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온 책들이다! 정말 읽고 싶었던 책들을 엄선했음! ㅋ

 

 

 

1. 바닷마을 다이어리 6 _ 4월이 오면 그녀는 - 요시다 아키미



유일하게 모으고 있는 만화책이다. 이런 가족 만화가 좋다. 6권 출간을 기다렸는데 이제야 내 손에 쥐었다능!

어제밤에 책이 오자마자 아껴서 읽었다. 만화책도 정독하는 나이기에 스탠드 불빛에서 아껴가며 읽었다능!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다려 지는데 이 시리즈는 너무 늦게 나오고 있어서 장담을 할 수가 없다. 그냥 잊고 있어야지!

아, 다음 책 읽고 싶다 ㅠㅠ

 

 

 

2. 말하다 - 김영하



이 책도 읽고 싶었던 책이다. 원래 김영하 작가를 좋아했는데 최근에 나온 소설들은 통 읽지를 못했다. 뭔가 팍 와 닿지 않기도 했고 책장에 안 읽은 저자의 책이 많기도 해서였다. 그러나 저자의 에세이는 다르다. 예전에 <랄랄라 하우스>를 굉장히 재밌게 읽었기에 저자의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이 책은 또 어떨지 너무 궁금했다. 이 책도 아껴서 읽어야지^^

 

 

 

3. 풋내기들- 레이먼드 카버



너무나 유명한 작가여서 책을 몇 권 소장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읽지를 못했다. 그래놓곤 새롭게 책이 출간되자 또 들이고 말았다. 그런 작가가 있다. 당장 읽지는 않는데 책을 계속 모으게 되는! 이러다 느낌이 충만하면 한꺼번에 확 다 읽어버릴지도 모른다.

 

 

 

4.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장강명



요즘 단연 눈에 띠는 국내작가가 아닌가 싶다. 무슨 책을 읽어볼까 하다 가장 최근에 나오기도 했고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이 작품이 궁금했다. 국내작품을 많이 안 읽는 나에게 새로운 작가발견(?) 뭐 이런 거창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의 다른 작품을 찾아서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줬음 좋겠다.





오랜만에 온 책들을 보니 설렌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어제 읽어버렸으니 오늘은 뭘 꺼내서 읽을까? 행복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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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art 일센티 아트 - 1cm 더 크리에이티브한 시선으로 일상을 예술처럼 1cm 시리즈
김은주 글,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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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잠들어 있는 아이, 샤워하고 나온 직후에 쐬고 있는 선풍기 바람, 모기로부터 안전한 모기장 안, 그리고 그 안으로 쏟아지는 스탠드 불빛. 이런 최적화 된 환경에서 책을 펼쳤을 때 내 마음을 사로잡는 책을 만나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하루의 마무리가 될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을 펼쳤을 때가 그랬고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책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 싶을 정도로 앞서 나온 시리즈에 관심이 갔고, 이미 존재하고 있지만 내 스스로는 알지 못하는 영역을 건드리는 듯한 신선함을 맛보았다.


  원작을 익히 알고 있기에 실재의 인물대신 곰 군, 백곰 양, 바다코낄 군이 등장하는 명화라니! 그 앙증맞음에 빵 터졌고 곁에 머물고 있는 진심을 드러내는 짤막한 글에 깊이 공감했다. 나의 고개가 끄덕여지고 문장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는 동안에 아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했지만 뒤페이지가 너무나 궁금해서 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다. 읽기에만 한정되지 않은, 그림을 보고, 직접 참여도 해보고, 상상도 해보는 시간들을 거치면서 일상이 예술이 되는 게 거창하지 않다는 걸 느낀 셈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참신하고 산뜻하면서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적당한 무게감을 주는 글과 그림을 생각해 냈을까? 이런 글과 그림을 그리는데 엄청나게 치열했을지도 모르지만 제 3자 입장에서 바라본 바로는 뭔가 여유롭고 기분 좋은 자극을 시켜주는 것 같아서 편안했다. 한 때 사회라는 정글 속에서 나도 좀 독창성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랐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내가 원하는 독창성이란 한 순간에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늘 자극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생각의 전환과 시선을 시도하지 않은 채 텅 비어있는 내 안에 것을 쥐어짜려고만 했으니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괴로웠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 씁쓸해지기도 했다.


