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해부하는 의사 - 영국 최고의 법의학자가 풀어놓는 인생의 일곱 단계
리처드 셰퍼드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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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해부하는 의사

 

 

주검을 통해 삶을 진중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

 

 

영국의 법의학자가 풀어놓는

 

인생의 일곱 단계

 

 

저자 _ 리처드 셰퍼드

 

출판 _ 김영사

 

 

 

 

영국 최고의 법의병리학자가 들려주는

 

죽음의 필연성과 삶의 경이로움에 대한 추적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를 읽기까지 얼마간 망설였습니다. 무섭고 자극적인 건 질색이라 드라마도 잘 보지 않는데, 부검을 통해 죽음을 보여주는 책이라니. '죽음의 필연성만큼이나 삶의 경이로움에 대해 깨닫게 해줄 책' 이라는 설명이 끝끝내 이 책을 펼쳐들게 만들었습니다. 삶과 맞닿아 있는 죽음, 죽음과 맞닿아 있는 삶. 죽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죽음의 실체를 통해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살인부터 불운한 죽음까지, 질병에서 사고사까지, 주검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안고 있다. 이 이야기는 인간 생애의 단계에 대해, 죽음에 대해, 살아 숨 쉬는 인생에 대해, 정의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법의학자로서의 자신에 관한 다채로운 분석을 담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중에서)

 

 

프롤로그가 시작되기 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뜻대로 하세요> 27장이 등장합니다. '이 세상은 다 무대입니다. 세상 남녀는 그저 배우이고요. 등장도 하고 퇴장도 합니다. 한 사람이 생전에 여러 역을 하는데, 인생은 7장입니다.' 유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셰익스피어가 표현한 인생의 7단계를 저자는 자신이 맡았던 사건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인생을 관통하는 이 대목을 마주하는 순간 전율이 일었습니다. 책이 전해줄 묵직한 울림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겸허한 자세로 마음을 다잡으며 책을 펼쳐 들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에는 스물 네 건의 부검 케이스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너무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알만한 사건을 제외하고는 유가족의 슬픔을 덜어주기 위해 개인 정보를 변경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이 팩트! 부검을 포함한 사건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생생하고 디테일하게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고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의 감정선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하나의 사건마다 저자의 서사가 함께 곁들여진다는 점입니다.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들을 꺼낼까' 의문을 가지고 읽다보면 이야기는 마침내 하나로 귀결됩니다. 언뜻 보아 사건과 관련 없어 보이는 저자의 서사는 사건을 더 깊이 이해하고 들여다보게 만들어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부검을 요하는 주검'에서 사안의 중대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엄중한 죽음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 저자는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결국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다른 삶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닐까요?

 

 

사실 부검을 통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에만 집중했다면 어느 독자든 이 책을 끝까지 읽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다양한 주검에 집중하면서도 삶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독자에게 숨 쉴 틈을 제공하는 동시에 죽음과 삶을 관통하는 어느 지점을 똑바로 응시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죽음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너무나 생생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책 속 모든 이야기들은 명백하게 실제 했던 사건들입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유려한 필력으로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어쩌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영국 최고의 법의학자이자 '의학 탐정'인 리처드 셰퍼드 박사가 들려주는 주검 이야기. 결국은 삶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몇몇 사례를 중심으로 내용을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신념을 버리는 일

 

인생의 1단계 : 맨 처음 어린애, 유모 품에 안겨 칭얼대며 토악질을 합니다.

 

 

우리는 사는 동안 자신을 계속 재정의해 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노년에 이르면, 이따금 기억이 사라지면서 그 정의도 함께 사라진다. 그때 우리는 누구일까? (47)

 

 

 

대체 의학을 맹신한 부모로 인해 죽음에 이른 6개월 아기 퍼거슨. 선천성 대사 이상을 앓고 있던 퍼거슨은 분유에서 고형식으로 넘어오면서 문제에 직면합니다. 선천적으로 과당을 대사할 수 없었던 아이에게 부모는 자신들만의 자연식을 제공합니다. 당밀, 사과식초, , 두유, 과일과 채소가 포함된 식단은 과당을 대사할 수 없었던 퍼거슨을 서서히 죽음으로 내몰게 되지요.

