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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가 빚어내는 빛의 가능성

그림 속(책 표지 참조, <벨사살 왕의 연회>) 인물을 보라. 무엇엔가 흠씬 놀란 듯한 표정이다. 황금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금빛으로 둘러싸인 그는 눈부시며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의 놀란 시선을 좇다 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벽에서 솟아나온 손과 그 손이 만들어내는 알 수 없는 글자들. 그는 필시 그것들로 인해서 놀란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으리라. 저 손의 주인공은 도대체 누구이며, 글씨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림 속 주인공은 고대 바빌로니아 왕국의 벨사살 왕이다. 그는, 아버지 느부갓네살 왕에 비해 나라를 다스릴 줄 모르는 위인이었다. 온갖 횡포만 부리며 놀기만 하는 그가 아주 성대한 연회를 열기로 한다. 초대 손님이 천 명이나 되는 잔치의 주인공인 벨사살 왕은 흥에 겨워 술만 마셔댄다. 결국, 흠뻑 취한 그는 선왕이 예루살렘 성소에서 약탈해온 황금성배를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그 잔을 잘못 사용했다간 신성모독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잔에 술을 부어 마시기 시작한다.

분위기는 고조되어 가고 연회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불현듯 벽에서 손이 하나 나타나 알 수 없는 문자를 쓴다. 연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지만 그 글씨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때 나타나서 문자를 해독한 사람이 선왕 때 포로로 끌려온 다니엘이다. 다니엘은 문자의 뜻을 말한다.




<므네 므네 드켈 브라신>
'하느님께서 왕의 나라 햇수를 세어보시고 마감하셨다. 그리고 왕을 저울에 달아보니 무게가 모자랐다. 그리하여 왕의 나라를 이웃나라에 갈라주신다'라는 뜻입니다. 당신은 이제 왕이 아닙니다.
그날 밤 벨사살 왕은 참혹하게 살해 당한다.


렘브란트는 성서를 읽고 나서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다니엘서에 나오는 벨사살 왕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궁금증이 인다. 다니엘서에 기록된 그 사건은 너무나 먼 옛날 이야기인데 어떻게 이처럼 사실적으로 그릴 수 있었을까. 렘브란트가 그림 그리기 편하게 연회장의 분위기를 묘사해 놓지는 않았을 텐데. 그러나 그에게는 쉬운 일이었다. 상상력만은 자신 있었기 때문.

빛의 화가, 자화상을 많이 그린 화가로 알려진 렘브란트는 역사화도 많이 그렸다. 이 책을 통해 보게 된 <벨사살 왕의 연회>가 그 중 하나. 하지만 렘브란트가 단지 상상력이 뛰어났던 것만은 아니다. 똑같은 그림이라도 렘브란트가 모사(模寫)를 하면, 원작보다 사실감 있게 그릴 만큼 그는 실력도 있는 화가였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연극배우들을 초청해서 상황을 재연한 것이나, 등장인물이 많아도 하나하나 섬세한 표정을 넣는 노력만 봐도 그의 역량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그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차고 넘쳤기에 빛의 화가로 불릴 수 있었고 그의 빛을 모두가 사랑할 수 있었던 게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렘브란트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고 한다면 조금은 실망감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렘브란트의 그림 세계와 그의 삶도 녹아 있지만, 시대적인 여담도 많아서 적이 당황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문에서 <벨사살 왕의 연회>를 장황하게 늘어놓았듯, 책은 17세기 네덜란드의 역사에서 자연스럽게 렘브란트를 만날 수 있는 흐름을 유도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미술에 대해 난해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에게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렘브란트를 통해서 17세기의 네덜란드를 잠시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의 흥미로운 의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픈 충동이 일기도 한다. 그가 빛의 화가라고 알려진 데에는 밝음과 어둠을 잘 대비시켰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인간적인 면 또한 잘 승화시켰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벨사살 왕의 연회>를 통해 엿볼 수 있듯이, 그의 '빛'은 따스하면서도 탐욕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도 드러내고 있다. 그 이면을 상상하면서 렘브란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 생각들이 이어질 때,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다 더 심미안을 갖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오늘의 책을 리뷰하신 '태극취호'님은
책을 읽고 있으면 약속시간 초과에도 관대해지고, 어딜 가든 지루해 하지 않으며, 탐독만으로 밤을 꼬박 새울 수 있는, 26세의 책을 좋아하는 회사원. '책을 좋아하는 사람' 회원. http://blog.naver.com/hiphopdrum

