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돌이야 네버랜드 자연학교
신광복 지음, 조승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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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자연학교

돌고 돌아 돌이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유익한 돌 안내서"


구어체의 편안한 스토리~ 이해가 쏙쏙!!

방대하면서도 디테일한 주제~ 지식이 업업!!


'돌'에 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네버랜드 자연학교 시리즈 《돌고 돌아 돌이야》 를 만나보았습니다.


'돌'에 관해 단 한 번이라도

애정과 관심을 쏟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이 책을 읽다보면 '돌'이 우리의 삶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될 거예요.


우리를 둘러싼 자연환경과 여러 현상들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책


재미있고 신기한 '돌'이야기 담고 있는  《돌고 돌아 돌이야》 지금부터 만나보실까요 :)




돌에 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네버랜드 자연학교 《돌고 돌고 돌이야》


반가워 돌

궁금해 돌

놀라워 돌

생각해 돌

즐기자 돌


과 같이

다양한 주제를 정해

신기하고 놀라운 '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요.

 

돌은 위험하고 쓸모없는 것일까?

돌에 관해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요

이 서문을 읽게 된다면

 '돌'이 우리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충분히 호기심을 가질만 하답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솔직히

지루하거나 딱딱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요


구어체의 편안한 말투와

말풍선을 활용한 만화 형식으로 꾸며

쉽게 읽히는 것은 물론 재미 있어서 이해도 쏙쏙 되더라구요.​


 


방대하면서도

전문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이

 쉽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삽화 덕분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커다란 돌 대신

매끈한 시멘트로 집을 지을거라는 한 학생에게

시멘트도 돌로 만든 재료라는 것을 알려준 다음

시멘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쉽게 설명해 준답니다.


콘크리트에 대한 궁금증도 삽화를 곁들인 설명으로 명쾌하게 해결해 주지요.


특이한 맛이나 냄새가 나는 돌에 관한 부분과

멕시코 나이카의 수정동굴에 관한 내용을 아이가 특히 신기했어요.

책을 읽는 중간중감 감탄을 하며 책의 내용을 저에게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그만큼 이 책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방증이겠지요.


<생각해 돌>에 해당하는 돌고 돌아 다시 돌이 되는 돌

이 책의 제목이 왜 《돌고 돌아 돌이야》 인지 단번에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랍니다.


우리 눈으로 본 바위 말고도 커다란 돌은

지구와 우주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돌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듯

우리 눈에 보이는 바위 말고도 지구와 우주 곳곳에

커다란 돌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지구와 우주라는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어 주었어요.

 

 

 

단단한 돌을 다양하게 깎아 내어

엄청난 예술품으로 만드는 존재가 바로 자연이에요.

아주아주 느리게 조각을 해서 우리가 눈치챌 수 없을 뿐이지

지금 이 순간에도 바람과 강물과 얼음 등은 돌의 모습을 바꾸고 있답니다.


그림을 보는 순간, 제 고향인 울릉도가 떠올랐어요.

울릉도 역시 자연이 빚어낸 기이한 암석들로 진풍경을 이루고 있는데요

바다 부근이라면 있을 법한 코끼리 바위와 촛대바위가 울릉도에도 있거든요.


책에는


20억 년 동안 강물이 깎아 만든 그랜드캐니언

사막의 강한 모래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버섯 바위


등 물과 바람에 의해 깎여나가는 돌의 모습도 담고 있답니다.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무암의 구멍들은

 땅속의 뜨거운 돌물이 식어서 현무암이 될 때 공기가 빠져나간 곳이에요.


아이들 눈높이에서 현무암을 쉽게 설명해 놓고 있어요.

 

 


돌에 붙어 사는 생물


흙보다는 척박한 환경이지만

돌에 붙어 사는 생물을 만나볼 수 있어요.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생물들이 돌에 붙어사는 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경이로움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답니다.