 

 

심각한 기저귀 발진과 이상 징후를 보였음에도 병원을 찾지 않고 자신들만의 자연치료를 고수했던 부모. 예방 접종 한 번 맞추지 않았던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신념으로 아이가 죽었음에도 닥터라는 직함을 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대체의학 치료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야기 중간에 대체 의학 치료로 불필요하게 죽음을 앞당긴 사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퍼거슨 사건과 오버랩되면서 '신념을 버리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신념이란 무엇이고, 어떠한 신념으로 둘러싸인 나는 과연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말이지요.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것

 

인생의 3단계 : 다음은 사랑에 빠진 역할, 용광로처럼 한숨을 내쉬며 애인의 눈썹을 찬미하는 애처로운 연시를 짓습니다.

 

 

캠핑장에서 발견된 열여섯 살 여자아이의 시신.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인으로 보입니다. 유력한 용의자는 함께 여행을 떠난 열일곱 살 남자 친구 제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 절벽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경찰은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살해한 후 자살한 것으로 판을 짜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법의학자인 저자의 견해는 다릅니다.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부검은 어떤 결론을 도출해 낼까요?

 

 

저자는 제이의 죽음에서 절친이었던 사이먼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사이먼의 집에서 사이먼이 택했던 삶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삶이었습니다. 제이의 죽음을 보며 저자는 왜 '자신을 잃어버린' 사이먼을 떠올렸을까요?

 

 

사춘기, 어른이라기보다는 아직 아이에 가까운 나이. 그런 아이들에게 과도한 경험이 얼마나 버거울 수 있는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생히 목도한 사건이었습니다. 이것 역시 인생의 단계 중 하나라는 사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고

 

바라본 적 없는 우리 몸속 장기를

 

속속들이 탐구하고 탐험하게 만들어주는 책.

 

 

이 여정을 통해

 

몸에 아로새겨진 삶의 흔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

 

 

읽기 두렵지만

 

읽어 내려갈 수밖에 없는 책.

 

 

삶과 맞닿아 있는 죽음을 깊이 이해하고

 

 

삶이 건네는 경이로움을

 

고요히 받아들게 해주는 책.

 

 

'부디 불편하지 않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는 책.

 

 

주검을 통해 삶을 진중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

 

기존에 만난 책들과는 사뭇 다른

 

특별한 경험과 사유의 시간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김영사 서포터즈 협찬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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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 정목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마음 연습
정목 지음 / 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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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정목 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마음 연습

 

 

저자 _ 정목 스님 

출판 _ 김영사

 

 

오는 것은 여유 있게 오게 하고

  가는 것도 여유 있게 가게 할 때

  우리 삶은 행복하고 편안합니다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을 때 찾아갈 사람이 있으신가요? 그 누구도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면 정목 스님의 에세이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를 추천드립니다.

 

 

추운 계절, 뜨끈한 아랫목 같은 인생 이야기!

 

 

정목 스님이 보내온 인생 편지는 여러 날 힘들었던 마음을 보듬어 줍니다. 정돈되지 않아 어지러운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혀 줍니다. 흘려보내는 수많은 시간 중 단 10분 만이라도 할애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어느 페이지를 펼쳐든 따뜻한 위로와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될 것입니다. 시대의 큰 어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종교를 떠나 묵직한 울림이 되어줄 것입니다.

 

 

 


 

한 걸음. 사랑에서 얻은 배움

두 걸음. 부드러움의 힘

세 걸음. 생각 하나쯤 덜어내고

네 걸음. 이별 연습

다섯 걸음. 꽃처럼 나를 돌봅니다

 

  

목차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철없던 열여섯 나이에 스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가를 선언했던 정목 스님. "네가 신경 쓸 일이 뭐가 있느냐? 내가 이렇게 옆에 있는데. 너는 마음 푹 놓고 잘 먹고 잘 자라면 된다." 철부지였던 어린 스님을 자식처럼 보듬고 키워내신 어른 스님들의 사랑이 '1장 한 걸음'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어도

사람 같지 않은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저는 세상 속에서 많이 보아왔습니다.