그림을 구성하고 전개하면서 화가의 상상력이 개입할 구석은 얼마든지 있었다 - 책 속 밑줄 긋기

상상력은 화가의 중요한 무기였다. 그리고 렘브란트는 상상력에서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11쪽)

화가가 되려면 자연을 정확하게 관찰하는 눈이 필요했다. 화가의 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배였다. (36쪽)

기쁨, 괴로움, 사랑, 두려움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의 감정을 붓을 통해 설명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44쪽)

사무엘 반 호크스라텐은 '미술 작품은 곧 연극이다'라는 내용의 책을 썼다. 그는 극장에서 장막을 걷어 올리는 것처럼, 화가도 자신의 머리 속에 드리웠던 휘장을 걷어 올려야 한다고 했다. (69쪽)

그림이란 보는 사람에게 과거의 역사 속에 일어난 사건을 들여다보게 하는 창문 구실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림을 구성하고 전개하면서 화가의 상상력이 개입할 구석은 얼마든지 있었다. (80쪽)


 

자유기고가와 방송작가로 왕성한 활동중인, 작가 토마스 다비트(Thomas David)

 
 

1967년 독일 슈타트하겐에서 태어났다.
함부르크대학에서 미술사와 영문학을 전공하고, 런던대학 미술사학과를 수료했다. 함부르크에서 자유기고가와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eue Zurcher Zeitung), 북부독일방송(NDR)과 서부독일방송(WDR)에 기사를 쓰고 있다.
독일의 저명한 로볼트(Rowohlt Verlag GmbH) 출판사 로로로(rororo) 가운데 'Mein Bild' 시리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빈센트 반 고흐>, <프란츠 마르크> 등을 맡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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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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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디지털 미술관> 노성두의 그림이야기 2 - 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KBS <디지털 미술관> 노성두의 그림이야기 2 - 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화려함을 자랑했던 이탈리아 남유럽의 바로크 미술과는 달리, 같은 시대의 네덜란드의 화가들은 일상 속의 소재에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그림을 그렸다. 단순한 식탁 위의 과일 하나에 인생의 덧없음을 상징하는 비밀을 숨겨놓았던 17세기 네덜란드의 그림 속을 들여다본다. 미술사가 노성두씨가 그림 속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를 쥐고 우리를 안내한다.

EBS '지식채널 ⓔ' - 렘브란트의 모델

EBS '지식채널 ⓔ'
렘브란트의 모델
MBC 'MBC 프라임' - 비엔나미술사박물관의 서울 나들이

MBC 'MBC 프라임'
비엔나미술사박물관의
서울 나들이
[영화] 렘브란트 (Rembrandt, 1999)

[영화] 렘브란트
(Rembrandt, 1999)
[영화] 렘브란트 (Rembrandt, 1936)

[영화] 렘브란트
(Rembrandt,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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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마음 - 아름다움에 대한 스물여섯 편의 에세이
이남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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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책을 펼쳤다. 책에서 느껴지는 편안함 보다는 의자의 불편함, 주변 사람들의 소란 때문에 책을 읽는 나의 마음은 시간 떼우기에 급급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다 읽을때쯤 목적지에 도착해 있겠구나 라는 계산으로 펼친 책이였는데, 그 모든 계산과 소란함을 뒤로한 채 책 속으로 스며들어 버렸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에세이를 만난 즐거움 때문이었다. 일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 현재 내가 바라보는 풍경이 행복인 것, 나의 존재 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르는 것, 그것이 에세이에서 느껴지는 힘이 아닌가 싶다. 평범한 일상을 그려낸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특별해지고 있었으니 그 특별함에 나의 일상을 대입시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저자의 글도 글이지만 나의 마음에 쏙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저자가 펼쳐놓는 글의 소재였다. 나의 동경이 되기에 충분한 요소들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으면서 자연스레 드러내놓고 있었기 때문에 저자의 매력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갖추고 싶은 것들을 자신의 일상에서 모두 담고 있었으니 내가 빠져드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최근에 내가 관심있어 읽은 호퍼의 그림으로부터 시작해서 문학, 음악, 영화 자연의 싱그러움까지 모두 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었다. 문학과 예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펼쳐내는 그의 글이 어렵지도 않았지만 그 자유스러움에 나는 그만 홀딱 반해 버렸다. 내가 갖추고 싶었던 마음의 양식, 감성을 아낌없이 펼쳐내는 저자야말로 나의 이상형이자 이상향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누가 채어가도 채어 갔겠지만 자꾸 생각하면 할수록 아쉬워지는 것은 부재의 목마름이었다. 왜 내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없는가 하고 겻길로 새는 마음을 품게 되는 것은 이 책에 담겨있는 저자의 사고 속에 깊은 공감을 했기 때문이라고 억지를 부려보게 된다.

