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책 + DVD) - 맨발천사 최춘선, 김우현의 팔복 시리즈 1
김우현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종교서적을 사는 일은 없다...
아직은 세상의 책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 종교서적을 읽으면 의외의 느낌들을 많이 받는다... 따분하고 지루할거라 생각하는데 전혀 아니다.. 이 책도 역시 그랬다...

선물로 받은 책이고 오랜만에 보는 종교서적이였다..
세상에 푹 빠져 한탄에 빠져 있을때 독서가 될리가 없었다..
이책 저책 여러권을 뒤적이다...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읽어보았다..
순식간에 읽어 버렸고 오늘까지 해서 다 읽은 뒤 책과 같이 끼워져 있었던 DVD를 보게 되었다..
눈물이 앞섰고 마음에 평화와 안식.. 그리고 용기가 솟았다..
이 많은 것들 중에서 눈물은 거두기로 했다.. 목적없는 눈물은 쉽게 마르기 때문이다... 왜 내가 눈물을 흘리는지 안 다음에 흘리기로 했다..
그 눈물을 거두고서라도 내게 밀려온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였다.. 늘 그랬지만 초라한 모습으로의 내가 아닌 작은 존재지만 나의 믿음이 작음으로써 작아 보이는 모습이였다.. 그러나 그 작음 가운데 내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 사랑을 주시는 주님은 얼마나 인자하고 은혜가 넘치시는 분이신지..
이런 틀에 박힌 용어들을 이제야 느낄 수 있었다..
그 분 안에서 무엇을 못하랴... 그 분 안에서 무엇이 두려우랴...
이런 용기와 희망이 솟아 올랐고 반면 내가 변해야 한다는 것을 가슴 뻐근하게 느끼고 있었다..

책을 읽어보면 감동적이고 가슴에 와닿는 많은 말들이 있지만..
정말 생각나는 구절들이 있다...
최춘선 할아버지의 방에 걸려있던 찬송가 한구절...
'온 세상 날 버려도 주 예수 안버려'
얼마나 큰 위로와 그 분의 사랑이 느껴지는 구절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동경유학까지 하시고 독립투사에 어마어마한 재산가지 가지고 계시던 분이 모든걸 나눠주며 하시던 말씀....
그것은 내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다.. 주님을 안다고 해놓고서 그게 주님을 안다는 사람의 모습이냐.. 그렇게 하면 안된다...
이 말들이 가슴 깊이 들어왔다...

30년이 넘도록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맨발로 다니시며 주님을 전파하시던 분.. 통일이 되어야만 신을 신는다고..
온갖 사람들의 야유와 비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다고 하시던 분...
복음을 전하던 지하철에서 그대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토록 원하시던 주님 곁으로...

그 분을 보며 반문하게 된다..
내 속에 주님이 있는지..
그런 주님이 어떤 분인지 진정으로 아는지..
너무 편하게 안식만을 추구하지 않았는지..
반문들이 끊임없이 터진다..
그러나 정말 중요하건...
주님은 늘 우리 곁에 계셨고 늘 사랑해주시고 계셨다는 거다...
그걸 몰랐지만... 이제 안다면 그런 주님을 닮아가는 내가 되어야 한다.. 진정으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7-05-1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말 큰 도전을 받았던, 맨발의 성자의 기록이지요.
새삼스럽게 다시 떠올리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

안녕반짝 2007-05-13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 그때의 큰 충격이 남아있어요...
온 세상 다 버려도 주 예수 안버려 라는 성경구절이 가슴 깊이 다가왔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