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 반응 소통 성장을 만드는 글 기획법
촉촉한마케터(조한솔)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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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점점 공장화되어가는 상황에서 퍼스널 브랜딩뿐만 아니라, ‘기억되는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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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 반응 소통 성장을 만드는 글 기획법
촉촉한마케터(조한솔)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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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반응 소통 성장을 만드는 글 기획법"

촉촉한 마케터_초록비책공방

블로그를 시작한 지 17년 차. 어느 기간 동안은 꽤 열심히 한 적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여서 육아용품, 교육 상품, 책 위주로 리뷰를 작성했었는데요 체험단을 신청하면 80% 이상은 당첨되었던 것 같아요. 그때 너무 몰아쳤던 탓인지 흔히 말하는 블태기가 찾아왔고 2017년 이후 블로그를 놓아 버렸답니다.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찬찬히 살펴보니 그동안 SNS 환경이 완전히 달라져 있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서 수익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블로그를 놓은 5년여의 시간 동안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낯선 환경에서 길을 잃고 있을 즈음 SNS와는 상관없이 자기 계발서와 동영상 강의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중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주제가 유독 저의 마음을 끌었답니다. 우연히 보게 된 한 편의 영상으로 인해 무서운 알고리즘이 저를 퍼스널 브랜딩의 세계로 데려가 버린 셈이죠.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에 대해 점점 알아갈 즈음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콘텐츠가 점점 공장화되어가는 상황에서

퍼스널 브랜딩뿐만 아니라,'기억되는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



설레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점점 더 현실을 자각하게 되었어요. 촉촉한 마케터님이 들려주시는 조언들은 부드럽고 조곤조곤하지만 어느 순간 비수가 되어 꽂히기도 합니다. 흔히 말해 팩트 폭격을 당하는 느낌이랄까요. 한 마디 한 마디가 아플 때가 있는데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모방하지 말라고, 실패하지 말라고 하는 그 말속에 진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챕터 1 '잘못된 방향의 브랜딩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잡은 건 독자들에게 현재 상황을 자각시키기 위함인 것 같아요. 발전은 현실 자각과 반성에서부터 시작할 테니까요.

비슷한 콘텐츠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콘텐츠의 공장화 현상 속에서 '끌림의 포인트'구현해 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전문성 유무를 떠나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끌림 포인트는 과연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책 전반에 걸쳐 이어지는 이 화두는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를 위해 '뭔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힌트들이 속속 등장하니 놓치지 마세요.



핵심은 소설처럼 글을 쓰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누구보다 전문성을 확보해도 모자랄 상황에 소설처럼 글을 쓰라니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현재 비슷한 콘텐츠의 범람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약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찾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나'에게까지 기회가 돌아와야 하잖아요. 설령 비슷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해도 어설픈 전문성을 어필하기보다 자신만의 '끌림 포인트'를 가미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바로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이니까요. 설명하지 말고 소설처럼!



이 글은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설명하려고 하지 않고 소설처럼 적었습니다. 브랜딩하고 싶은 방향성에 맞게 경험을 기록했지요. 마치 소설처럼요.

촉촉한 마케터,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177쪽


퍼스널 브랜딩이 고민이시라면 이 책을 권합니다. 본문을 살펴보시기 전 '나의 브랜드 성향 테스트'를 먼저 받아보세요. 권위를 빌려서 브랜딩 하는 것에 적합한지,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것에 적합한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지, 나만의 '관점'을 중요시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챕터 1을 읽으시면서 혹시 지금까지 잘못된 방향으로 브랜딩을 추구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체크해 보시면 됩니다. 챕터 2부터 챕터 5를 참고해 퍼스널 브랜딩에 관한 개념을 확실하게 정립해 보세요. 방법적인 부분도 여기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챕터 5에서 다루는 '퍼스널 브랜딩 실전 디테일, 시나리오'편을 주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재 자신의 포지션을 정확히 파악한 후 전략을 세워볼 수 있으니까요. Q&A 편은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하는 이들이 자주 묻는 질문과 답을 모아놓은 부분이니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은 일정 부분 비슷하니까요.

제가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퍼스널 브랜딩이란 결국 사람의 마음과 이야기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전 세계 70억이 넘는 인구 중 똑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바로 그 점에 주목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특별함을 찾고, 내 취향과 지향점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시작은 결국 사람이고 진정성인 것 같아요.