 

  저자는 문학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헤아리는데 나름대로의 밝은 눈을 가졌다 자부한다고 했다. 자칫하면 젠체한다고 색안경을 끼고 볼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소개글과 함께 실린 저자의 사진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 넉넉함이 퍼졌다. 저자는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 웃음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밝은 눈의 실체(?)를 편견없이 보겠다는 다짐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그런 다짐이 아니었더라도 내가 걱정했던 젠체의 분위기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가치와 헤아림을 추구하는 밝은 눈을더 자주 만났기 때문이다. 그것이 문학 교수라고 해서 문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기에 더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이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차분하면서도 정갈한 고견들은 저자의 이끌림에 충분히 빠질 수 있었다. 글로만 만났다면 내면에 퍼지는 감격이 줄어들었을 법도 한대,  한편한편의 에세이에 실려있는 자료들은 저자의 세계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글을 읽다 한편의 그림을 보며 사색에 빠지고, 한장의 사진으로 공간이동을 하며 내 상상력은 풍부해져 갈수 밖에 없었다.

 

  책을 통해 느끼는 상상력이라 하면 나 또한 경험이 많기에 할말이 많아진다. 그러나 저자가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있기에 잠시 빌려 적음으로써 이 책에서 느낀 공감을 말하고자 한다. '독자들이 지닌 사상력의 수준에 따라서 독서과정에서 재구성 되는 상황과 감정의 구체성, 폭, 깊이 등은 크게 달라진다. 어떤 문학작품을 깊이 이해한다는 것은, 상상력의 작용을 그만큼 확대했다는 것과 상통한다'(p.125) 이 책을 통해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독자의 상상력의 작용을 확실히 확대시켜 주고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반면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굳이 상상력을 확대시킬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글이 어렵지 않다는 것과 시각적인 효과, 또한 자연스레 열리는 감성의 폭이 충분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더 펼쳐 보기를 권고하는 것은 내게 생경하거나 무관심적인 것들과 얕은 지식을 드러냈던 것들에 날개를 달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 맞지 않더라도 나의 관심사가 아니더라도 자연스레 흡수되는 글의 소재는 어느 순간 나의 이야기가 되고 있었다.

 

  그랬기에 순식간에 읽어버린 글들 가운데서도 만나게 되는 편안함이 나를 지배 했는지도 모른다. 미당 서정주의 시를 빌어 일요일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듯이 우리들이 아직 못찾은 마지막 골목들을 찾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한편한편 읽어 나가면서 골목 하나하나를 섭렵해 가는 흥분과 설레는 발걸음이 늘어만 갔다. 얼마의 골목이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골목의 찾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속에 녹아 있는 마음을 찾길 바랬던 것은 아니었을까. 잠시 발품을 더 팔더라도 구석구석을 누비는 만족감. 그 만족감으로 나의 마음은 뿌듯함으로 넘치고 있다. 그 골목을 찾아 나서는 것. 저자를 통해 상상력의 세계를 구석구석 누비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오타일까?

p. 50 나 자신이 내게 결핍되어 있을 대, -> 있을 때

 

- 슈나이더가 쓴 글렌 굴드의 전기 중에서 발췌한 것이라고 했는데, 원본이 이런지 옮기다 이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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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읽은 책

 

 

 

