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 고흐 미술관 - 파올라 라펠리
 
2.~4. 홍루몽 4,5,6 - 조설근, 고악
 
5.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코끼리 모독 - 랠프 핼퍼
 
6. 가시도치의 회고록 - 알랭 마방쿠
 
 
 
 
- 4월에 이벤트 책에 치여서 자제한다고 했음에도..
이렇게 책이 몽땅 오고 말았습니다.
홍루몽은 3월에 이벤트 당첨된 것인데 이제 4,5,6,권의 책을 받았습니다.
역시 게을러서 ㅡ.ㅡ;;
 
북꼼은 6월까지가 기한이라서 5월 도서가 자동으로 왔구요...
이번 문학 도서는 제가 모르는 책들이라서 그냥 반갑고 좋은걸요.^^
 
반 고흐 미술관 책은....
이벤트 응모를 안할 수가 없었어요...
아아.. 정말 제 이웃분들의 도움으로 이벤트 응모하고 당첨되고...
정말 고흐를 보면서 저를 떠올려 주셔서 그것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시간이였습니다.
 
간만에 방청소도 하고 책장도 정리하고 ...
책 머리에 글도 쓰고 책도장도 찍고 나니 무언가 좀 정리가 된 기분입니다.
책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정말 무언가 뒤죽박죽인 느낌..
아.. 정말 책 정리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교통정리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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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창비시선 239
안도현 지음 / 창비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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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없는 것들에게 소리를 만들어 주고 생명이 있으되 귀함 받지 못한 것들에게 귀함을 만들어주는 회생적이되 정적인 시들이였다..
안도현님의 시집은 처음이였다..
그러나 낯설지가 않은... 어딘가에 늘 존재해 왔었던 느낌이 드는 시집이였다.. 그래서 무척 피곤한 밤에 읽었는데도 머릿속으로가 아닌 가슴으로 읽혀졌다..
시집을 다 읽고 잠이 들 무렵에는 깊은 밤이였고 나는 그날밤 안도현님의 시들에 관한 꿈을 꾸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전혀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안도현님의 시집을 집어 들어 다시 읽는 일이였을 정도로 시를 통해 몸이 가뿐해진 느낌이였다..
시가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걸 처음 체험하였다..
그러나 그런 느낌들 뒤에 약간의 허전함.. 공허.. 틈...
이와 같은 느낌들이 밀려오고는 했다..
시를 끝까지 읽으면 읽을수록 마지막에는 무언가가 빠진듯한 어리둥절함을 지울수가 없었다.. 왜 그럴까..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다 시집을 다 읽고난 후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는것...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
그래서 완벽을 추구하려는 시가 아닌..
있는 그대로를 옮겨 놓으려는 시가 아닌...
무언가를 통하여서 변화될 가능성을 알고 있지만 그 끝은 형태가 아닌 무형이라는....
그래서 자유자재로울 수 있는 시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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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5 (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부는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전황을 최대한 반영한 거라고 작가는 밝히고 있었다.. 단순하게 민족적 비극인 한국전쟁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나의 무지가 5권을 읽고 깨인 것 같다..
그런말이 어디 있겠냐만은.. 나라 돌아가는 꼴이 해도 해도 너무해 전쟁이 날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미국의 허울뿐인 이승만 정권... 그들이 한다는 일이 반특위 습격이며 김구 피살.. 그리고 국민의 8할인 농민들을 완전히 무시한 토지개혁법... 그 명분아래 수없이 죽어간 사람들.. 그리고 여전히 살벌해져가고 살기 팍팍해지는 상황앞에 사람들은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그런 모습들을 낱낱이 알게 되었다고해서 늘어 놓아 봤자 뭐 달라질게 있겠냐만은 한가지의 안타까움은 미련을 만든다..
지금까지 통일이 되고 있지 않은 한반도의 운명을 충분히 뒤집을 수 있었던 가능성을 알게 된후에 미려오는 허탈감.. 그 야속함... 어눌함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현재까지 남과 북은 통일을 이루지 못한채 너무나 다른 길을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다..
