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 에세이
오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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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쩌면 좋아요, 이 책~ 

자꾸 울컥하게 만들어요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 오은  

🌃 위즈덤하우스






밤은  

매일 밤  

조금씩 깊어진다.


그 깊이에 매료되어 밤이 되면  

자발적으로 푹푹 빠지는 사람도 있다. 


(53)





저예요. 그게 바로 접니다!


저 같은 사람이 밤에 시인님의 책을 읽으면  

헤어나올 수 없어요. 끝간데없이 푹푹 빠져 듭니다. 속수무책으로요.







2020년 겨울부터 2021년 여름까지  

KBS 클래식 FM <당신의 밤과 음악> 속  

시인들의 에세이 코너에 발표한 글들을 모은 책



오롯이 밤에 집중하며  

밤의 감성으로 써내려간 24편의 에세이와  

시인의 문장을 따라 써보는 필사 페이지까지



밤이라 더 깊고  

밤이라 더 선명해지는  

낯선 감정들과 마주하는 동안  

이상하리만치 위안을 얻게 되는 책


어쩜 좋아요, 이 책!!!







속삭이다 흐르다 그립다 쓰다 깊다 기울다  

서성이다 두근거리다 넘치다 흐느끼다 달뜨다 무르다 

스치다 잠잠하다 뿌리치다 또렷하다 빛나다 발음하다 

두드리다 빛있다 혼잣소리하다 비스듬하다 속앓이하다 만나다



밤의 정취 가득한  

밤에만 읽고 싶은  

밤이 되면 떠오를



다정한 위로에 속절없이 마음을 놓습니다.  

아릿한 슬픔에 한참을 서성입니다.



'걸음을 뗄 때마다 밤 속으로  

깃드는 느낌이 든다'는 시인의 말처럼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제 안으로 무언가 깃드는 느낌이 들어요.



그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밤이라 더 또렷해지는 감정들은 낯설고 신비로워요.









사실 책을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멈춰 세우는 문장이 많아서  

오래 머물러야 했어요.


시인이 써준 문장을 따라 쓰며  

다단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기도 했고요.


자주, 울컥했습니다. 

그리 울컥할 일인가 싶은 순간까지도 

마음이 일렁여 쉬이 책장을 넘길 수 없었어요.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 어쩌면 좋아 이 책!









시계를 보았는데  

새벽 2시가 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미련이 그만큼 길었던 것이리라. (25)



◾️◾️ 


시인의 시간과 제 시간 사이 

교집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데, 

감정이 통하는 아스라한 느낌. 

미련이라는 단어 앞에서 한참을 머무릅니다. 


새벽 1시를 넘겨 2시에 이르는 시간을 자주 경험하거든요. 

어떤 미련이 남아 저는 그토록 홀로 서성였던 걸까요.








대화를 하다가 

영화를 보다가 책을 읽다가 

음악을 듣다가 바다를 보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면, 


당신은 기운 것이다. 

기울고 만 것이다.


 마음결을 비집고 

파도가 스며들면 

기울지 않을 도리가 없다. 


(66)




◾️◾️ 


속절없이 마음 기울어 버린 책. 

헤어나올 도리가 없어요. 벅찹니다.


문장들이 자꾸만 제 안으로 밀려들어 가끔 심호흡을 해야 해요. 


의도적으로 끊어 읽어야 해요. 


한 편씩 느리게 읽으며 

글 안에 오래 머물고 싶습니다. 

하루 한 편씩 24일 밤 동안 

이 책과 함께해도 좋을 것 같아요.



시인의 이야기를 읽고

 시인의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밤이 더욱 명료해집니다. 

밤의 감성에 더더욱 빠져들게 됩니다.









이 책 어떻게 이래요?



각 이야기의 제목 

디자인부터 말이 안 되잖아요. 


근거리게 하고 서성이게 합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디테일에 저는 녹아 내려요.



일러스트는 또 어떻고요. 

깊은 밤 꿈결 같은 여행을 

떠나게 할 것처럼 아늑하고 포근해요.