 


지구 깊숙이 자리한 돌

돌은 꼼꼼한 기록쟁이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곳을 이루고

모든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결국 모두 '돌'이었다는 사실!


와우~ 정말 놀랍고도 신기하지 않나요?


지금까지 자세하게 생각해 본 적조차 없는 돌이

알고보니 우리의 생활과 아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었고

지구와 세상 만물을 기록하는 기록쟁이였다는 것!


이런 이야기들이 전혀 어렵지 않게 이해되는 것이

네버랜드 자연학교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지구 밖에 존재하는 돌들


에 까지 관심 영역을 넓혀주는 《돌고 돌아 돌이야》


지구 밖을 벗어나도 돌이 많아요.


이 한 마디에 '돌'에 관한 관심 영역은 전 우주로 확대됩니다!


알면 알수록 신기한

 '돌'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책은

분명 아이들의 호기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거예요.
 

즐기자 돌

지키자 돌


은 돌을 좀 더 특별하게 생각하게 해 줄 거예요.


돌가루 그림 그리기, 돌 도장 찍기, 조약돌 그림 그리기, 아슬아슬 돌탑 쌓기


등 책에 소개된 재미있는 돌 놀이를 통해

우리 삶의 일부인 돌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여름 철,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기도 할 텐데요

그럴 때 돌을 이용한 놀이를 해 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아요.


채석을 한 후 제대로 된 사후 처리를 통해

돌을 올바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있어요.

 

 


돌 지킴 여행을 떠나요


마지막에 수록된 돌 지킴 여행에서는

우리 나라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돌'에 관한 대표 명소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일명 '돌 지도' 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테마로 여행을 다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돌고 돌아 결국 돌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속

거의 모든 것의 토대가 되는 것이

결국 돌 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게 해 준 책!


엄청난 보물창고와 마찬가지인 돌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자연관찰 책이라 추천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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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철학하는 아이 8
디디에 레비 지음,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그림, 김주경 옮김, 이보연 해설 / 이마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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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거짓말이 커지고 커지고 커지다... 살아나 버렸다면?


감추고 싶은 비밀들을

하나하나 묻어버리는 마법의 손수건이 있습니다.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더 많은 비밀들을 감싸안게 버리는데요


어느 순간,

손수건은 겉잡을 수 없을만큼

커져서는 옴짝달싹 못하게 합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의 주인공 '클로비'


거실 한가운데서 축구 묘기를 부리다 

그만 엄마가 아끼는 도자기를 깨트리고 맙니다.


엄마에게 야단맞을 게 두려운 클로비는

손수건으로 깨진 조각들을 감춰버립니다.


몇 시간 뒤

신기하게도 손수건에 싸둔 조각들을 사라지고

대신 조각들의 무늬가 손수건에 새겨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저녁엔 먹기 싫은 껍질콩을

아빠 엄마 몰래 손수건에 쌉니다.


그 역시 손수건 속으로 스르르 스며들어 버립니다.

 

손수건도 처음보다 조금 더 커졌고요.



학교 시험을 망친 날에는

시험지에 쓰인 점수를

손수건에 쓱쓱 문질러 없애 버리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감추고 싶은 비밀들을

 하나하나 삼켜버리는 손수건이 마냥 신기했어요.


그렇게 클로비의 비밀을 하나 둘

감추기 시작한 손수건은 점점 더 커져더니

급기야 괴물 모양으로 변해서는 클로비를 옴짝달싹 못하게 합니다.


어디를 가나 따라다니는 통에 숨이 다 막힐 지경입니다.

 

클로비의 거짓말을

하나 둘 감춰버린 손수건은

거짓말 만큼의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내

처음의 하얀 색을 떠올리기조차 어렵게 되어 버렸어요.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불어나면 수습할 수 없듯

사소한 거짓말에서 시작한 클로비의 진실되지 못한 마음이

클로비의 마음을 몹시도 어지럽히고 맙니다.