1. 단 하루만 더 - 미치 앨봄 

2. 아더와 미니모이 1 - 뤽 베송

3. 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케트

4. 아더와 미니모이 2 - 뤽 베송

5. 빨간 자전거 - 크리스틴 슈나이더

6. 브레이브 스토리 3 - 미야베 미유키

7. 브레이브 스토리 4 - 미야베 미유키

8. 개를 위한 스테이크 - 에프라임 키숀

9. 악기로 본 삼국시대 음악 문화 - 한흥섭

10. 두고온 시 - 고은

11. 아버지와 아들 - 박목월,박동규

12. 행복한 식탁 - 세오 마이코

13. 새로운 인생 - 오르한 파묵

14. 이것이 인간인가 - 프리모 레비

15. 반 고흐 - 정문규

 

                                                 - 15권

 



2월에 읽은 책
 
 16. 아마존은 옷을 입지 않는다 - 정승희

17. 여신이여, 가장 큰 소리로 웃어라 - 슈테파니 슈뢰더

18. 현명하게 세속적인 삶 - 복거일

19. 책만 보는 바보 - 안소영

20.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 박지원

21. 칙센트 미하이 몰입의 경영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22. 호미 - 박완서

23. 게르마니아 - 타키투스

24. 네 연애는 왜 그 모양이니? - 케빈 블레이어, 로리 고틀립

25. 모습찾기 - 마리네야 테르시

26. 두부 - 박완서

27. 로미오와 줄리엣 - 윌리엄 셰익스피어

28.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 이시다 이라

 

                                                       - 13권

 

3월에 읽은 책

 

 

 

29. 율리시스 무어 5 -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30. 고양이 철학자 요 미우 마 - 조안나 센즈마크

31. 르노와르 - 전규태

32. 인생의 베일 - 서모싯 몸

33.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34. 참말로 좋은 날 - 성석제

35. 별똥별 머신 - 하시모토 쓰무구

36. 꽃들에게 길을 묻다 - 김판용

37. 300 - 프랭크 밀러

38. 미스터 문라이트 - 이재익

39. 서른의 당신에게 - 강금실

40. 리셋 - 가타무라 가오루

41. 맥스와 커피 한 잔을 - 맥스 루케이도

42. 대화 - 박완서 외

43. 문학 속의 서울 - 김재관, 장두식

44. 슬픈 예감 - 요시모토 바나나

 

                                                    - 16권

 4월에 읽은 책

 

 

45. 초이스 선택이 기회다 - 왕창

46.  선비답게 산다는 것 - 안대회

47. 건축에게 시대를 묻다 - 민현식

48. 내 말에 상처 받았니? - 상생화용연구소

49. ~50. 한국 철학 스케치 1,2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51. 지식을 경영하는 전략적 책 읽기 - 스티브 레빈

52.~53. 해월 1,2 - 허수정

54.~55. 과부마을 이야기 1,2 - 제임스 캐넌

56. 다이앤 아버스 - 파트리샤 보스워스

57. 래리크랩의 파파기도 - 래리 크랩

58. 내 무덤위에서 춤을 추어라 - 에이단 체임버스

59. 체 게바라 시집 - 체 게바라

60. 아르헨티나 할머니 - 요시모토 바나나

61. 슬롯 - 신경진

62. 위대한 영성 - 앤드류 머레이

63. 홀로 앉아 금을 타고 - 이지양

64. 행복한 차세대 크리스천을 위한 7가지 습관 - 칼만 카플란, 매튜 슈워츠

 

                                                             - 20권

 

 

5월에 읽은 책

 

 

65. 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 - 아지즈 네신

66. 홍루몽 1 - 조설근, 고악

67. 홍루몽 2 - 조설근, 고악

68. 모레 폭풍이 지날 때 - 캐런 헤스

69.~70. 비가 오지 않는 도시 1,2 - 티에닝

71. 홍루몽 3 - 조설근, 고악

72. 동물원에 가기 - 알랭 드 보통

73.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코끼리 모독 - 랠프 핼퍼

74. 가시도치의 회고록 - 알랭 마방쿠

75. 전쟁을 위한 기도 - 마크 트웨인

76. 반 고흐 미술관 - 파올라 라펠리

77. 돌과의 문답 - 이규보

 

                                                         - 12권

 

 

6월에 읽은 책

 

 

