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사진의 완성 - 내셔널 지오그래픽 얼티미트 필드 가이드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8
데비 그로스만 외 지음, 김문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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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똑딱이를 넘어서! 이 맘에 드는 책과 함께 시작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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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 - 2009 용산참사 헌정문집 실천과 사람들 2
작가선언 6·9 지음 / 실천문학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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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이 다 가기 전에 마음 먹은 일을 하기로 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용산의 일을 잊지말아야겠다는 것. 2009년의 이 땅에 함께 살았던 사람으로서 잊어서는 안 될 일이 있다면 그 첫 번째가 내게는 용산이었다, 는 것이다. 일 년이 다 되어 다시 겨울이 왔고 이제  곧 새봄이 오고야 말겠지만, 순리대로 풀릴 기미가 아직은 보이지 않고 천천히 잊혀져가는 중인 그 일, 신문으로 티비로 잡지로만 보았던 그 일, 결국 광장의 촛불이 되지도 못했던 그 일,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 한 구석에 생채기로 남아 가끔씩 서늘하게 만드는 그 일.  

이 책의 소개를 보다가 이 문장을 보았다. 

오늘 바로 이 땅에서 행복해하는 사람은 도둑이 아니면 바보일 것이다. 

조세희 작가의 말이다. 마음을 찌르는 말이다. 그의 말대로, 나는 혹은 우리는, 때로 행복했지만 결코 정녕 행복할 수가 없었다.  

뭔가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가기도 어렵고 어떤 할 일이 있는지도 모를 때, 문정현 신부님이 신문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걸 보았다. 책의 수익금을 용산의 일에 어떤 식으로든 보탠다는 말이다. 거기는 당장 피해자가 있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을 잊지않기 위해 알리고 추도하는 일이 있고, 해결하라고 촉구해야 하는 일도 있다. 그걸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일들, 그 사람들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사고싶었다. 사서 좀더 자세히 보고, 잊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는? 

또 한권을 구입해서 누군가에게 알리면서 선물한다. 그리고 꼭, 그에게도 좀더 자세히 보고, 다른 누군가에게 한권을 구입해서 알리면서 선물하라고 권할 생각이다. 그건 작고도 작은 일이지만, 그런 릴레이가 끝나지 않는다면, 그건 작고도 작은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감히, 용산에 마음빚이 있는 '도둑도 바보도' 아니지만 딱히 어째야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많은 소박한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이렇게 해보자고 권해본다. 우선 잊지 않기 위해 좀더 자세히 보고, 그걸 다른 한 명에게도 전파해보자고. 그게 올해 이 땅에서 크나큰 불행을 겪은 이들에게서 고작 한걸음이라도 더 멀어지지 않는 방법이 아니겠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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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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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시대를 수면 위로 떠올렸지만, 희망을 찾기까지는 사실은 요원한 현실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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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아이 일공일삼 26
구드룬 멥스 지음,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김라합 옮김 / 비룡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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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구드룬 멥스의 문장은 아주 간결하고 빠르다. 긴 생각이 이어지는 법이 거의 없다. 주인공 일요일의 아이의 생각은, 그 문장을 따라 짧고 강렬하다. 절박하게 들릴 정도다. 아이는 마치 열에 들뜬 것처럼, 희망하고 좌절하고 또다시 기대한다. 남들 다 있는 부모가 없어 고아원에서 자란다는 것, 나만을 전적으로 사랑해줄 누군가를 절실히 원하면서도 언제나 포기해야만 했던 그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책 전체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 절박한 문체에 휩쓸려 독자인 나도 일요일의 아이만큼이나 절박하게, 희망하고 절망한다. 

독일의 고아원에는 입양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일요일 하루를 데려다가 마치 가족처럼 하루를 지내고 다시 데려다주기를 되풀이하는 일요일의 부모가 있나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선택되어 일요일 하루를 어쨌든 행복을 살짝 맛보고 온다. 거기까지가 그들이 원할 수 있는 한계인 거지만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일요일의 아이가 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랬던 아이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도저히 포기하지 못할 일이지만 그래도 거의 포기하기에 이르른 어느 날, 놀랍게도 드디어 일요일의 아이가 된다. 이제 단 한 명을 남기고 자신도 드디어 일요일의 아이가 된 아이는 그 행운을, 조심도 하지 않고, 맘껏맘껏 부풀려 즐긴다. 아직은 자신의 일요일의 부모가 되어주기로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최고일 거라고 상상하는 아이. 그 상상의 기다림은 마치 '키다리아저씨'처럼 전능한 사람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울라 아줌마는, 부자도 아니고 그리 멋있지도 않고, 또 보통의 어른처럼 점잖아보이지도 않는다. 어째서 일요일의 아이가 필요한 걸까? 싶은 바쁜 아줌마다. 그러나 그 둘은, 눈이 맞는다. 

아이는 하나하나 일요일의 엄마를 가늠해본다. 내가 생각했던 엄마와는 너무나 멀다. 하지만, 하지만 그 덜렁이 엄마는 단 한 가지, 오직 나만을 위해 일요일을 내주었고, 나와 둘이서만 노는 시간을 즐겼고, 다음에 또 일요일의 엄마가 되어줄거라고 약속해 주었다. 마치 어린왕자와 여우의 관계처럼, 그들은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어보기로 한 거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다. 

여러 변수가 물론 있지만, 일요일의 엄마는 그만 마음이 움직인다. 내게 일요일의 아이인 이 아이가, 너무나 간절히 매일의 아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걸 알고, 스스로가 그걸 감당할 수 있는지 원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본다. 그리고, 행복한 일이 일어난다. 많은 것을 간절히 원해왔던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여러가지이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따스한 눈길'이었다는 것, 그걸 새겨들으라고 작가가 말하는 듯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키다리아저씨는 이제 좀 머쓱해질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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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아이 일공일삼 26
구드룬 멥스 지음,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김라합 옮김 / 비룡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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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요일의 아이가 애타게 기다렸던 행운, 재력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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