 

​너 때문에 숨 막혀.

가 버려! 사라지라고!

내가 거깃말한 거 다 털어놓고 썩 꺼지란 말이야!


마침내 클로비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거짓말이

어떻게 자신을 괴롭히는지


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를 보면서 충분히 깨달은 것 같은데요

클로비가 진실을 말할 용기를 내자,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거짓말을

하나하나 털어놓을 때마다

거짓말로 물들었던 손수건에서

거짓말 모양이 하나 둘 빠져나갑니다.


 


그동안 무심결에 혹은 호기심으로 했던 거짓말의 민낯과 마주하는 순간!


진실과 마주한다는 것은

부끄럽고 두려운 일이지만

마침내 클로비는 용기를 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을 속일 수 있을지라도

결코 자기 자신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겠지요.


그동안 거짓말로 얼룩졌던 클로비의 마음도 처음의 그것처럼 깨끗하고 맑아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거짓말들이 사라지고 난 후

손수건에는 깨진 도자기 조각만 남게 됩니다.


 


정성껏 조각을 맞춘 후

엄마에게 사실대로 고백하는 클로비.


엄마도 그런 클로비를 나무랄 수는 없겠지요.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는 용기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


 《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를 통해

클로비는 물론 책을 읽는 아이들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될 지 모릅니다.


어른인 우린 알잖아요.

아이들이 하는 뻔한 거짓말을요.


눈에 빤히 보이지만 그렇다고 매번 채근할 수 없는

 아이의 거짓말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거짓말이 쌓여 무거워진 마음보다

솔직하게 고백하고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배우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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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4 - 정신이 소화에 정신 놓다 놓지 마 과학! 4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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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마 과학4

정신이 소화에 정신 놓다


인기 절정의 웹툰

『놓지마 정신줄!』 의 작가들이 만든

과학 학습 만화 『놓지 마 과학』

벌써 4권이 나왔어요!!!


마법천자문 이후로 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학습만화이지요.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요

큰 아이가 일곱 살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서

한 권 한 권 소장하게 되었답니다.

 


 『놓지 마 과학4』 파워카드예요.


3권과 4권의 내용 중

정말 중요한 과학상식을 뽑아 카드로 만들었는데요

앞면엔 질문, 뒷면엔 답이 있어 게임으로 즐기기에도 좋답니다.

 

 

 

 

아이들은 이런 카드 하나만으로도 이미 흥분상태가 되지요 :)


 

 『놓지 마 과학』 시리즈는 교과와 연계되어 있어요.


4권과 연계된 교과 과정을 따로 표시해 두어 활용도를 높였답니다.

 

 

 『놓지 마 과학』 시리즈

 맨 처음에 등장하는 건 바로 인물 소개랍니다.


이야기를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줄 우리의 주인공들이니 알고 있으면 좋겠지요.

 

 

정신이 소화에 정신 놓다


라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

인체의 신비로움에 관한 과학적 이야기 20편 담고 있어요.


그 중에서

 간단하게 해보았던 실험을 수록한 이야기와

아이가 가장 신기해했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까 해요.


20편의 이야기는 동일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놓지마 과학 원리> 라는 코너를 마련해 과학원리를

보다 자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답니다.



 

아이가 가장 해보고 싶어하던

 실험(?)이 수록된 <관성>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동전 맞추기 놀이를 하는 주리에게

정신이가 신기한 게 있다며 알려 줍니다.


동전을 차곡차곡 쌓은 다음

동전 하나로 맨 아래에 있는 동전을 쳐내면

어떻게 될 지 보여주는데요


동전탑이 와르르 무너지는게 아니라

맨 아래의 동전만 쏙 빠져나간답니다.


마치 마술을 부린 듯 신기한 광경에 놀라워하는 주리!


아이의 반응도 이와 같이 무척 신기해했어요.