시인님의 문장은 시종일관 이렇게 좋을 일인가요.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나고 

이어지는 필사 문장과 빈 페이지까지. 

소중하고 또 소중해서 그저 바라보고만 싶어요. 


저도 모르는 사이 밑줄 긋고 책에다 필사하게 된다는 게 함정 :)








마음이 속절없이 기우는 책  

자꾸 서성이게 되는 책


10년 후 나에게 편지를 쓰고 싶게 만드는 책  

10년 후 나에게 안부를 건네고 싶게 하는 책


나를 지켜나가게 하는 책






저와 

비슷한

감성이시라면

이 책 함께 읽어요. 


밤에만 아껴 읽고 써봐요 우리











🌿


위즈덤하우스 밤필사단에 선정되어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밤에만착해지는사람들 #오은 #천천히와 #유희경 #필사 #필사노트 #필사단 #밤필사단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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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와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 에세이
유희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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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밤 필사 어떠세요? 

밤, 밤이니까요 :)




천천히 와



⏩️ 유희경

⏩️ 위즈덤하우스





그러니 꼭 와. 

천천히 와. 

우리의 이야기로.




🏷


위트 앤 시니컬


두 달 전 알게 된

시집만 판매하는 서점


모든 책을 총망라한 

서점도 어려운 상황에

시집만 판매하는 서점이라니


책방지기님의 

용기와 강단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


그 책방지기님이 

이 책의 주인공 유희경 시인님이라니!!!







시인 오은과 유희경이 

같은 기획 아래 써내려간 밤을 위한 필사책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천천히 와> 


시인의 이야기와 

시인이 써내려간 손글씨에 

독자의 필사 페이지를 더한 따스한 필사책




💜


그 중 오늘 소개해드릴 <천천히 와>는 

시인의 글씨가 아닌 시인 어머니의 글씨를 수록해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그 사연 또한 따스한데요, 책으로 사연을 만나보셨음 좋겠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공통이의 이야기가 될 때, 

더는 내 것만이 아니게 될 때, 

쓰는 기쁨은 온다.(13) 




말하는 유희경 시인. 


그러니 

꼭 와 달라고 천천히 와달라고. 

그래서 우리의 이야기를 쓰자고 제안하는데 

어찌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마음과 시간을 내어 읽고 씁니다.


시인의 시간에

시인 어머니의 시간과

저의 시간이 더해져 비로소 완성되는


밤을 위한 필사책 <천천히 와>




시를 기다리고

시집을 기다리고

시를 알아볼 손님을 기다리는



오랜 기다림의 연장선에 선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시처럼 흐르는 에세이에 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따라쓰는 동안 심연의 평온에 이르게 됩니다.



손님 한 명 없는 서점에서 

계단을 오르는 소리에 귀기울이고, 

간혹 찾아오는 손님의 뒷모습에서 

또다른 이야기를 품어보는 시인을 

<천천히 와> 속에서 떠올려 봅니다. 








시인님이 홀로 간직하고 싶었을 

'황홀하면서도 지극히 슬프다' 말한 그 이야기는 

더 이상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게 되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로 흘러들어간 

지금 그리고 앞으로 


수천 수만 갈래의 

이야기가 되어 번져 나가겠지요.


우리가 함께 쓰는 이 시간의 힘을 저는 믿어요. 








위트 앤 시니컬에 가게 된다면 


매일 달라져 있을 문앞의 시를 공들여 읽으리라. 

문을 열고 들어가 그 시집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봐야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시집을 계산해야지. 

그렇게 시인의 추천 시와 시집을 품고 와야지. 




시인이 매일 추천해 놓고 기다렸을 

시집 주인이 내가 되어야지. 

한 번은 그래야지. 

시인이 그날만큼은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그리고 그러니까...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이우성 시인님 

한 번 초청해 주세요. 

낭독회 열어 주세요.



친구는나의용기 덕분에 

이렇게 매력적인 서점을 알게 되었거든요. 