하루는 지나간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변하는 것처럼 하루도 시간 에너지에서 다른 에너지로 변하는 것일 뿐이다. (87쪽)


  조금만 생각의 전환을 시도하면 무의미하다고 생각되었던 일상이 특별하게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이런 글들이 더 와 닿았던 건 경험에서 비롯되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진심이 느꼈기 때문이다. 타인의 경험, 타인의 생각을 포장한 것이 아니라 깊이 사색하고 곱씹으며 뱉어내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내 머릿속을 떠돌아다는 수많은 생각과 단어들이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 아니며, 작은 것 하나를 붙잡고 끄집어내어 다듬고 좀 더 들여다본다면 또 다른 새로움을 만날 수도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다. 모호한 말 같지만 그렇게 끄집어 낸 것들이 꼭 창작물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쉽게 용기내지 못했던 것, 게으름 때문에 미뤄뒀던 사소한 것들까지 무한했던 것을 유한한 것으로 만드는 시도가 어쩌면 굉장히 쉬울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하게 된 것이다.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것을 반드시 해 보아야 한다. 두려움을 이기는 법까지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190쪽)


  그래서인지 나 또한 작은 용기를 내 보기로 했다. 최근에 호스피스 병동을 기록한 책을 읽고 난 뒤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고, 영국 젊은이가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고 남극과 북극을 탐험한 에세이를 읽다 보니 나도 내가 해보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 리뷰를 쓰다 갑자기 하고 싶은 게 생각나 아는 동생에게 우리 합심해서 이러이러한 걸 해보자고 제안을 하니 흔쾌한 답변이 들려왔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은 어떠한 결과물을 바라고 하는 건 아니다. 다만 내 마음속에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용기 내어 이제 끄집어내는 과정일 뿐이다. 이 책이 그런 용기의 마무리를 해주었고 소소하지만 내가 시도하려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아서 놀랐다. 오랫동안 두려워했던 이유도 있고, ‘나는 실패할 것이다 그러니 기대도 하지 말고 실망도 하지 말며 일단 꾸준히 해보자’란 마음을 가지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역시 책을 읽고 드는 생각을 실천할 때야 사람은 활기를 찾는 것일까? 언제 또 금세 지쳐서 나가떨어질지 모르지만 이런 행동을 하게 해 준 이 책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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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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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줌파 라히리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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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 - 호스피스에서 보낸 1년의 기록, 영화 [목숨]이 던지는 삶의 질문들
이창재 지음 / 수오서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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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몸도 피곤하고 정신이 산만한 상태에서 꺼내든 책이었는데 이 책을 덮고 나니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와는 달리 그 어느 때보다 더 정신이 또렷했고 과연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회의감이 왔다. 가만히 누워서 천장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것, 내 주변에 놓여 있는 수많은 물건들과 이 장소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졌다. 내 목숨을 다하면 내가 살아 있었다는 걸 이 장소, 이 물건, 이 시간들이 과연 기억할까 싶었고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졌다.


  먹먹한 마음을 부여잡고 핸드폰 메모장을 꺼내 유언장 쓸 것, 한 달에 한 번 가정예배 드릴 것이라는 메모를 남겼다. 그 외에 당장 생각나는 게 없어서 이 두 가지만 썼는데 유언장은 실행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20대 때 노트에 유언장을 쓴 적이 있었는데 쓰다말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그때와 달리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가 둘씩이나 있는 내가 유언장을 쓰기란 그때보다 더 어려울 것임을 알기에 실행을 미루고 있는지도 몰랐다.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은 암이라는 병 때문에 죽음을 앞두고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많은 당부를 남겼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러기가 참 쉽지 않은데 이런 담담함이 어떻게 나올까 싶었다.


  당장 내게 앞으로의 생이 3개월 혹은 6개월뿐이라고 한다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상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호스피스 병동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그런 일이 꼭 남의 일만은 아니라는 데서 오는 불안감과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각각의 살아온 삶이 다르고 성정이 다르듯이 이 책 속에서도 자신의 죽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모두 달랐다. 내가 과연 저 사람들과 같은 처지에 놓여있다면 과연 어떠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을까? 전혀 가늠할 수 없었지만 부정도 하고 원망도 하고 절망에 빠지다 결국엔 죽음을 받아들일 것 같았다. 그리고 신변정리를 하면서 내 삶을 되돌아볼 것 같지만 과연 그런 시간이나마 내게 주어질지 의문인 게 삶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 책 속의, 대부분 고인이 된 분들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슬프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서 눈물이 참 많이 났다. 호스피스 병원의 기록이니 분명 이런 감정을 끌어낼 것 같아서 이 책을 가까이 두면서도 읽기를 한참을 미뤘었다. 그러나 이 책을 만나고 읽은 게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 가까이의 사람이(나를 포함) 만약 암 판정을 받아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꼭 호스피스 병동에서 작별 인사를 하게끔 만들어 주고 싶었고, 금세 무감각해지겠지만 앞으로 내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기로 다짐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반짝하고 드는 마음이 아니라 꼭 지키겠다는 결심이 드는 다짐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타인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내 삶을 관망하는 게 아닌 그 안으로 뛰어들게 결심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후유증은 금방 찾아왔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불끈 힘이 솟아 단박의 변화를 맞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기력감이 찾아왔다. 자꾸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떠올랐고 죽음이 삶을 덮어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남편에게 이러한 책을 읽었고, 앞으로 이렇게 살아가자 문자를 보내놓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짜증을 덜 내야지 다짐했지만 그 다짐은 오래가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속에 변화는 분명 일어났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왜 그랬냐고 다그치면서 들었던 순간적인 분노와 절제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차분해져 있음을 느꼈다. 거기다 습관처럼 쉬던 한숨이 많이 줄어들었고 항상 남편에게 더 바라던 마음 대신 내가 좀 더 수고를 더하니 뭔가 평화로운 기분까지 들었다.