 

아이들의 감정을

제대로 이입하게 만들어 호기심을 자극한 후

정확한 과학적 원리와 개념을 심어주는 『놓지 마 과학』


관성의 법칙과 관련한 다른 예도 소개함으로써

쉽고 재미있게 과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실제로 동전탑을 쌓고

동전 하나로 탑의 가장 아랫부분을 맞추면 어떻게 될까요?

 

와우~


정말 맨 아래에 있는 동전만

튕겨져 나가고

동전탑은 그대로예요.



아래쪽의 동전이 튀어 나가도

위의 동전들은 가만히 있으려고 하는

관성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놓지 마 과학』 시리즈에는

간단한 테스트 혹은 실험을 통해

아이들이 과학적 원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그래서일까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단 책을 펼쳤다하면 집중해서 읽는답니다.


심지어 안마의자에서까지...


한 번만 보고 덮어놓는 게 아니라 읽고 또 읽어요.

4권을 다 읽자마자 5권은 언제 나오냐며 벌써부터 기다린답니다!


그리고 신기하다고 느낀 부분은 꼭 이야기를 해 준답니다.

 

 


물의 끓는 점과 종이컵의 발화점에 대한 이야기가 그 중 하나이지요.


이 과학원리는 파워카드로 제작되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엄마, 종이컵에 물을 담고 불을 붙이면 탈까 안탈까?


질문을 보니 안 탈 것 같은데!


정답~ 물은 100도에서 끓는데

종이컵은 400~450도에서 불에 탄대.



아이의 말을 듣고 책을 살펴보았더니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더라구요.

책의 내용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어서인지 아이의 설명도 정확했어요.

 



 

아이가 놓지마 과학4 를 읽고 또 읽는 이유를 아시겠지요?


새롭게 4권을 읽고 난 후

다시 1권부터 꺼내 읽고 있어요.


놓지마 과학 시리즈는 한 번 읽고 덮어두는 만화가 아니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속에

과학적 원리를 녹여낸 재미있는 학습만화라

아이가 두고두고 볼 수 있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레 과학적 지식이 쌓여가는 건 안 비밀 :)


 

아이가 한 권 한 권 꺼내읽을 때마다

왜 제 마음이 뿌듯할까요?


과학적 호기심을 무한자극하고

아이가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보이기 때문인데요


벌써부터 언제 5권이 나오냐며 보채고 있어요.

놓지 마 과학 다음 편도 기대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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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 - 감수성을 깨워 주는 자연그림책
줄리 폴리아노 지음, 줄리 모스태드 그림, 최현빈 옮김 / 찰리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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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시가 되어 흐르는 아름다운 그림책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


봄 여름 가을 겨울

매일 계절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지를 알게 해주는 그림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돌아보면 일주일

한 달이 훌쩍

지나가버리는 것만 같은데


이 그림책은 조금씩 변화하는 계절을

온전히 느끼며 살아가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줍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임에도 어른들의 감성까지 자극해줄 자연그림책!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계절의 변화를 노래하듯 그리고 써내려간 이 그림책을 통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미세한 변화들을 온 몸으로 경험할 수 있을 테니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제목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루어져 있어요.


재미있는 건


계절을 뭉퉁그려 표현해내는 것이 아니라

각 계절안에 정확한 날짜를 명시하고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3월 24일


눈이 남기고 간 것은

빨간 목도리

나무로 만든 당근

파란 장갑 한 짝

커다란 눈삽

조그만 눈삽

그리고 진흙

진흙이랑

진흙이랑

진흙이랑

또 진흙

진흙탕 진흙

그리고 진흙


봄이란 이런 느낌이구나, 를 넘어

구체적인 그 날짜(날)에 있음직한 일들을 그려내고 있어

 계절을 조금 더 오밀조밀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특히 이 시 어떤가요?


