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헤어지고 나면 외로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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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 점 부끄러울 게 없다.
우리는 혼자인 모습을 처량하게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
긍정적인 독신 롤 모델이 많아져야 하는 이유다. 혼자 사는 사람들 중 상상하는 것처럼 볼품없고 비참하게 사는사람은 사실 손에 꼽는다. 역사 속 위인들만 보아도 어떤숭고한 목적을 위해 혼자 사는 삶을 택한 경우가 많다.
정신승리를 하자는 게 아니라 ‘자발적 고독‘과 ‘비자발적고독‘의 차이를 확실하게 인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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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겨진게 아니라 홀로 살기를 택한 사람은 무수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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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자신과 우정을 쌓는 일은 즐거워진다. 더 이상 타인이 나를 비웃을까 전전긍긍하지도, 어떤 모임에 참석해도 될지 고민하지도 않는다. 그런 것과 상관 없이 나는 나라는 존재 자체로 충분히 빛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외로움이라는 두려운을 극복하 난다먼 만남과 혜어짐의 문제에서도 온전히 나를 위한 걸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 P57

10. 관계를 정말 거부하는 쪽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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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이분법적 도식을 통해 이별을 이해하는건 매우 단순하고 순진하다 못해 잔인하다.
 
현실에서는 이별을 고하는 쪽이 꼭 상대를 버린다고 할 수 없고, 헤어지지 않겠다고 버티는 쪽이 항상 버려지는 것도 아니다.
 이별 요구는 미움의 결과가 아니고, 이별 거부는 사랑의 증거가 아니라는 말이다. 정말로 관계를 ‘떠나는‘ 쪽은바로 더 이상 애정을 베풀지 않는 사람이다. 

달리 말해 상대와 자신이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라고 믿는 쪽이 여전히 두 사람의 관계 속에 ‘머무르는 사람이다. 
상대에대한 애정과 별개로 본인이 가진 연인 관계에 대한 신념이 끊임없이 시험당하고 상처받는 것에 지쳐 이별을 고하는 경우가 생긴다.

떠나는 자와 남고자 하는 자의 구분 너머에 보다 근본적인 요소인 사랑과 무관심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흔히 이별이 곧 무관심이며 머무름은 사랑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애에 묘하게 무관심하고 내내수동적이며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헤어지고 싶은건 아니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상대로서는매우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들이 하는 말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늘 거리를 두며 스킨쉽을 거부하고, 상대흘 투명인간 취급하는게 훤히 보인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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