 

저 역시 젊은 날,

스님 속을 많이 썩였습니다.

그런데도 스님은 끝까지

저를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기다려주셨지요.

그때 스님이 보여주신 마음의 크기가 저를 자라게 했습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p.24



 

한 사람에게 스며든 온전한 사랑이 그 사람의 생애를 어떻게 변모시키는지 그 묵직한 무게감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내 아이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혹은 스쳐지나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싶습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올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곤경에 처한 낯선 이에게 베푼 친절이 언젠가 내 아이에게 돌아오진 않을까 하는 생각. 아무에게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 걸음. 부드러움의 힘

 

 

마음의 진폭이 크지 않기를 바랍니다.

 

불같은 감정이 끓어오르지 않기를. 가까운 이에게 함부로 하지 않기를. 자신에게 소홀히 하지 않기를. 마음의 평정이 쉽게 깨지지 않고, 흔들리는 범위가 크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 마음을 어떻게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요?

 

스님의 말씀처럼 순간순간 일어나는 감정을 그저 편안히 호흡하듯 지켜봐야겠습니다. 잡다한 생각들로 마음이 어지러울 때 크게 심호흡하며 돌아보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한 걸음 물러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바라볼 것. 스스로 마음을 조절해 모든 것이 고요해지는 순간을 경험해 봐야겠습니다.

 

 

 

 

세 걸음. 생각 하나쯤 덜어내고

 

진리는 결코 누구의 것이라고 나눌 수 없으며, 누군가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진리란 언제나 그것을 발견한 사람들에 의해 빛을 내는 것일 뿐, 아직도 내 것, 네 것 구분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해가 가기 전에 잘못된 생각 하나쯤 덜어내고 걸림 없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p.153


 

기타를 치며 법문을 설파하셨던 스님의 겨울은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요? 크리스마스엔 캐럴도 듣는다는 정목 스님. 진리는 결코 누구의 것도 아니며, 누군가의 전유물도 아니라는 말씀이 깊이 와닿습니다. 종교를 넘어 두루 헤아리며 너른 마음을 내어주는 일. 쉽게 할 수 없음에 더 귀하게 여겨집니다.

  

 

한 해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계절에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 보다 결실을 잘 맺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이것저것 두루 헤아리며 너른 마음으로 품어주고 싶습니다. 진리는 그 자체로 진리라는 것을 깨달아갑니다.

 

 


 

다섯 걸음. 꽃처럼 나를 돌봅니다

 

가까이 있기만 해도 향기가 나는 존재, 그 향기로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열어 놓은 존재, 그런 존재를 만나기 위해 우리는 그렇게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먼 길을 헤매었던 것은 아닐까요?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p.217


 

조급하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으며,

긴장하거나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아무것도 바라는 것도 없고 모자라는 것도 없이,

그저 넉넉하고 고요한 것만으로

충분하고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맑고 고요하며 정갈한 삶을 살고 싶지만, 현실은 어지럽고 복잡하기만 합니다. 고요한 쉼의 순간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현실.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봅니다.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진 못할지라도, 자신에게만큼은 떳떳한 울림을 주는 삶을 살 수 있기를. 현자들의 위대한 삶을 통해 저의 지나온 시간을 반추해 봅니다. 어떤 향기를 품고 살아야 할지 생각이 깊어집니다.

 

 

 


 

깨어 있기 위해 우린 가끔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멈춰서 자신을 살피며 습관적인 욕망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배를 채우고 나면 맹수도 더 먹지를 않습니다. 썩어서 넘쳐 날지언정 더 많은 것을 쌓아두려고 욕심내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멈춰 서서 왜 그렇게 바삐 가려 하는지, 왜 자꾸 가기기만 하고 놓으려 하지 않는지, 자신의 삶을 한 번쯤 돌아보십시오.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p.45

 

 

 

한 문장 한 문장 깊은 울림을 주는 책.