블로그를 새롭게 시작하는 동안 혹시 저는 남들을 따라 하려 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앞으로 어설픈 흉내를 내기보다 콘텐츠 속에 저만의 이야기를 담아 더 솔직하게 다가서야겠습니다. 책 제목에서 언급된 '수익화'보다 먼저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이러니하게도 깨닫게 해준 촉촉한 마케터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길을 찾는 분들에게

촉촉한 마케터님의 당부를 전해드릴게요 :)




지금까지

퍼스널 브랜딩,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글쓰기'를

이야기했습니다.

내 주관보다는 시스템에 맞추는 것이 강요되는 시대.

나만의 색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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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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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바로 행동하게 만드는 37가지 법칙



당신은 바로 행동하는 사람인가요?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생각'에 그칠 때가 대부분입니다. 언제나 머릿속은 복잡하고 막상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작심삼일'만 반복해도 좋을 텐데 시작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만 합니다. 20211월과 20221월에 세운 계획이 동일하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무기력해지기까지 했습니다. 계획만 세워놓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기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매일 실행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 왜 계획한 바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을까요? 그 해답을 이 책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에서 찾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루틴 실천하기>를 통해 저의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고 1년 후 변화될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 오히라 노부타카는 목표 실현 전문가이자 멘탈 코치 전문가입니다. 경영자, 올림픽 선수, 베스트셀러 작가, 톱 모델 등을 비롯해 지금까지 15천 명 이상의 직장인들의 행동 혁신을 돕고 있다고 해요. 저자도 처음에는 행동력이 낮은 사람이었는데 뇌과학과 심리학을 만난 후로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을 당시 저는 제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는 동안 저는 조금씩 각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작가가 뇌과학과 심리학을 통해 확실한 근거를 제시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왜 당장 행동하지 못하는가? '내 탓'이 아닌 '뇌 탓'?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는 뇌과학과 심리학에 근거해 '바로 행동하게 만드는 37가지 방법'을 제시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인간의 뇌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목숨에 지장이 없는 한 되도록 변화를 피하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방어 본능(p.22)'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인의 능력이나 성격, 의욕 문제가 아닌 행동을 억제하려는 뇌의 방어 본능으로 인해 애초에 행동력이 낮게 세팅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의지박약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뇌구조가 원래 그렇다는 것.

 

우리의 뇌에는 '측좌핵'이라고 불리는 곳이 존재하는데, 측좌핵에서는 자극을 받으면 의욕을 고취하거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바로 이 도파민이 행동력의 근원이 된다. 그 스위치를 켜기만 하면 누구나 바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p.23

 

뇌는 큰 변화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반면 작은 변화에는 경계심을 푼다고 합니다. 그동안 작심삼일에 그쳤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됩니다. 행동을 억제하려는 뇌 구조를 알았으니 이제 행동의 근원이 되는 도파민 생성에 주목하면 됩니다. 다행인 건 단 10초만 움직여도 측좌핵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일단 행동하는 것이 포인트라는 말씀. 저는 이 책을 만난 후 매일 아침 플랭크 30초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어요. 그다음 팔 운동 20, 아침 독서 10.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에서 내려오기 싫지만 일단 플랭크 자세를 잡고 스톱워치를 켭니다. 신기하게도 이렇게만 하면 그다음 루틴들까지 자연스레 한 세트로 착착 진도가 나갑니다. 행동의 허들을 낮춘 덕분인 것 같아요. 행동의 허들을 낮춘다는 건 행동하기에 걸리는 게 없도록 하는 상태인데요 저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작은 성취들을 반복 경험하다보니 루틴을 실행하는 것이 설레기까지 합니다. 저는 지금 다음 날 다시 행동할 수 있는 원동력을 쌓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의욕이 불타오르기를 기다린다고 해도 영원히 행동하기란 불가능하다. '일단 행동'하면 의욕은 그 후에 따라오는 것이다.(p.34)

 


 



실행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행동 스위치 켜는 법 37가지'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는 행동의 시작 속도를 높이는 방법, 행동 브레이크를 제거하는 방법, 행동 마인드를 갖추는 방법,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 행동 사고를 익히는 방법 등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챕터 주제에 따라 '행동 스위치를 켜는 37가지 방법'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는 방법인지, 바로 행동하는 비법은 무엇인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으니 독자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선택 활용하면 될 것 같아요.

 

​ 저는 먼저 '앵커링 효과'에 주목했습니다. 앞서 큰 변화를 주저하는 뇌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앵커링 효과는 뇌를 속여 자연스럽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양치 후 스쾃 1' 혹은 '아침 커피 마신 후 일기장 펴기'와 같이 이미 몸에 밴 습관을 행한 직후에 '새롭게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행동'을 덧붙이는 것입니다. 이미 자신도 모르게 매일 행하고 있는 습관 뒤에 새로운 습관을 살짝 덧붙이게 되면 뇌의 저항력이 낮아진다는 뜻입니다.

