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 방송사 저녁 프로에서 본 내용이다.
어느 시골 마을에 네 자매가 살고 있다. 엄마는 없이 아빠하고만 사는 비슷한 나이 또래의 올망졸망 네 자매. 엄마가 왜 그들 곁에 있지 않은지는 앞부분을 제대로 못 봐서 모르겠다.
전교생이 12명인 자그마한 시골 분교에 한 가족 네 자매가 전체 구성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어려운 환경에 하루 왼종일 아이들끼리만 지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이들은 전혀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다. 자기들끼리 피아노 치고 리코더 불면서 노래도 씩씩하게 잘 부르고, 네 자매 특별쇼도 종종 벌인다.
하루종일 바깥 일에 지쳐 돌아와 아이들 걱정이 한가득인 아빠는 그 또래 아이들의 아빠라기에는 많이 늙고 힘들어 보인다. 게다가 아빠가 열어 보인 벽장 안에 가득한 약봉지들. 아빠가 중병이라도 앓고 계신 건가 싶어 놀랐다. 그러나 그 약은 아빠 게 아니라 간질을 앓고 있는 셋째 딸의 몫.
힘들게 약을 먹고 있는 언니 곁을 슬그머니 빠져나온 막내는 혼자 풀섶에 쭈그리고 앉아 풀을 헤집고 있다. 뭐 하고 있는 거냐고 물어보니 "네 잎 클로버 찾고 있어요. 우리 언니 아프지 말고 빨리 다 나으라고..." 물음에 대답하면서도 계속 지치지 않고 풀밭을 헤집는다.
푸릇푸릇 커다랗게 잘 자란 네 잎 클로버가 빨리 아이 눈에 띄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동생이 찾아온 네 잎 클로버를 받아든 아이의 언니가 활짝 웃으면서 순식간에 병이 다 나았으면 좋겠다.
세상에 기적은 있으니까... 간절한 마음으로 빌고 또 빌면 소원은 이루어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