 

스산해지는 계절에 마음을 채워줄

따듯한 이야기가 그립다면

정목 스님의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읽고 새기고 나누고 싶은 그런 책입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는 이 계절, 여러분의 삶은 오고 있나요, 아니면 가고 있나요? 우리 머릿속 생각만 봐도 들어오는 생각이 있고 나가는 생각이 있듯, 또 가슴속에도 들어오는 호흡이 있고, 나가는 호흡이 있듯 계절 또한 왔다간 가고 왔다간 가곤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계절도 그렇고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는 것은 여유 있게 오게 하고, 가는 것도 여유 있게 가게 할 때 우리 삶은 행복하고 편안합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p.115

 





* 김영사 협찬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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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6 - 아르센 뤼팽의 고백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옮김 / 국일아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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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6

 

 

~ 아르센 뤼팽의 고백 ~

 

 

_ 모리스 르블랑

 

그림 _ 이혜영

 

출판 _ 국일아이

 

:: 수록 작품 ::

 

 

거울 놀이

 

지옥의 함정

 

그림자 표시

 

붉은 실크 스카프

 

 

 

 

추리 소설은 왜, 국일아이 아르센 뤼팽 시리즈일까요?

 

 

국일아이 아르센 뤼팽 시리즈는?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불멸의 추리 소설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 엄선한 작품 수록

이야기에 생동감과 상상력을 불어넣는 일러스트

추리력, 논리력, 관찰력, 상상력 등을 기를 수 있는 스토리텔링

 

 

국일아이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르센 뤼팽 6을 만나보았습니다. 아르센 뤼팽과 셜록 홈즈는 20세기 당시 추리 소설의 양대 산맥을 이룬 대표 작품으로 100년이 넘는 지금까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지요.

 

 

국일아이 출판사에서는 이 흥미로운 스토리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탄생시켰습니다. 추리 소설의 고전을 어린이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는 국일아이 셜록 홈즈 시리즈와 아르센 뤼팽 시리즈!


 

특히 아르센 뤼팽 시리즈에는 괴도 뤼팽과 대적할 인물로 헐록 숌즈를 등장시킵니다. '헐록 숌즈'는 예상하시는 대로 '셜록 홈즈'가 맞습니다. 원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이름 사용을 허락하지 않아 살짝 변형해서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탐정 셜록 홈즈가 뤼팽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에서 어떤 인물로 조명되는지 살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르센 뤼팽 6권은 네 편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는 뤼팽의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뤼팽이 아닌 친구의 시선에서 쓰였다는 의미에서 '아르센 뤼팽의 고백'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만나러 가보실까요?

 




 

아르센 뤼팽 6 책 속으로

 

 


첫 번째 이야기 : 거울 놀이


 

'생각'보다 '직관'이 더 맞을 때도 있는 거지.(39)

 

단어에서 철자 하나를 빼고 덧붙이는 방식으로 틀린 철자를 조합해 암호를 풀어가는 거울 놀이. '고작 낱말 하나로 모든 게 시작되고 해결'되는 놀라운 추리 과정을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햇빛과 거울을 이용해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 역시 그 당시만의 아날로그적 상상력을 더한 이 작품의 백미가 아닐까 싶어요.


 

6-21-9-18-5

 

 

과연 이 숫자들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과학 수사가 아닌 뤼팽의 직관 수사에 감탄하게 되는 <거울 놀이>. 암호를 함께 푸는 동안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 : 그림자 표시

 

 

프랑스 혁명 당시 나라의 세금을 거두는 일을 하던 징세 청부인인 데르느몽. 막대한 부를 축적했지만 신변에 위협을 느낀 그는 전 재산을 팔아 열여덟 개의 다이아몬드를 사 모읍니다.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 이 보물을 숨겨두는데요, 정신이 온전치 않았던 데르느몽은 415일에 집착합니다. 이것만이 유일한(?) 단서!