78. 불행한 재테크 행복한 가계부 - 제윤경

79. 세상을 바꾼 12권의 책 - 멜빈 브래그

80. 홍루몽 4- 조설근, 고악

81. 홍루몽 5 - 조설근, 고악

82.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 로커 - 이사카 코타로

83. 안녕, 캐러멜! - 곤살로 모우레

84. 신들은 바다로 떠났다 - 존 반빌

85. 붉은 죽음의 가면 - 애드거 앨런 포

86. 스파르타쿠스의 죽음 - 막스 갈로

87.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2 - 금난새

88. 사랑을 주세요 - 츠지 히토나리

89. 노란 코끼리 - 스에요시 아키코

90. 쿨 보이 - 사소 요코

 

                                                               - 13권

 

 

7월에 읽은 책

 

91. 부자 마인드 수업 - 월레스 와틀스

92. 네 멋대로 행복하라 - 박준

93. 렌트 - 이시다 이라

94. 세탁소 - 모리 준이치

95. 홍루몽 6 - 조설근, 고악

96. 잔소리 없는 날 - 안네마리 노르덴

97. 함메르페스트로 가는 길 - 마르야레나 렘브케

98. zoo - 오츠이치

99.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 기타무라 가오루

100. 율리시스 무어 6 -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101. 루브르 박물관 - 알레산드라 프레골렌트

102. 홍루몽 7 - 조설근, 고악

103. 가면 - 카를 요한 발그렌

 

 

                                                       - 13권

 8월에 읽은 책

 

104. 플라이 인 더 시티 - 신윤동욱

105.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 설흔, 박현찬

106.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 - 오츠이치

107. 홍루몽 8 - 조설근, 고악

108. 자유와 인간적인 삶 - 김우창

109. 끌림 - 이병률

110.~111. 축소지향의 일본인 1,2 - 이어령

112.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 산책 - 김영숙

113. 가만히 좋아하는 - 김사인

114. 센스영어 - 조영민

 

                                                - 11권

 

 

 

9월에 읽은 책

 

115.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 츠지 히토나리 

116. 아버지의 그림 편지 - 곤살레 모우레

117.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알려준 고양이 - 루이스 세뿔베다

118. 슬로 굿바이 - 이시다 이라

119~120. 바람의 화원 1,2 - 이정명

121. 행복한 가족의 100가지 비밀 - 데이비드 나이븐

122. 과학, 우주에 마법을 걸다 - 에르빈 라슬로

123. 랭보 1 - 클로드 장콜라

124. 논술, 사고 치다 - 공성수

125. 일요일의 마음 - 이남호

126. 에드워드 호퍼 - 롤프 귄터 레너

127. 성스러운 테러 - 테리 이글턴

 

                                               - 13권

 

 

 * 아직 리뷰 쓰지 않은 책 - 아버지의 그림 편지, 논술 사고치다, 일요일의 마음, 에드워드 호퍼, 성스러운 테러 랭보는 2까지 읽고 리뷰 쓸래요!!^^

 

 

 

- 9월은 정말 책 읽기도 게을리 하고 리뷰 쓰기도 게을리 하는 달이 되어 버렸습니다.

밀렸던 이벤트 책들을 읽기도 하고 신간도 읽기도 했지만 여전히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책이 더 많은 기록장이 되어 버렸네요..

11월에는 제 의지가 80퍼센트를 차지하는 책들로 채워졌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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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덕방 - 이태준

 

 

 

 

- 지인을 만나러 갔는데....

가는 길에 책을 한권 다 읽어 버려서...

돌아올 때는 막상 읽을 책이 없어서..

안절부절 하자....

책을 한권 건네준다...

 

받아도 부담없고...

읽어도 부담없는...

범우문고....

 

즐거운 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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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우주에 마법을 걸다 - 현실에 대한 통합적 비전의 등장
에르빈 라슬로 지음, 변경옥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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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주로 읽는 책들은 문학위주라서 이런 책들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두려움 반 설레임 반이다. 내게 너무 낯선 장르여서 그렇기도 하고 새로운 세계를 알아 간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과학책이라면 읽어본 기억이 없어서 낯섬도 두려움도 더 깊었다.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어 버린 경험이 되어 조금은 안타까운 심정이다. 역시 내겐 새로운 장르의 탐방은 때가 이른 것일까. 책을 다 읽기는 읽었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감조차 잡을 수가 없다. 과학이 우주에게 마법을 거는 것이 아니라 내게 마법을 걸고 있어서 책만 펼쳤다 하면 졸음이 밀려오는 진풍경만 만들어 낼 뿐이었다.

