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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에서 심장이 쿵했다. 딱 내가 그렇기 때문이다. 책에 지나치게 얽매이고 까닭 없이 예민해지고 감상적이어서 소음에 민감하고 타인을 경계하는 경향도 있다. 책을 적당히 읽고 다른 세상도 좀 경험해야 하는데 너무 안일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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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눈빛이 맑아진다는 말에도 공감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정민 선생님이 옛 글에서 엮으시면서 하신 말씀들이지만 그야 말로 병주고 약주고^^ 책 읽기의 적당함에 대한 정도를 깨달았지만 역시나 책에 대한 집착 아닌 집착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다. 지금도 책을 펼치고 있는 내모습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