 

​ 눈앞의 결과나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행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타율'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말합니다. 프로 야구에서 평균 타율은 0.25 정도이고, 0.3을 넘으면 '보통 이상의 실력'이라고 합니다. 공이 5회 중 1회만 야구방망이에 맞으면 나머지는 삼진이나 땅볼이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자. 다시 말해 자신의 행동이 5회 중 1회 정도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면 충분하며, 3회 중 1회가 계획한 대로 진행되면 프로 수준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p.130)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하다 보니 아주 명쾌한 비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석 들어서는 타자들은 매번 안타나 홈런을 칠 수 없습니다. 세 번 중 한 번만 안타를 쳐도 3할 타자로 잘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요 프로도 아닌 제가 너무 큰 욕심을 부린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계속 행동해 나가기 위해서 '타율'을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나요? 작가는 돈의 경우 가계부를 작성하듯 시간 가계부를 작성해 보라고 권합니다. 최근 1주일 동안 시간 사용 내역을 '투자', '소비', '낭비' 세 가지로 분류하고 대략적으로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시간을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낭비 시간을 '0'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가끔은 '멍한' 시간도 재충전에 필요하니까요. 대신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가는 잉여 시간을 파악하고 활용한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집중하기 좋은 자신만의 시간대를 파악하고 계시나요? 모든 사람에게는 '집중하기 좋은 시간대' 가 있다고 합니다. 작가는 그 시간대에 30분 동안 '가장 중요한 일'에 진심을 다해 보라고 합니다.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인데요 제가 요즘 자주 듣고 있는 켈리 최 회장님의 말씀과도 일맥상통해 크게 공감했답니다. 사람은 급한 일만 처리하다 보면 성장할 수 없다고 합니다.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 예를 들면 건강, 독서, 자기계발과 같은 개인의 성장에 관한 일들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하루에 두 번 최고로 집중할 수 있는 30분을 확보한 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면 우리의 내일은 어떻게 변할까요?

 

 이 외에도 '10초 지시 메모', '멘탈 리허설', '제로베이스 행동', '플러스 행동', '마일스톤' 과 같이 뇌과학 혹은 심리학 관련 내용을 근거로 한 작가의 주장은 행동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작가는 심리적 허들을 낮추고 부디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해 보라고 당부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 역시 심리적 허들을 많이 낮추었습니다. 낮은 목표를 세우고 작은 성취와 성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리적 허들을 낮추자 '바로 행동'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일단 움직여 보는 건 어떨까요? 매번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게 만드는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를 권해드립니다. 그 계획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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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 열두 가지
박정미 지음, 김기란 그림 / 책읽는수요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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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펀드를 통해 만나게 된 책. 좋은 책을 잘 알아봤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해준 책. 순창의 작은 서점 ‘책방밭‘ 책방지기님의 계절 담은 편지가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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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 열두 가지
박정미 지음, 김기란 그림 / 책읽는수요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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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그루 열두 가지

박정미 쓰고 김기란 그림

책방 밭 책방지기님의 계절 담은 편지

약 3여 년 정도 매달 블라인드 책을 받아본 적이 있다. 간단한 개인 정보와 관심사 등 몇 가지를 기재하면 취향 저격 책을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매달 책이 도착할 때쯤 되면 그 설렘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책 한 권으로 인해 한 달이 즐겁고 설렐 수 있는 값지고 귀한 경험을 했다.

『 한그루 열두 가지』는 순창의 작은 서점 '책방 밭'에서 책 정기구독자분들에게 일명 '보따리'라고 이름한 책꾸러미를 보내면서 곁들인 편지글을 모아 펴낸 책이다. '보따리'에는 책방 지기가 선정한 책 한 권과 그 지역의 농작물도 함께 배송된다고 한다. '책방 밭'의 운영자이자 농부의 삶을 살고 계신 박정미 작가의 전직은 카피라이터. 그래서일까? 매달 정기구독자에게 보내는 글귀들이 마음을 두드린다. 꼭 '보따리'를 받아보고 싶게 말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때마다 다른 농작물과 그 농작물을 수확한 농부에 관한 이 이야기는 자연의 품에서 멀어진 나의 삶에 생기로움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하필 책을 읽은 시간이 새벽이었고, 따뜻한 차 한 잔이 좋았고, 혼자 느껴보는 고요함에 온전히 빠져들어서였을까. 마음이 활자 속으로 들어가 바지런한 농부의 발걸음을 따라다니며 자연의 시간과 사람의 진심에 가닿은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그분들이 수확한 농작물을 받아보고 싶고, 이런 따뜻한 글을 쓰시는 책방 지기님의 편지가 궁금해졌다.