이때는 그나마 가까웠던 이념적 민족적 통일이 지금은 너무나 멀어져 버린 것 같아 낯설다...
6.25가 터지고 확실한 분단이 되어 버렸을 때는 어땠을까?
이렇게 오래 분단이 될꺼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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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4 (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처절함과 고통으로 끝없이 치닫는 샛길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때문에 그 우울함을 맛보지 않으려 방황을 많이 한 책이다...
한국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상황이니 해방된 직후의 상황과 무엇이 다르랴.. 그 사실이 초반의 읽힘을 더디게 했다..
그래서 3권과 4권의 터울속에 다른 책들을 많이 읽었다..
우울함과 부딪힘을 감추기 위해.. 그리고 피해보기 위해..
그러나 우리가 역사를 감출 수 없듯이 역시 나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는 말이 생각났지만 즐기고픈 마음은 들지 않았다.. 철저히 1940년대의 벌교사람이 되어서 그들의 삶속에 빠져 들어 가는 나는 그들의 삶을 즐길수가 없었다...
즐긴다는 말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간접 경험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아닌 저릿 저릿 가슴이 메어오는 건 나도 어쩔수가 없었다..
현재 나의 삶이 편하다 못해 넘친다는 생각...
그러나 그 안에서 항상 만족하지 못한다는 생각..
2005년의 기준에 맞춰 그네들의 삶의 질과 비교해볼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런 부끄러움이 드는건 왜일까..
나는 현재 1940년대를 살고 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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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한바탕 꿈을 꾼 듯 하다...
영화관을 나왔을때 밝은 빛과 변함없는 현실에 잠시 적응을 하지 못한 것처럼 몽롱하다..
오로지 책에 미쳐 책에 관련된 책이 나왔길래 그 호기심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과 중간.. 그리고 끝의 느낌이 너무나 확연하고 너무나 다르다... 끝의 느낌을 말하자면 내가 미텐메츠가 되어 그 끔찍한 지하세계를 경험하고 지상으로 불쑥 솟아 내 방에서 이렇게 끄적이고 있는 느낌이다...
그 느낌을 잃어버릴까봐 전전긍긍하며 끄적이고 있는 나의 모습이 낯설기까지 하다.. 판타지 소설의 후유증일까?
판타지 소설은 퇴마록이 전부인데.. 읽고 난 느낌은 비슷한 것 같다..
어딘가 분명 이런 세계가 존재했으리라는 망상..
그러나 너무나 친근하면서도 가슴속에 남모를 우정까지 품고 있는 듯한 초보적인 망상 말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비져 나오지만..
처음과 중간.. 내가 책을 읽는 동안은 이런 느낌이 들거라 상상할 수 조차 없었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제목과 겉표지가 맘에 들어서였다..
책이라면 환장을 하는 내가 책들의 도시에다 꿈까지 꾼다는 제목과 저런 서재를 가지고 싶어할 정도로 소유욕을 끌어 당기는 겉표지..
단순히 그 두가지가 맘에 들어서 샀던 것이다.. 주문할 책이 도착했을때 너무나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 근처 공원에 가서 가을하늘을 보며 할랑 거리는 바람과 음악을 들으며 이 책을 펼쳤다...
모든걸 조심스럽게 넘기며 드디어 첫면을 읽고 다음장을 넘겼을때..
맙소사! 새똥이 책에 떨어졌다.. 한참동안 그 떨어진 물체를 보며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그게 새 똥이였고 내 신발에 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을 안 후 얼마나 황당하고 속상하던지.. 닦을 것이 없어 책을 그대로 펼쳐들고 집으로 부린나케 달려가서 조카의 물티슈로 닦았는데도 얼룩이 남고 말았다..
그때부터 김이 팍 새버렸다..(책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새책에 새 똥이 떨어졌을때의 그 허탈감....)
책이 집중이 되자 않고 진부했다.. 그렇게 며칠동안 책과 씨름을 하다 60페이정도 읽고 그러곤 또 진부함에 허덕이다 책을 폈다 접기를 반복하다.. 흥미를 느꼈다 지루했다의 고비를 넘기고 1권을 힘겹게 읽었다.. 그러나 2권 초입부터 절반까지 왜 그리 지루하던지(주인공 미텐메츠가 지하세계를 헤메는 부분들이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지고 하루에 읽는 양이 너무 적었다..
그러나 일른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에(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끈기를 가지고 읽다가 후반부에 가서 제어할 수 없는 흥미로움에 순식간에 읽고 말았다....

