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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ㅣ 철학하는 아이 8
디디에 레비 지음,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그림, 김주경 옮김, 이보연 해설 / 이마주 / 2017년 5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626/pimg_7654101461678662.jpg)
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거짓말이 커지고 커지고 커지다... 살아나 버렸다면?
감추고 싶은 비밀들을
하나하나 묻어버리는 마법의 손수건이 있습니다.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더 많은 비밀들을 감싸안게 버리는데요
어느 순간,
손수건은 겉잡을 수 없을만큼
커져서는 옴짝달싹 못하게 합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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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의 주인공 '클로비'
거실 한가운데서 축구 묘기를 부리다
그만 엄마가 아끼는 도자기를 깨트리고 맙니다.
엄마에게 야단맞을 게 두려운 클로비는
손수건으로 깨진 조각들을 감춰버립니다.
몇 시간 뒤
신기하게도 손수건에 싸둔 조각들을 사라지고
대신 조각들의 무늬가 손수건에 새겨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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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먹기 싫은 껍질콩을
아빠 엄마 몰래 손수건에 쌉니다.
그 역시 손수건 속으로 스르르 스며들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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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도 처음보다 조금 더 커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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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시험을 망친 날에는
시험지에 쓰인 점수를
손수건에 쓱쓱 문질러 없애 버리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감추고 싶은 비밀들을
하나하나 삼켜버리는 손수건이 마냥 신기했어요.
그렇게 클로비의 비밀을 하나 둘
감추기 시작한 손수건은 점점 더 커져더니
급기야 괴물 모양으로 변해서는 클로비를 옴짝달싹 못하게 합니다.
어디를 가나 따라다니는 통에 숨이 다 막힐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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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비의 거짓말을
하나 둘 감춰버린 손수건은
거짓말 만큼의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내
처음의 하얀 색을 떠올리기조차 어렵게 되어 버렸어요.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불어나면 수습할 수 없듯
사소한 거짓말에서 시작한 클로비의 진실되지 못한 마음이
클로비의 마음을 몹시도 어지럽히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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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숨 막혀.
가 버려! 사라지라고!
내가 거깃말한 거 다 털어놓고 썩 꺼지란 말이야!
마침내 클로비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거짓말이
어떻게 자신을 괴롭히는지
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를 보면서 충분히 깨달은 것 같은데요
클로비가 진실을 말할 용기를 내자,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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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나하나 털어놓을 때마다
거짓말로 물들었던 손수건에서
거짓말 모양이 하나 둘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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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심결에 혹은 호기심으로 했던 거짓말의 민낯과 마주하는 순간!
진실과 마주한다는 것은
부끄럽고 두려운 일이지만
마침내 클로비는 용기를 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을 속일 수 있을지라도
결코 자기 자신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겠지요.
그동안 거짓말로 얼룩졌던 클로비의 마음도 처음의 그것처럼 깨끗하고 맑아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거짓말들이 사라지고 난 후
손수건에는 깨진 도자기 조각만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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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껏 조각을 맞춘 후
엄마에게 사실대로 고백하는 클로비.
엄마도 그런 클로비를 나무랄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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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는 용기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
《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를 통해
클로비는 물론 책을 읽는 아이들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될 지 모릅니다.
어른인 우린 알잖아요.
아이들이 하는 뻔한 거짓말을요.
눈에 빤히 보이지만 그렇다고 매번 채근할 수 없는
아이의 거짓말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거짓말이 쌓여 무거워진 마음보다
솔직하게 고백하고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배우게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