 

  한 때 출판계에서도 콘서트 바람이 불어서 무슨무슨 콘서트라는 제목의 책들로 인해 평상시에 접근하기 힘들었던 장르에 많은 사람들이 다가갔던 기억이 있다. 전문가들이 봤을땐 그런 책들이 겉핥기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같은 일반인들에겐 거부감이나마 없앨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 책은 일반인이 읽기엔 무리일 정도로 대중성이 없다. 나의 독서 수준을 의심해도 개의치 않겠지만 전공이나 이쪽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해할 법한 내용들이었다. 물론 나조차 감을 못잡고 있으니 전공분야니 뭐니 떠들어 대는 것이 모순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책의 구성으로 보자면 대충 알것 같다. 소수인들의 의견 나눔이라는 것을.

 

  책의 구성을 보면 제 4부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4부 중에서 1,2부가 저자의 의견이라고는 하지만 3부에 실려있는 다른 사람들의 칼럼들 또한 양의 비중이 비슷하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1,2부에서 우주가 마법에 걸린 혹은 과학이 우주에 마법을 거는 것을 피력했다면 그 이론에 대한 여러사람들의 칼럼들이 중반에서 후반부를 차지한다. 그 칼럽들을 통해 저자의 이론에 대한 뒷받침이 되었다면 그 부분을 높이 사겠지만 되려 혼란과 난해함을 주고 있었다. 수 많은 사람들의 칼럼을 보아도 저자의 이론에 대한 칭찬과 격려만 기억날 뿐 무슨 얘기들을 한 것인지 부끄럽게도 나는 알 수가 없다. 전문적인 용어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고 생각 되지만 흐름을 전혀 파악할 수 없었고 과학에 무지 상태라고 해도 무방할 나에게는 벅찰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과학책으로만 볼 수도 없었다. 나에게 과학은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을 무조건 등한시 한다는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자가 말하는 과학은 좀 달랐다.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인간의 의식의 일부분이나 체험과 사례들을 거부하지 않고 있었다. 되려 그것은 우주와 과학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었으므로 흥미로운 부분도 없진 않았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움이 크지 않아 아쉬웠을 뿐 적어도 과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조금이나마 벗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거기다 인간 내면의 깊은 성찰을 다루기도 해서 과학이 아닌 철학책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어쩜 과학은 인간이 세계와 세계속의 자신을 이해하려는, 영원한 추구의 일환이다(p.157)라는 말을 거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무조건적인 첨단만을 추구하는게 과학이다라고 생각했던 내게 라슬로의 주장은 인간에게 동떨어질 수 없는 과학을 만나고 있었다. 인간에게 동떨어짐이 단순하게 그려지는 편리가 아닌 나의 존재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이 책에 담겨있는 메세지는 인간을 갈라놓는 분열보다는 인간의 화합을 주장하는 것이라(p.161) 했다. 과학과 우주, 그리고 인간의 사이에서 화합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너무나 동떨어진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의 이론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보는 저자의 이론에 대한 생각이 틀리지 않음을 조금씩 깨달을지도 모른다.

 

  분명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난해하고 나를 이해하고 인간과 화합을 만들어 내는게 과학과 우주라는 것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나 또한 이 책이 말하고자 함을 제대로 꿰뚫지 못하고 어정쩡한 반응밖에 보일 수 없으니 할말 또한 많지 않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과학이, 내가 생각하는 우주가, 내가 생각하는 인간과의 관계가 조금은 편견에서 벗어난 것은 사실이다. 우주에 마법을 걸듯, 나의 의식 속에서 이미 마법의 영향이 미쳐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을지 모르므로 내가 기억하고 있는 소수의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려 한다. 내가 알게 될 것과 찾게 되는 것이 많지는 않겠지만 미래에 마주하게 될 예측할 수 없는 앎의 방향에 조금이라도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모르는 것 아닌가. 그러므로 난해하고 어려웠던 시간들이 헛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분명 언젠가는 무릎을 탁 치며 '그때 그것이 그것이였구나' 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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