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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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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살면서 한 번도 부정행위를 하지 않은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혹시 '나는 한 번도 부정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있을 수도 있지!'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이 생각해보라. 단순히 그것이 '큰' 부정행위가 아니었을 뿐이지, '작은' 부정행위가 군더더기처럼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도덕성'이 그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왜 사람은 부정행위를 하는가?'에 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자가 자신들의 연구를 통하여 결과를 사람들에게 말하곤 하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이 합리적 범죄의 단순모델(Simple Model of Rational Crime, SMORC)이라는 부정행위를 설명하는 단순한 모델이다.


 이는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에게 유리하게 행동한다는 법칙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다르다. 강도 행각을 벌이며 이런 식으로 행동하든 혹은 책을 쓰면서 이런 식으로 행동하든, 이런 행동이 늘 비용과 편익에 대한 합리적인 분석이나 계산과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한 사실을 여러 사례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오늘 내가 소개할 책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이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는 것은 크고 작은 부정행위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경제성'이 아니라 '도덕성'을 기준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생각하거나 상당히 호기심을 느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 생각과 호기심에 관하여 충분한 답을 말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하! 과연 그렇군!"이라는 감탄사를 절로 하게 될 것이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이 책은 정말 다양한 심리실험 사례를 담고 있는데, 이 사례는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예만 아니라 우리가 한 번쯤은 실제로 해보았을 예를 포함하고 있다. 분명,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자신이 '범죄(부정행위)'에 관하여 가지고 있는 여러 고정관념을 철저하게 뜯어고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실험 중에 어떤 것이 있었는지 하나를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다. 아래의 실험은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하나의 고정관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철저히 가르쳐줄 것이다.


택시 운전사는 속임수를 잘 쓴다는 것이 사람들의 통념이다. 이는 그들이 지리를 잘 모르는 손님을 목적까지 데려다줄 때 지름길을 두고 일부러 먼 길로 돌아가는 이른바 '뺑뺑 돌기' 수법을 자주 쓰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의 택시 운전사를 대상으로 한 어떤 연구 결과를 보면, 몇 몇 택시 운전사들은 맥라렌 공항에서 스트립 지역까지 갈 때 15번 주간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터널을 통과하는 노선을 선택하는데, 이 경우 약 3.2킬로미터의 거리를 가는 데 92달러의 요금이 나온다.

 택시 운전자들에 대한 이런 확인되지 않는 편견과 관련해 사람들은 택시 운전사가 정말 승객을 속이는지, 특히 속임수를 눈치챌 수 없는 사람(시각 장애인)을 더 많이 속이는지 궁금해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에이나브(시작 장애인)와 탈리에게 각자 따로 기차 역과 대학을 오가며 왕복 20회 택시를 타도록 했다.

 이 구간의 택시 요금은 미터기를 작동할 경우 약 7달러지만 보통은 미터기를 작동하지 않고 약5.5달러를 받는다. 우리 실험에서는 에이나브와 탈리가 운전사에게 미터기를 켜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떤 운전사들은 초행길인 것처럼 행동한 두 사람에게 미터기를 켜지 않고 통상적인 요금을 내는 게 더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그러나 두 사람은 미터기를 켜고 운행해줄 것을 고집했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 운전사가 요구하는 금액을 주고 택시에서 내렸다. 그런 다음 다시 다른 택시를 타고 똑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실험 결과 에이나브(시각 장애인)가 탈리보다 평균 요금을 덜 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모두 미터기 기준으로 요금으로 지불하겠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택시 운전사들이 에이나브를 태울 때는 상대적으로 요금이 적게 나오는 노선을 선택하고 탈리를 태울 때는 요금이 많이 나오는 노선을 선택한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택시 운전사들은 에이나브는 속이지 않았지만 탈리는 속였다는 뜻이 된다.

 이에 대헤 에이나브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나는 택시 운전사들이 내가 말한 대로 미터기를 작동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 상당수가 요금이 약5.5달러쯤 나오자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미리 미터기를 끄더라고요. 그 소리가 들렀습니다."

 한편 탈리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그런 경우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25니스 가까운 요금을 냈습니다."