처음과 중간 끝.. 그 느낌에 생생하기에 나의 놀라움이 더했다..
뭐 초반은 그렇다 치고 중간에 미텐메츠의 헤메임이 너무 음침하고 깊어 지루했었다.. 그래서 결과보다는 얼른 읽어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짙었던게 사실이였다.. 성질의 급함인가..( 내 성격이 아닌 책의 전개에 대한) 결과가 후련하게 나오지 않아서 질질 끈다는 느낌을 더 부추겼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상상의 영역은 내것이듯이.. 책의 서술대로 상상하며 읽었던 부분들은 썩 괜찮았다..(삽화의 영향도 있겠지...)
머릿속에 그림들이 잘 그려졌다는 말이다.. 그래서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난 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예를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서술의 영상은 그득한데 이제 그 영상이 끝났으니 말이다..

그 상상의 영역을 되짚어 볼때 참 독특했다고 말하고 싶다...
책이 중심이 되어서 돌아가는 도시.. 도처에 작가와 출판사.. 그리고 서점들과 엄청난 책이 넘쳐나는 곳... 어딜가나 책이 널려있고 그 안에서 생활하는 종족들... 그러나 그런 역현상으로 악덕 출판사들.. 그리고 오래된 책의 엄청난 부가가치 때문에 그 책을 찾아 다니는 책 사냥꾼들..
성공하지 못하면 따라오는 빈곤을 넘어선 죽음까지... 그리고 그 도시보다 더 넓고 무한한 지하세계....
대부시인의 유언을 통해 전대미문의 원고를 들고 그 넓으면서도 위험한 책세상 부흐하임으로 그 작가를 찾아 떠나는 린트부름 요새의 공룡 미텐메츠의 경험담이다...
책이 중심이긴 하지만 인간세계랑 별로 다를게 없다는 씁쓸함이 남기도 했다.. 부와 명성을 쫓는 것들.. 그리고 그런 것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 행동방식이나 양심들이 인간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씁쓸함이 짓누르기 전에 독특한 책 세상을 만끽하기로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책의 범위를 넘어서 다양한 책들의 모습은 흥미로웠다... 생명을 앗아가는 책... 살아있는 책.. 오래된 역사를 간직하는 책... 그리고 책이 상하면 그 책을 수리하는 부흐링 족 등등... 새로운 만남들은 천지이고 그에 반면해 구린 부분도 드러나지만 그런 전개속에서 미텐메츠가 찾아나선 작가의 베일이 벗겨지고 그 작가의 운명에 대해 가슴저림도 느낄 것이다..
그런과정 속에서 미텐메츠의 인간미(공룡인데 공룡미인가... ㅡ.ㅡ;;)가 느껴져서 감동과 동질감.. 그리고 가슴저림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여튼 그렇게 꿈꾸는 도시의 여행은 마쳤다.. 조금씩 현실감이 밀려와 정신이 차려 지지만 가끔 부흐하임이 생각날 것 같다..
마치 내가 여행하고 온 곳처럼... ^^
오늘 밤에는 왠지 부흐하임의 꿈을 꿀 것 같다..
거대한 공룡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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