  그러면서 너무 멀리 말고 앞을 보며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장기적인 계획도 필요하고 멀리 보는 시각도 필요하지만 그 먼 미래가 주는 막연함 때문에 가까이에 주어진 일상을 얼마나 게으르게 살았는지. 멀건 짧건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역시나 순간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답답함을 주기도 하고 우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적어도 모든 것이 당연하다는 막연한 기대는 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저 주어진 대로 살아가고 순응하는 수밖에. 내가 이 책을 읽고 힘겹게 받아들인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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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 최신 완역본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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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람의 인연처럼 책도 나에게 오는데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기독교 고전으로 책 제목을 많이 들어봐서 읽어야지 했었는데, 지난해 말 도서정가제 시행 직전에 이 책을 구입했었다. 그리고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으면서 정말 읽기를 잘했다고 좋아했는데 거의 9개월 만에 더디게 완독을 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던 건, 과정이 지루하거나 읽기 싫어서가 아니라 정말 마음이 힘들 때 이 책을 들여다봤기 때문이었다. 그런 과정을 알고 있기에 이 책을 그냥 쥐고만 있어도 마음이 울컥해진다.


  이 책을 처음 마주했을 때 딱 드는 생각은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라고 따끔하게 훈계하는 느낌이었다. 그런 훈계가 잔소리처럼 늘어지거나 하나님이 중심이 아니었다면 내 마음에 찔림을 받고 공감하면서 가슴이 먹먹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오로지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대해야 하는지, 또 하나님을 어떻게 알아가야 하는지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흐트러진 자세를 고칠 정도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일은 세상을 바라보는 대신 하늘의 일을 좇는 것이다. (14쪽)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나보다 나은 사람을 바라볼 때 마주한 이 문장을 보며 부끄러움과 동시에 위로를 얻었다. 성경을 멍하게 읽고 있을 때 ‘성경에 관한 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겸손하고 단순하게 믿음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22쪽)’는 문장 앞에서 다시 정신을 차리곤 했다. 또한 내게 닥친 고난을 원망하고 싶어질 때면 ‘불안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때야말로 축복의 순간이다.(54쪽)’ 라고 말해주니 내가 이 축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고 있으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미래가 없다.(61쪽)’라고 따끔하게 말한다. 그러니 이 책을 허투루 읽을 수도 없었고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은데 억지로 읽을 수가 없어서 정말 마음이 심란하고 힘들 때 펼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똑바로 살라고(?) 말하고 있는 이 책이 가장 도움이 되었을 때는 불안한 내 마음을 잠재울 때였다. 둘째 아이의 중요한 검진을 앞두고, 혹은 이유 없이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 때, 내가 처한 상황에 아무런 희망도 가질 수 없고, 내 존재 자체가 무의미할 때 이 책을 펼치면 위로가 되었다. 나를 정신 차리게 해주었던 ‘거룩한 조언’들에 이어 ‘위로’를 해주는 기도를 대할 때면 한없이 마음이 평안해졌다. 모든 것은 주님 안에 있으며 불안해하는 것은 내 마음일 뿐이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품게 되자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게 닥친 크고 작은 고민들과 불안한 마음이 이 책장 속에 켜켜이 쌓여 있는 것 같아서 책만 바라보아도, 기억하고 싶은 구절에 붙인 메모지만 보아도 마음이 먹먹해지는 것이다.


사소한 어려움에 직면하기만 하면 포기하기 때문이다. 너는 지나치게 위로만을 갈망한다. 진정으로 사랑을 베푸는 사람은 시험을 받을 때 자신의 자리를 굳게 지킨다. (112쪽)

  그럼에도 내가 위로의 감상에만 젖어 있지 않도록 정도를 지키는 문장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간 정말 편하게 살아왔고 편하게 신앙생활을 했으며, 충분한데도 뭔가 부족하고 힘들다고 징징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을 때 두 번 읽지 않으려고 제대로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 책은 다른 판본으로 읽고 싶을 정도로 내 마음을 울렸던 책이다. 왜 ‘영적 도서의 베스트셀러’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성경의 소중함, 이런 깨달음을 나 혼자만 간직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다짐하게 했다.


치유와 평안, 그리고 확신을 구하기 위해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당신은 저의 은밀한 생각은 물론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에 당신만이 저를 도우실 수 있습니다. 당신은 저의 필요를 아시고, 저의 공허함이 어느 정도인지 아십니다. 저는 당신 앞에서 벌거벗은 채 서 있습니다. (264~265쪽)


절대 혼자라는 생각은 금물이며, 외로워할 필요가 없다. 또한 사람이 나를 위로해 주지 않는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 내가 온 것도, 돌아가야 할 때도 하나님의 뜻이므로 그것을 잊지 않는다면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살아도 부족한 것이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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