 

 

흥미로운 사건을 접한 뤼팽은 자신이 그 보물을 찾고, 대신 3분의 1을 갖겠다고 선언합니다. 과연 데르느몽의 후손들과 뤼팽은 숨겨진 보물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림자 표시>에서도 뤼팽의 기막힌 변장술은 유효합니다. 뤼팽은 과연 어떤 인물이 되어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갈까요? 궁금하시다면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 지옥의 함정

 

 

경마장에 나타난 가짜 형사 뤼팽과 뒤그리발 부부의 얽히고설킨 사연. 함정에 빠진 뤼팽은 과연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까요? 매번 놀라운 변장술을 선보이는 뤼팽 앞에 더 놀라운 변장술(?)을 선보이며 등장한 가브리엘.

 

 

제대로 함정에 걸려든 뤼팽과 그를 돕는 의문의 인물. 그 혹은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네 번째 이야기 : 붉은 실크 스카프

 

 

괴도 뤼팽과 숙적 가니마르 경감의 흥미로운 대결구도가 돋보이는 작품 <붉은 실크 스카프>. 실은 대결 구도라기 보다 뤼팽이 가니마르 경감의 조력자로 나섭니다. 사건의 증거와 힌트가 될 내용을 괴도가 형사에게 알려주는 아이러니한 상황. 과연 뤼팽은 어떤 이유로 가니마르 경감에게 협조적인 것일까요?

 

 

이번 사건 역시 뤼팽의 추리와 직관이 돋보입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붉은 실크 스카프>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그 어느 작품보다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추리 소설의 매력을,

 

어른 독자에게는 추억을 소환하게 할

 

국일아이 아르센 뤼팽 6

 

 

단편 모음이라 더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추리 고전이 지닌

 

스토리텔링의 힘을 경험하게 해 줄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

 

 

 

 

<국일아이 서포터즈 협찬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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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쉼 - 쥐고 놓는 연습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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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쉼

 

쥐고 놓는 연습

 

작가 _ 백영옥

출판 _ 김영사

 

삶의 완급 조절을 위한

백영옥 작가의 생활 철학서


 

 

우리는 힘을 주고 태어나, 힘을 빼며 죽는다.

그리고 삶 대부분을 힘을 주거나 빼며 살아간다.

중요한 건 언제 힘을 주고, 언제 빼느냐는 것이다.

 

힘과 쉼프롤로그 중에서

 

 

힘과 쉼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습니다. ''''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홀로 분주했었지요. 그러다 '쥐고 놓는 연습'이라는 부제에서 힌트를 발견했습니다. 힘을 줄 때 주고 뺄 때 뺄 수 있는 지혜. 삶은 '힘과 쉼의 끝없는 반복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갈 때와 쉬면서 충전할 때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잔뜩 힘만 주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늘 쉴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힘과 쉼의 완급을 조절해 삶을 더 충만하게 만들어 줄 지혜를 담고 있는 책. 자기계발서를 탐독하는 소설가의 이 책은 그 자체로 자기계발서이자 교양인문서이며 철학 에세이입니다.

 

'인문' 혹은 '철학'이라는 조합이 책을 멀찌감치 밀어놓고 싶게 만든다면 염려하지 마세요.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쉽고 명확합니다.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작가의 필력에 빠져들게 되는 책입니다. 삶을 더 반짝이게 만들어줄 매력적인 문장들로 가득합니다. 놓치고 싶지 않아 필사하게 되는 책이기도 하지요.

 

​​

 

 

힘과 쉼목차 살펴보기

 

 

12부로 구성된 이 책은 힘을 내고 뺄 때 고민해 보면 좋을 12가지 주제어를 인문 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합니다.

