한 의식으로 삶의 진실을 똑바로 보고자 했으며, 그러한 노력은 자연스레 글쓰기로 이어졌다.

그에게 그런 계기를 부여한 것은 가장 먼저 ‘가난‘이다. 가난은부당한 것으로서 삶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물질적인 가난을 통해 자연의 진정한 풍요로움에 눈을 뜨게 되고, 그럼으로써 자신이 아는 그 풍요로움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욕구가 일어난다.

작가수첩 1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마음에 거리끼는 가책이 있으면 고백이 필요하다. 작품이란 고백이니 나는 증언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내가 말할 것은 한 가지뿐이니 똑똑히 보겠다는 것이다. 삶의 진정한 의미라고 여겨지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손으로 만져본 것은 바로 보잘것없는, 혹은 허영심에 찬 이 사람들 가운데서 영위하는 이 가난한 삶 속에서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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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가난과 자연의 풍요로움으로부터 삶의 모순을 인식하는동안, 점차 그에게서 역전이 일어난다. 가난은 이해할 수도 용납할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자 자연의 풍요가 더 절실하고도 계시적으로 다가오면서 그의 육체적 활력과 정신의 강인함을 북돋우어준다.
그것은 또한 세상의 부조리함을 명확히 인식할 때 얻을 수 있는 힘이다. 이방인으로서의 자부심이 그의 속에서 자리 잡는다.

....중략...

그리하여 그는 젊은 시절의 글』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다.
"집 없는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 떠돌이들에게도 심장이 있고 영혼이 있다. 그 영혼은 누구보다도 더한 욕망으로 부풀어 있어서 그만큼 더 아름다운 것이다." 『안과 겉』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가난이나에게 불행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빛이 그 부를 그 위에 뿌려주는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 위로 내리쬐던 그 아름다운 햇볕 덕분에 나는 원한이라는 감정을 품지 않게 되었다. 나는 빈곤 속에서 살았으나 또한 일종의 즐거움 속에서 살았다. 무한한 힘을 나 자신 속에서 느끼고 있었다. 다만 그 힘을 쏟을 만한 곳을 발견하기만 하면 될 것이다 가난은 그러한 나의 힘을 가로막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 아프리카에서 바다와 태양은 돈 안 들이고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그러므로 내가 체험한 빈곤은 나에게 원한을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오리혀 어떤 변함없는 마음, 그리고 묵묵한 끈기를 가르쳐주었다. 내가 그것을 잊어버리는 일이 있었다면 그 책임은 오로지 나에게, 또는 나의 결점에 있는 것이지, 내가 태어난 그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

" 아무것도 부러워하지 않는 것, 그것이 나의 권리이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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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압에도 사람마다 개성이 있다.
연령과 함께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매우 자연적인 생리 현상이다. 지난날 일본의 의사가 혈압 진단의 기준으로 삼았던
‘연령+90‘의 범위 안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혈압에도 사람마다 개성이 있다. 키, 체격, 심장 크기에 따라 각양각책이다.
키 190 센티미터로 체구가 운동선수 같은 남성과 키 150센티미터로 체격이 아담한 여성은 온몸에 혈액을 내보내는 심장의 힘에 차이가 있으므로 당연히 혈압도 다르다. 하물며 30대남성과 80대 여성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런데도 ‘최고 혈압140 이상은 문제‘라고 뭉뚱그려 판단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 P67

+ 혈압 그 자체는 질환이 아니다

혈압이라는 수치는 우리의 몸에서 떼려야 뗄 수 없을뿐더러그 자체는 질환이 아니다. ‘혈압‘이란 ‘현재의 몸 상태‘라는 말이 가장 알맞은 설명이다. 인체의 필요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혈압을 약을 써서 강제로 내린다고 해서, 질병이 예방되거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의학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고혈압인데 치료도 하지 않고 태평하게 지내다가 뇌경색으로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우려하는 사람이 있을지도모른다. 하지만 이미 올라간 혈압을 어떡해서든 기준치까지끌어내리는 대처법이야말로 눈앞의 문제 해결에만 급급한 방식이 아닐까? 혈압이 올라간 것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때문인데 약으로 혈압을 내리는 대증요법을 쓴다면 원인도 모른 채 증상을 지워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오히려 혈압약을 쓰는 쪽이 더 위험하다고 봐야 한다.

혈압이 높다는 것은 지금 당장 아무 일이 없더라도 언젠가 심장, 뇌, 혈관 등에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중요한 신호닝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무리하게 수치를 내려서는 안 된다. 원인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 P72

폐와 혈관에 작용해서체질을 바꾼다

경혈 지압은 일시적으로 상승한 혈압을 바로 낮출 수 있다.
하지만 경혈을 지압해도 큰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경혈을 통한 신경 자극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뜻인데,
이는 뇌가 신체 이상을 감지하지 못해서 혈압이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원인은 폐와 혈관이다. 폐가 약해져심폐기능이 저하됐거나 운동 부족 때문에 근육이 뻣뻣해지고혈관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진 경우다. 폐와혈관 때문에 혈압이 올랐다면 경혈을 지압해 뇌가 개선 명령을 내리게 하는 식으로는 혈압을 떨어트리기 힘들다. - P138

+ 강압 스트레칭은 폐와 혈관에 작용한다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중심 펌프는 심장이다. 하지만 심장만으로는 몸속 구석구석에 혈액을 공급하기는 힘들다. 특히 심장에서 먼 손발까지 혈액을 내보내려면 심장이라는 작은펌프 하나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이때는 주로 근육이 보조펌프가 되어 손발 끝까지 혈액을 보낸다. 그런데 또 하나의 중요한 보조 펌프가 페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폐가 충분히 신축하지 않으면 산소를 가득 머금은 혈액을 심장에서 내보낼 수가 없다.
그러니 고혈압의 근본 원인으로 폐기믕 저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꼭 전하고 싶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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