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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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바로 행동하게 만드는 37가지 법칙



당신은 바로 행동하는 사람인가요?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생각'에 그칠 때가 대부분입니다. 언제나 머릿속은 복잡하고 막상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작심삼일'만 반복해도 좋을 텐데 시작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만 합니다. 20211월과 20221월에 세운 계획이 동일하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무기력해지기까지 했습니다. 계획만 세워놓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기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매일 실행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 왜 계획한 바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을까요? 그 해답을 이 책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에서 찾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루틴 실천하기>를 통해 저의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고 1년 후 변화될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 오히라 노부타카는 목표 실현 전문가이자 멘탈 코치 전문가입니다. 경영자, 올림픽 선수, 베스트셀러 작가, 톱 모델 등을 비롯해 지금까지 15천 명 이상의 직장인들의 행동 혁신을 돕고 있다고 해요. 저자도 처음에는 행동력이 낮은 사람이었는데 뇌과학과 심리학을 만난 후로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을 당시 저는 제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는 동안 저는 조금씩 각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작가가 뇌과학과 심리학을 통해 확실한 근거를 제시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왜 당장 행동하지 못하는가? '내 탓'이 아닌 '뇌 탓'?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는 뇌과학과 심리학에 근거해 '바로 행동하게 만드는 37가지 방법'을 제시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인간의 뇌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목숨에 지장이 없는 한 되도록 변화를 피하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방어 본능(p.22)'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인의 능력이나 성격, 의욕 문제가 아닌 행동을 억제하려는 뇌의 방어 본능으로 인해 애초에 행동력이 낮게 세팅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의지박약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뇌구조가 원래 그렇다는 것.

 

우리의 뇌에는 '측좌핵'이라고 불리는 곳이 존재하는데, 측좌핵에서는 자극을 받으면 의욕을 고취하거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바로 이 도파민이 행동력의 근원이 된다. 그 스위치를 켜기만 하면 누구나 바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p.23

 

뇌는 큰 변화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반면 작은 변화에는 경계심을 푼다고 합니다. 그동안 작심삼일에 그쳤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됩니다. 행동을 억제하려는 뇌 구조를 알았으니 이제 행동의 근원이 되는 도파민 생성에 주목하면 됩니다. 다행인 건 단 10초만 움직여도 측좌핵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일단 행동하는 것이 포인트라는 말씀. 저는 이 책을 만난 후 매일 아침 플랭크 30초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어요. 그다음 팔 운동 20, 아침 독서 10.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에서 내려오기 싫지만 일단 플랭크 자세를 잡고 스톱워치를 켭니다. 신기하게도 이렇게만 하면 그다음 루틴들까지 자연스레 한 세트로 착착 진도가 나갑니다. 행동의 허들을 낮춘 덕분인 것 같아요. 행동의 허들을 낮춘다는 건 행동하기에 걸리는 게 없도록 하는 상태인데요 저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작은 성취들을 반복 경험하다보니 루틴을 실행하는 것이 설레기까지 합니다. 저는 지금 다음 날 다시 행동할 수 있는 원동력을 쌓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의욕이 불타오르기를 기다린다고 해도 영원히 행동하기란 불가능하다. '일단 행동'하면 의욕은 그 후에 따라오는 것이다.(p.34)

 


 



실행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행동 스위치 켜는 법 37가지'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는 행동의 시작 속도를 높이는 방법, 행동 브레이크를 제거하는 방법, 행동 마인드를 갖추는 방법,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 행동 사고를 익히는 방법 등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챕터 주제에 따라 '행동 스위치를 켜는 37가지 방법'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는 방법인지, 바로 행동하는 비법은 무엇인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으니 독자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선택 활용하면 될 것 같아요.

 

​ 저는 먼저 '앵커링 효과'에 주목했습니다. 앞서 큰 변화를 주저하는 뇌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앵커링 효과는 뇌를 속여 자연스럽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양치 후 스쾃 1' 혹은 '아침 커피 마신 후 일기장 펴기'와 같이 이미 몸에 밴 습관을 행한 직후에 '새롭게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행동'을 덧붙이는 것입니다. 이미 자신도 모르게 매일 행하고 있는 습관 뒤에 새로운 습관을 살짝 덧붙이게 되면 뇌의 저항력이 낮아진다는 뜻입니다.

 

​ 눈앞의 결과나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행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타율'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말합니다. 프로 야구에서 평균 타율은 0.25 정도이고, 0.3을 넘으면 '보통 이상의 실력'이라고 합니다. 공이 5회 중 1회만 야구방망이에 맞으면 나머지는 삼진이나 땅볼이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자. 다시 말해 자신의 행동이 5회 중 1회 정도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면 충분하며, 3회 중 1회가 계획한 대로 진행되면 프로 수준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p.130)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하다 보니 아주 명쾌한 비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석 들어서는 타자들은 매번 안타나 홈런을 칠 수 없습니다. 세 번 중 한 번만 안타를 쳐도 3할 타자로 잘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요 프로도 아닌 제가 너무 큰 욕심을 부린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계속 행동해 나가기 위해서 '타율'을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나요? 작가는 돈의 경우 가계부를 작성하듯 시간 가계부를 작성해 보라고 권합니다. 최근 1주일 동안 시간 사용 내역을 '투자', '소비', '낭비' 세 가지로 분류하고 대략적으로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시간을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낭비 시간을 '0'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가끔은 '멍한' 시간도 재충전에 필요하니까요. 대신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가는 잉여 시간을 파악하고 활용한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집중하기 좋은 자신만의 시간대를 파악하고 계시나요? 모든 사람에게는 '집중하기 좋은 시간대' 가 있다고 합니다. 작가는 그 시간대에 30분 동안 '가장 중요한 일'에 진심을 다해 보라고 합니다.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인데요 제가 요즘 자주 듣고 있는 켈리 최 회장님의 말씀과도 일맥상통해 크게 공감했답니다. 사람은 급한 일만 처리하다 보면 성장할 수 없다고 합니다.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 예를 들면 건강, 독서, 자기계발과 같은 개인의 성장에 관한 일들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하루에 두 번 최고로 집중할 수 있는 30분을 확보한 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면 우리의 내일은 어떻게 변할까요?

 

 이 외에도 '10초 지시 메모', '멘탈 리허설', '제로베이스 행동', '플러스 행동', '마일스톤' 과 같이 뇌과학 혹은 심리학 관련 내용을 근거로 한 작가의 주장은 행동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작가는 심리적 허들을 낮추고 부디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해 보라고 당부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 역시 심리적 허들을 많이 낮추었습니다. 낮은 목표를 세우고 작은 성취와 성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리적 허들을 낮추자 '바로 행동'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일단 움직여 보는 건 어떨까요? 매번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게 만드는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를 권해드립니다. 그 계획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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