이우성 시인님이 마음에 품은 위트앤시니컬과 

유희경 시인님은 근사함 그 자체였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시인의 감성에 오롯이 빠져들고 싶다면

✔️고즈넉한 밤 필사할 책이 필요하다면

✔️소란함을 뒤로 하고 고요함에 빠져들고 싶다면


글도 그림도 필사 페이지까지도 

충만함으로 가득한 <천천히 와>를 추천합니다!







🌿 


위즈덤하우스 밤필사단에 선정되어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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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노력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2 - 나의 단단한 어휘력과 표현력을 위한 사자성어 명언 필사 2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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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어른의 배움을 위한 필사책




배우고 노력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2



저자_ 김한수

출판 _하늘아래








단단한 나로 

거듭나기 위한

사자성어 명언필사




사자성어와 세계 명언이 만나

지혜롭고 단단한 말들로 가득한 책



따라쓰는 동안

내면의 세계를 확장시켜줄

필사책을 만나보았습니다.







사자성어만 배워도 

귀한 책이 되었을 텐데요, 


사자성어와 어울리는 

세계 명언을 수록해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사자성어와 관련있는 

성어와 어휘는 물론 

유의어 반의어 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어 

보다 깊이 새겨볼 수 있어요.









수천 년의 역사와 

지혜를 담은 보석 같은 '사자성어'


서양의 철학과 통찰을 담은 '세계 명언'




이 조합을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책을 볼수록 신기하고 진귀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책의 제목이자 부제처럼

 '배우고 노력하는' 동안 

내면을 더 단단하게 

확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통용되는 

고전의 지혜를 담고 있는 이 책이 

더 귀하게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 분서갱유 焚書坑儒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가혹한 정치



◾️책을 태운다고 해서 

사람들의 생각까지 불태울 수는 없다. 

진리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태어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 금상첨화 錦上添花



◾️좋은 일 위에 더 좋은 일이 더하여짐


◾️반의어 : 설상가상 / 설상가설



◾️진정한 아름다움은 

이미 완벽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손길에 의해 완벽하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_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115편의 사자성어와 

세계명언을 수록한 필사책


<배우고 사자성어 명언필사 2>




어른이 되어도 

배움은 계속되어야 하기에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 줄

어른의 배움을 위한 이 필사책을 추천합니다 :)





📌



읽고 

쓰는 동안

삶을 돌아 보아요.



더 나은 나를 위해



사자성어와 세계명언을

마음 깊이 새겨 보아요.







+



하늘아래 출판사 지원으로 

주간심송 회원님들과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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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나라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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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우리가 정상이라고 

믿는 세계는 과연 정상일까?




눈먼 자들의 나라


하버트 조지 웰스

내로라 출판사




세기의 고전 중 

의미 있는 작품을 골라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사하는


내로라 시리즈




✔️ 한 번 읽으면 멈출 수 없어요

✔️ 한 권만 읽어도 헤어날 수 없어요



마크 트웨인의 <어느 개 이야기>를 읽고

시리즈 여러 권을 구매할만큼

보이는대로 들여놓고 있는 내로라 시리즈



오랜만에 새로운 책

<눈먼 자들의 나라>가 출간되었는데요

이 작품 역시 저를 달뜨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줄거리



전설로만 전해지는 

눈먼 자들의 나라에 

우연히 불시착한 누네즈.



절대 다수의 눈먼 자들 속

단 한명의 눈뜬 자가 된 그는

단숨에 눈 먼 자들의 지도자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눈 뜬 자들 속 일부 눈 먼 자가 있는 게 아니라, 

이미 14대에 걸쳐 모두가 완벽하게 눈이 멀어버린 그 세계에서 

누네즈는 비정상적이고 미숙한 사람으로 분류됩니다.



그 어떤 반항도 

그 어떤 공격도 


눈먼 자들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에 막혀 무력화 됩니다. 

시각을 잃은 대신 절대 감각과 후각을 지닌 그들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 

결국 야곱이라는 남자의 종으로 전락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요? 


야곱이 어렵게 얻은 막내딸 

메디나 사로테와 사랑에 빠져버린 누네즈. 

극심하게 반대를 하던 마을 사람들이 뜻밖의 제안을 해 옵니다. 


과연 누네즈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까요?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하게 될까요?







