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사태에는 레이다 영상이 없다.
폭풍 해일도 없고,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잔해도 없다. 단수는암처럼 조용히 덮쳤을 뿐이다. 확연히 드러나는 증세가 없으니뉴스에서도 하찮게 취급하는 것이다.. - P35

그때 알았다. 이건 실수가 아니라 사고다.
사고는 분풀이보다 수습이 먼저다. - P75

어릴 때는 누구나 부모를 우러러본다. 우리 눈에 비친 부모님은 완벽하다. 주변 세상과 나 자신을 재단하는 척도니까. 십대가 되면 슬슬 부모님이 훼방꾼처럼 느껴진다. 더는 완벽하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내 인생을 쥐고 흔드는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깨닫게 된다. 부모님은 영웅도 아니고 악당도 아니라는 사실을 그저 나약한 인간이라는 뼈아픈 진실을 문제는 우리가 그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느냐다. - P180

"살아남기 위해 더러는 괴물이 돼야 할 때도 있어." - P344

그게 바로 인간 본성의 참모습이었다. 살고자 하는 의지를 잃었을 때조차 서로를 구할 힘은 기어이 우러나오는 것이다. - P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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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승리
"선한 자들이 악한 자들만큼 자주 승리를 거두지 못할 이유는 없다. 누구의승리든 승리는 조직력의 문제다. 천사 같은 존재가 있다면 나는 그들이 마피아의 계보를 따라 조직화되어 있기를 바란다."
- 윈스턴 나일스 럼포드 - P215

나는 일련의 우연에 희생당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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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되려고 노력하다보면 오히려 득이 될 게 한 가지 있어,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인간으로 변한다는 건데, 이건 도둑질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조건이라고, 게다가 위험한 일을 많이 겪다보면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도 몸에 배게 되지."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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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안 변하니까. 결론이 달라졌다고 사고방식이 바뀌는 건 아니잖아? 결론을 바꾸는 건 인간의 본성일뿐이야.  - P137

삶 자체가 사람들을 화해시키는 데 최고급 마스터 과정이 아니었던가. 그래,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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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이물질이 되었구나. 나는 멍하니 생각했다.
가게에서 쫓겨난 시라하 씨의 모습이 떠오른다. 다음은 내 차례일까?
정상 세계는 대단히 강제적이라서 이물질은 조용히 삭제된다. 정통을 따르지 않는 인간은 처리된다.
그런가? 그래서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고치지 않으면 정상인 사람들에게 삭제된다. - P98

육체노동자는 몸이 망가지면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아무리 성실해도, 분발하여 열심히 노력해도, 몸이 나이를 먹으면 나도 이 편의점에서 쓸모없는 부품이 될지도 모른다. - P101

"그러니까 모든 사람 속에 있는 ‘보통 인간‘이라는 가공의 생물을 연기하는 거예요. 저 편의점에서 모두 ‘점원‘이라는 가공의 생물을 연기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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