한 줄 읽고 그림을 보면

글도 그림도 쏙쏙 이해되는 이 시는

눈이 녹기 시작한 땅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과

눈이 남긴 그 느낌들을 단번에 떠오르게 해 준답니다.


따스한 봄햇살에 녹아내리기 사작한 땅은 온통 진흙 진흙 진흙이잖아요 :)

 

​4월 27일을

 노래한 이 시는

왠지 모르게 뭉클함을 안겨 준답니다.


폴이라는 강아지가 목련 나무 아래에 묶여 있어요.

나무에 묶인 채로 소시지에만(?) 반응하는 가엾은 폴.


 잠깐이라도

 위를 올려다본다면

조용히 나부끼는

분홍색

하얀색

목련을 보게 된다면

나무에 묶인 자신의 상황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걸 알게 될텐데

바로 머리 위로 떨어지는 꽃잎을 볼 여유조차 없이 살아가는 것 같아요.


강아지나 사람이나.


자신이 처한 현실 안에 갇히기보다

잠깐이라도 눈을 들어 다른 곳을 본다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안목을 키울 수 있을텐데 말이지요.


 


한여름 밤의 반딧불이는 어떤가요?


길을 잃어도 빛을 잃지 않는 그들은

가물가물 꿈을 오가는 그 사이 어디엔가에서...


한순간이라도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지상의 별빛 반딧불이!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몽환적인 여름의 아름다운 밤을 떠올려 볼 수 있답니다.


 

가을의 설렘이

담뿍 느껴지는 그림을 자꾸만 바라보게 돼요.

저도 모르게 살며시 입꼬리도 올라갑니다.

실은 다들 이러고 놀고 싶잖아요 :)


낙엽더미와 함께 노니는 소녀의 설렘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참 기분좋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과 상관없지만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 22일의 시가 인상깊어 살짝 데려와 볼게요.


9월 22일


햇빛아 수영아 바다야 아직 너흴 사랑해

딸기야, 너도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그래도 이젠 새로운 것으로

눈을 돌릴 시간

그래서 지금, 스웨터 입을 날을 기다리고 있어


 

​되도록이면 11월 2일도 기억해 주십사 당부드리고 싶어요.


스산한 풍경 속

나직히 침묵한 채

꼼짝않고 서 있는

소녀의 표정을 눈여겨 보게 되는데요


이 소녀 온 몸의 세포를 반짝거리며


조용하게 혹은 소란스레

마지막 잎새가 땅에 내려앉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답니다.


<감수성을 깨워주는 자연그림책>이라는 부제가 아주 잘 어울리는 시랍니다.

 


눈의 언덕 위

친구들과 조금은 떨어진 곳에서

겨울을 온 몸으로 느끼는 이 소녀에게도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이 그림과 함께 등장하는

12월 21일과 12월 29일 겨울에 관한 시도 꼭 한 번 읽어보세요.


겨울이 어떤 마법을 부리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지를 감상할 수 있을 테니까요 :)

 

 

​2월 15일


후다닥 후다다닥

그리고 사라지는

청설모 한 마리 빼고는

모두가 조용한

겨울

숲 속



고요한 겨울 숲 가운데

들리는 소리라고는 청설모의 발걸음 소리!


눈이

겨울이

살포시 내려앉은 모습은

마음 가득 포근함과 여유로움까지 선사해주는 것 같아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 살고 있어 감사하다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계절이 주는 고마움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 그림책을 통해 사계절이 주는 각기 다른 영롱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답니다.


 막연한 느낌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떠올렸던 예전에 비해

앞으로는 구체적인 날짜들을 생각하며 계절이 변화하는 모습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16 퍼블리셔스위클리 올해의 책

2016 스쿨라이브러리 저널 올해의 책


줄리 폴리아노 글

줄리 모스태드 그림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


아이들과 두고 두고 보기에 좋은 자연 그림책


계절이 바뀔 때마다

혹은 생각이 날때마다

오늘과 비슷한 날짜를 찾아보며

계절이 변화를 좀 더 세밀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책에 나오는 시(동시)를 필사해보는 것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감수성을 키우기에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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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우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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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077



 

2017년은 <무지개 물고기 Der Regenbogenifisch> 가 출간된지 25년이 되는 해라고 해요.