알라딘 북펀드를 통해 이 책을 알게 되어 펀딩에 참여했었다. 요즘은 한 달에 한 번 책 정기구독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다양하다. 그런데 책과 농작물이라니. 이 생경한 조합이 신선했고 궁금해서 북펀드에 참여했었다. 『 한그루 열두 가지』는 기대 이상으로 따뜻한 책이다. 마음이 헛헛할 때 한 번씩 꺼내 읽고 싶게 말이다. 여기에는 책방 지기님의 글과 더불어 그림을 담당한 공방 '달실' 김기란 작가님의 판화도 한 몫을 차지한다. 책장만 스르륵 넘겨봐도 예쁜 엽서를 보듯 기분 좋아진다.

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진심이 느껴지는 글귀들에 마음이 일렁인다. 자연의 순리에 따르면서도 그 변화무쌍함을 이겨내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다. 오늘 식탁에 오른 한 끼의 밥상에 얼마나 많은 분들의 노고가 녹아들었을지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다. 책방 지기님을 통해 농사를 지으며 삶의 터전을 지키고 계신 분들의 고단함 너머의 단단한 내공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

『 한그루 열두 가지』는 자연의 시간에 따라 살아본 적이 오래인 도시 사람들에게 그간 잊고 지낸 자연의 변화 과정을 매달 달라지는 수확물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농촌과 도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책방 지기님의 정성 어린 편지는 농작물을 수확하기까지 농부의 삶에 경의를 표하게 한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결실을 맺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바로 '책방 밭'을 검색했고, '보따리'를 신청했다. 2월에 받아볼 첫 보따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책방지기님께서 보내주시는 책과 농작물과 편지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조금은 더 세심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2022년은 자연의 시간을 고스란히 느껴보고 싶다. 책방 밭 보따리를 통해서!





책 속 밑줄 긋기


겨울입니다. 땅이 얼면 사람 손으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지요. 세 계절 동안 부지런했던 몸과 마음에 휴식과 위로를 줍니다. 저기 온통 하얗게 눈에 덮인 논밭은 언제 푸르렀었나 싶습니다. 빈 겨울 논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때를 놓칠까 동동거리던 봄도, 태풍과 장마에 잔뜩 겁을 먹던 여름도, 이만하면 됐다고 욕심을 내려놓던 가을도, 전부 저기 쌓인 눈 아래에 있습니다. 저 눈이 다 녹으면 또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겠지요. 자연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니라, 저 자연의 일부로 그 속에 내가 거기 있습니다. 사계절 열두 달을 내 삶으로 잘 살아내었구나 싶습니다. (17p)

무엇을 짓도록 시골이 우리를 자꾸 부추기는 이유가 혹시 직접 만들어가는 '시간'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24p)

내가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계절은 달리 살아집니다. 이제 나에게 봄은 꽃을 찾는 계절이 아니라, 꽃피울 씨앗을 심는 계절이 된 것입니다. 아쉬운 겨울을 붙들고 있지 않고 때를 지켜 심어둔 씨앗들이 싹을 낼 때면 이렇게 서툴고 모자란 농부에게도 봄이 와주는 것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다시 돌릴 수 없는 올해의 봄을 놓치지 않은 것에 마음을 쓸어내립니다. (29p)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밭을 이어가며 쌓이는 이야기까지 키울 수는 없겠지요. 그것이 농촌의 '밭'이 그저 흙이 아닌, 살아 있는 '품'일 수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계속 지켜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요. 농부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눈앞에 펼쳐진 논과 밭들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가득 품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허투루 보아지지 않습니다. 혹여 수확을 놓친 밭을 만나면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도 되고, 아끼는 마음도 저절로 생겨납니다. (51p)

햇빛이 길게 드는 좋은 조건의 자리에 자리한 2천 평 규모의 감 밭을 농부님들은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직접 풀을 베었습니다. 값을 더 받기 위해 이른 수확을 하는 대신 서리가 두 번 내릴 때까지 기다려 제맛을 품은 대봉감을 보냅니다. 열매를 맺기까지 고군분투한 낯설지만 재미있는 모양의 감도 함께 넣었습니다. 각기 다른 모양으로 다들 애쓰며 살고 있는 농부들 모습 같기도 합니다. (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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