 이런 결과에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이 담겨 있다. 첫째, 택시 운전사들은 돈을 더 많이 벌려고 비용편인분석을 한 게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들이 정말 돈을 따졌더라면 당연히 에이나브를 더 만힝 속였을 것이다. 에이나브에게 미터기에 찍힌 요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하거나 혹은 먼 길로 돌아갔을 것이다. 둘째, 택시 운전사들은 승객을 속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승객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그들은 에이나브의 불편한 신체 상태를 고려해 자신의 수입이 줄어드는 손실을 감수한 것이다.


 현실에서는 분명 베커나 전통 경제학들이 우리에게 믿으라고 강요하는 내용과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다. 놀랍지 않은가? 우선 부정행위의 수준은 부정행위를 할 때 얻을 수 있는 돈의 규모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발견은, 부정행위는 그것에 들어가는 비용과 그것에서 비롯되는 편익을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 사소한 부정행위를 한다는 사실은, 부정행위를 지배하는 요인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흥미로운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이 책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을 통해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내용이다. 평소 이런 책에 '어렵다.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이 책의 약 10%만 읽더라도 이 책이 얼마나 흥미로운 책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는 책의 약 50%를 읽은 상태인데,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심리실험과 그 결과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나는 '지루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느끼지 못했었다.


 비록 이것이 나에게 국한되는 감상일지도 모르겠으나, 보통 사람들은 평소 자신의 의문을 가진 것에 관하여 답을 이야기해주는 것을 만나게 되면 흥미를 느끼고 접근하게 된다. 이 책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은 우리가 평소 갖고 있었을 '부정행위'와 '나는 정직한 사람인가?'는 의문에 답을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분명 많은 사람이 흥미롭게 책을 읽으며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글은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에 발행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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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09-2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담아 놓고 있는 책인데...시사인에서 장정일씨가 서평을 썼더라고요.

2012-09-25 0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겐 너무 쉬운 사진 - 사진전문기자가 알려주는 ‘보여주고 싶은’ 사진 찍기
유창우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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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취미로 독서와 애니메이션 감상과 함께 '사진찍기'를 취미로 가지고 있다. 내가 사진찍기를 취미로 가지게 된 것은 어느 한 애니메이션의 영향이었는데, 그때부터 사진을 찍다가… 결국 사진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다.


 나와 계기는 다르겠지만,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사진을 취미 혹은 일로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 중에서 '잘 찍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아주 드물 것이다. 가깝게 나도 조금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고, 남들이 "잘 찍었다"고 말해주는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이 있으니까.


 나와 같은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가이드북' 혹은 '사진 잘 찍는 노하우' 등의 책을 사서 열심히 공부하기도 하고, 사진 클럽이나 동호회에 들어서 함께 출사를 다니며 사진을 배우곤 한다. (나는 책만 사서 읽는다.) 하지만 이렇게 사진을 배워 찍더라도 사진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나는 그 이유가 '쉬운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진을 찍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시중에 판매되어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사진 노하우 책은 감도설정, 조리개 설정, 셔터 스피드 설정 등부터 시작해서 어떤 장비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들이다. (그런 책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런 책은 사진 '촬영기술'을 향상하는 데에 플러스일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는 기술'에 있어서는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지만, 지금 손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처음 카메라를 손에 쥐게 된 것은 쉽게 찍으며 즐기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사진 잘 찍는 노하우'라는 책을 보며, 쓸데없는 욕심이 너무 생겨 장비 타령을 하거나 기술 타령을 하기 때문에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때까지 읽었던 그런 책과 다른 '보여주고 싶은' 사진 찍기 기술을 말하고 있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게 되면, 그동안 촬영 기술에만 연연했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며…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 책 '내겐 너무 쉬운 사진'은 내가 앞서 말했던 '사진 촬영 기술'이 아니라 장비에 욕심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정말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책이다. 이 책엔 사진을 잘 찍는 '비결'이나 특정 상황에서 사진을 빛나게 해줄 '대단한 기술'은 거의 없다. 그저 사진을 재미있게,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장 쉽고 기본적인 원칙을 담고 있다.


 사진을 배우는 사람들은 '그럼 왜 이 책을 읽어야 해?'라며 반감을 품을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좋은 사진은 가장 자연스러운 사진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금 더 자연스럽고 활기차게 간직하고 싶은 모습을 잘 찍는 방법과 우리가 지녀야 할 자세들을….


 그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촬영기술'을 이야기하는 책들처럼 딱딱하기 그지없는 책들을 읽다가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촬영기술'과 관련된 책만 읽었지, 이렇게 '쉬운 사진'을 찍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책을 처음 읽었는데, 아주 좋았다. 내가 사진을 찍으면서… 진정으로 배우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 책에 있었다.