제가 시공주니어 책을 처음 접한 것도 <무지개 물고기> 가 아닐까 싶은데요

책을 읽고 난 후에 그 명성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것을 나눔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무지개 물고기 이야기는

참으로 따스하고 아름다워서 아이들에게 여러 번 다시 읽어주게 되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 중 한 권인 <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입니다.



 


<무지재 물고기>에서

은빛 반짝이는 비늘을 가진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해 도도하게 굴다

 다른 물고기들에게 따돌림을 받게 되지요.


문어 할머니의 조언에 따라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만의 특별한 은비늘을 하나씩 나눠줌으로써

마침내 물고기 사회의 일원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행복을 누리게 되는데요


어느 날, 은비늘을 나눠갖지 못했지만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놀고 싶어하는 줄무늬 물고기 한마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물고기들은 은비늘 잡기 놀이를 한다며 반짝이는 비늘이 없는 줄무늬물고기를 본 채 만 채 하지요.


 


자신들의 행복에 겨워 다른 물고기를 눈여겨 보지 못하는 물고기들

그런 물고기 무리들과 함께 놀고 싶어하는 줄무늬 물고기


흡사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가 줄무늬 물고기에 속하면 안될텐데 하는 걱정스런 마음도 들었어요.

그런데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저 역시도 줄무늬 물고기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려 하지 않더라구요.


나 혹은 내 아이가 줄무늬 물고기에 속하면 안된다고 하고 생각하면서도

줄무늬 물고기처럼 혹 누군가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면

선뜻 용기내어 손을 잡아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어요.


​ 


무지개물고기는 무리에 속해서 놀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자신 역시 물고기 무리에 속하지 못해

외롭고 쓸쓸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산호초에 위험이 닥쳐오고 있어요!


무시무시한

상어의 습격이 시작된 것이지요.


은빛 비늘 물고기들은

모두 산호초 좁다른 틈새로 무사히 숨어들었지만

줄무늬 물고기는 아니었어요.

그때 무지개 물고기가 용기를 내어

줄무늬 물고기를 도와주기 위해 뛰쳐나갑니다.


다른 물고기들 역시 두려움에 떨긴 했지만

지금 이 순간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무지개 물고기를 도와 줄무늬 물고기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하지요.
 


 


"우리랑 같이 놀지 않을래?

"난 반짝이 비늘이 없는데 어떻게 반짝이 비늘 잡기 놀이를 해?"

"그럼 지느러미 잡기 놀이를 하면 되지!"



줄무늬 물고기에게 비록 은비늘은 없지만

지느러미는 어느 물고기에나 다 있습니다.


다름을 받아 들이고

함께 할 수 있는 공통 분모를 찾아낸 물고기들!


우리의 삶도 이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외모, 학벌, 재력 등의 잣대로 구분짓고 무리지어 살아가곤 하지요.

그들이 정한 외향적인 기준이 결코 내면의 가치를 뛰어넘는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는 <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때때로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무지개 물고기> 전 시리즈를 한꺼번에에 다 들이는 것도 좋지만

소중한 물건을 수집하듯 한 권씩 소장해 나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도대체 무지개 물고기가 뭘까? 라는

 호기심에 처음으로 구입했던 <무지개 물고기>!


역시 명성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다음

한 권 한 권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다른 이의  입장과 마음을 헤아려보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게 만드는 책!


은빛 반짝이는 홀로그램만으로도 이미 호기심을 한가득 사로잡는 책!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조금 더 유연한 사고와 포용하는 마음으로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면서 좋은 어른으로 자라나길 희망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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