 

<습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느림> 과속으로 달리다가 저속으로 바라볼 때

<감정> 모호한 언어의 오해, 적확한 언어의 이해

<비움> 채우는 욕심, 버리는 결심

<경청> 말할 준비보다 들을 준비

<휴식> 죄책감 없이 잘 쉬는 해방감

<자아> 나와 나 아닌 것의 선 긋기

<상상>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만족> 적당한 선, 적정한 삶

<> 착취와 자기 돌봄

<공감> 악의로 파괴되거나 선의로 부드러워지거나

<성장> 과거는 변해, 미래를 기억해, 지금을 살아

 

 

각 장의 제목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삶이 좀 더 명확해질 것 같지 않으신가요? 자기계발서를 탐독하는 소설가라는 정체성 고백은 처음부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유수의 자기계발서에서 선별해낸 방법들로 작가는 자신의 삶을 시스템화하는데 성공한 듯 보입니다. 책에 담아낸 12가지 주제어도 그 연장선에 있겠지요.

 

 

자기계발의 광풍이 휘몰아치는 요즘, 여전히 해당 장르가 낯설고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힘과 쉼특히 <습관>편을 먼저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후 작가가 언급한 자기계발서 중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을 읽어보시는 순서로 삶 속에 힘과 쉼을 배치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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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찍어 한 챕터 살펴보기(1)

_ 2<느림> _

 

 

2<느림>를 읽을 때 구구절절 좋은 말들이 많아서 어쩔 줄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가령 아래와 같은 문장들.

 

반드시 자신만의 '과속방지턱'을 만들어야 한다. 68

우리가 속도를 얻고 잃은 가장 소중한 능력은 집중력. 69

멀리 가려면 자신만의 속도로 가야 한다. 70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있는 브레이크가 없다면

최고의 속도는 무의미하다. 70

 

삶이란 스스로의 속도로 나만의 풍경을 얻는 과정이다. 풍경의 각별함은 많은 부분 속도가 좌우한다. 71

 


현재 우리는 2~3배속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득 0.5배속의 세상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풍성하고 감각적이며 아름다울지 생각해 봅니다알고리즘을 벗어나 시선이 머무는 그곳을 0.5배속으로 바라보고 싶어집니다. 의도적으로 천천히 보기! 삶이 더 내밀하고 농밀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지 모릅니다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의 깊이는 달라질 것입니다. 충만하게 삶을 누리고 싶다면 속도를 늦춰야 함을 깨닫습니다.

 

 

콕 찍어 한 챕터 살펴보기(2)

_ 3<감정>_

 

<들장미 소녀 캔디>의 주제가는 틀렸다. 외롭고 슬프면 울어야 한다. 발화되지 못한 감정은 우리 몸에 고스란히 쌓인다. 그 모든 슬픔과 외로움, 실망과 절망은 병의 씨앗으로 우리 몸을 침습한다. 홀로코스트를 겪은 외할머니의 트라우마가 3대째인 손녀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2014네이처의 논문이 의미하는 게 무엇이겠는가.(p.86)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으신가요? 작가는 감정을 다루는 3부에서 '감정 언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고통과 괴로움, 불안과 두려움, 불편함과 상실감 등 이 감정들에서 파생되는 증상은 비슷해 보일지 모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인이 다릅니다. 처방도 완전히 달라져야겠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대신 뭉뚱그려 얼버무립니다.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감정은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언제 힘을 내고, 언제 힘을 빼야 할지 길을 잃'지 않으려면 모호한 표현 대신 적확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감정은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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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힘과 쉼, 그 모호한 경계 찾기


 

당신은 어떻게 해내고

어떻게 내려놓으며 살고 있나요?

 


과몰입과 과호흡으로 삶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힘과 쉼의 적절한 균형을 발견할 수 있는 이 책을 권합니다. 앞으로 나아갈 때와 쉬어야 할 때의 경계를 아는 것만으로도 삶은 더욱 명료해질 수 있습니다. 회복할 수 없을 지경까지 내몰리지 않으려면 적절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힘을 내거나 쉬어야 할 그 모호한 경계를 알아차리게 해주는 책. 이 책을 통해 쥐고 놓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제대로 내려놓을 줄 알아야 제대로 해낼 수도 있습니다.


 



 

* 김영사 서포터즈 협찬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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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인드 - 무의식이 이끄는 부의 해답
하와이 대저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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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망설임없이 구매한 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책 기다렸어요. 매일 매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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