생각 포인트




절대 다수의 눈먼 자와

단 한 명의 눈 뜬자가 공존해야 하는 상황



✔️이 세계에서는 과연 누가 정상이고 비정상일까요? 

✔️정상과 비정상을 규정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정상과 비정상을 규정하는 그 잣대는 과연 올바른 것일까요?








◾️일상성과 비일상성

◾️정상과 비정상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각기 상반되는 두 세계의 의미와 

그것을 구분짓는 '절대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 



1904년에 발표된 이 소설이 

오늘 현 시점에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소설이 끝나고 이어지는 <깊어지자> 코너에서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밑줄 긋지 않으려 참고 참아도

결국 흔적을 남길 수밖에 없는 책


특히 내로라 시리즈만의 특별한 장치 

<깊어지자> 코너는 감탄과 깊은 깨달음을 안겨주기에 충분해요. 



정보 과잉의 시대. 


알고리즘에 따라 개인의 세계는 

더욱 좁고 편협해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명 필터 버블.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은 정말 옳은 것일까요?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과연 정상일까요?








✔️원서와 번역본 나란히 수록

✔️원작자의 의도 왜곡없이 파악



전반부에 배치된 <단편 소설>을 단숨에 읽어요. 


후반부에 이어지는 

<깊어지자> 페이지를 통해

작품을 더 깊이 사유해 보아요. 



이렇게 의미있는 책을 안 읽을 이유 있을까요 :)








🌿


내로라 출판사에서 제공으로

주간심송 회원님들과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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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온한 밤과 빛나는 낮의 문장들 필사 노트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 3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외 지음, 강문희 외 옮김 / 꽃피는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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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밤과 낮 인생 산책자를 위한 필사집




⏩️ 안온한 밤과 빛나는 낮의 문장들

⏩️ F.스콧 피츠제럴드, 헤르만헤세 외

⏩️ 출판 _ 꽃피는 책

 






어떤 작가를 좋아하시나요?



누구를 좋아하든

이 다정한 필사집에서

여러분이 애정하는 작가를

만날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F.스콧 피츠제럴드, 

헤르만헤세, 어니스트 헤밍웨이,

 버지니아 울프, 알퐁스 도데, 나쓰메 소세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알베르 카뮈, 조지 오웰 등 




우리가 사랑했고, 사랑하며, 사랑할 

작가들의 경이로운 문장이 

가득 수놓인 책



<안온한 밤과 빛나는 낮의 문장들>







좋아하는 책의 

명문장을 만나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고요, 


책에 수록된 한 문장 덕분에 

책과 그 작가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밤의 죽음에서 

낮의 사랑까지 



✔️12개 주제 

✔️52개 단락 



속에서 


어떤 문장을 

가장 깊이 새기게 될까요?







산책, 시간을 물들이다

불면, 밤을 잊은 그대에게

공간, 오래 그 곳에 남아

쓰기, 한밤의 몽상가

계절, 낯설지 않은 서정

추억, 그토록 먼 이렇게 가까운

사랑,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여행, 그해 일어난 일 중 지금까지 좋은 일

기억, 다시 이곳에서 그때 그날처럼

반려, 우린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고독, 존재의 심연으로부터 

죽음, 조금 천천히 안녕




시처럼 흐르는 주제만 봐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집니다.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작가 소개는

책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고스란히 스며 있고요.



한마디로 아름다운 책✨️








 



밤이 짧은 계절



이 계절 또 하나의 즐거움은 맨발이다. 

겹옷에서 홑옷으로, 셔츠에서 무명 속옷으로 

점점 맨몸이 된 우린 드디어 맨발이 된다. 


나는 인간의 신체 중 발에 

제일 먼저 눈이 간다던 양말 장수를 떠올린다. 

그런 직업적인 의미를 접어두고도 

발이 다종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다는 점에 

나는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맨발의 표정만큼 여름밤의 생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건 분명 없으리라.



_ 시마자키 도손








이 책과 함께 

여러분의 밤과 낮의 시간이 

보다 더 충만해지길 바랍니다💛







🌿


꽃피는책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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