 이 책이 '쉬운 사진'을 말하고 있다고 하여 내용이 결코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문체에 필요한 지식이 담겨있으며, 'Tip' 코너를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도록 배려가 되어있다. 결혼식, 돌잔치, 공연 등 특정장소와 특정상황에 따라 알아두면 좋은 여러 가지 노하우들을….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내 마음에 드는 사진과 보여주고 싶은 사진을 찍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책을 읽고, '정말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은 이것이었다.'고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다른 사람도 같게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이야 어떻든, 우리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던 이유는… 즐기면서 쉬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었을 테니까…. 그 초심을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링크)에 발행된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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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본능]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소비 본능 -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개드 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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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소비를 한다. 이 소비는 경제활동에 있어서 필수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능이다.'라고 답하지 않고서는― 답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많은 사람이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에서는 합리적으로 선택하기보다는 '본능'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소비를 하는 경우가 적잖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소비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지난번에 소개했던 책 '이모션(Emotion)'에서 이야기했듯이, 사람은 감정에 의해서 움직이는 개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감정을 자극하는 마케팅에 우리가 소비하게 되는 경우도 적잖지만, 그보다도 감정이 움직이는 '본능'에 의하여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된다. 그게 사람이다.

 

 나는 이번 글의 소제목에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를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오늘 소개할 책 '소비본능'에서 사용하고 있는 문구이다. 이 책은 앞서 내가 말한 우리의 소비 중심이 되는 '본능'에 관하여… 조금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소비성향을 진화론 관점에서 접근하며 소비의 생리적, 진화적 뿌리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소비자를 일컬어 '호머 컨슈머리쿠스'라고 하는데, 이는 자연 선택과 성 선택이라는 이중의 힘을 통해 진화한 종이라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다양한 시각으로 사람들의 소비를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다양한 시각으로 소비를 바라보고 해석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감성 혹은 마케팅 수단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정말 '이런 시각으로도 바라보고 해석할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방향에서 접근한다.

 

 그 중 몇 가지를 예로 들면, '먹기 위해 살까, 살기 위해 먹을까?', '왜 음식에 양념을 할까?', '왜 여성은 하이힐에 열광하는가?', '왜 남성은 도박에 빠져드는가?', '왜 남성은 바람을 많이 피우는가?' 등이 있다. 우리가 소비하게 되는 이유를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해석을 하면서 보여주기 때문에, 나름 즐기면서 이 책을 읽을 수가 있다.

 

 

 위 이미지는 지난번에 상당히 화제를 몰고 왔었던 광고 이미지이다. 이처럼 자극적으로 보이는 광고는 우리 소비자들에게 소비하고 싶은 본능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마케팅의 조금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이 책 '소비본능'을 통해서 읽을 수 있다. 아마 책을 읽다 보면, 그 해석 하나하나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은 조금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지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소비'와 관련된 책들과 달리…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진화론'에서부터 접근하여 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딱딱하고― 독자의 마음을 한 번에 끌지 못하는 문장을 인내하며 읽어나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썩 재미있는 책이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때, 내가 지금껏 읽었던 '소비'와 관련된 책과 다른 접근방식이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기는 하였으나― 중간 부분까지는 꽤 지루했었다. 아니, 전체적으로 지루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일부분으로 정말 관심을 끌며 읽을 수 있는 주제는 있지만, 설명이 썩 그렇게 많은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깊게 사색하는 것을 좋아하고(인문학서와는 조금 다른), 상당히 딱딱한 책이라도… 느긋하게 즐기면서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이 경제학서는 그런 취향의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글은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에서 발행되었던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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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자책]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
안미헌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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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사회가 뒤숭숭하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말이 다시 한 번 더 떠오르고 있다. 지금 뉴스를 통해서 보도되고 있는 성폭행 사건이나 묻지마 범죄 등의 가해자들은 하나같이 사람과 소통이 단절되어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소통을 하지 못한 것은 그 사람들 자신의 잘못도 있겠지만, 우리가 그 사람들이 고립되어 있어도― 작은 관심조차 두지 못한 잘못도 있다과 생각한다.

 어느 집단에서 리더의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늘 사람들과 소통한다. 혼자 고립되어 있는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서 따뜻한 말을 건넨다. 비록 그 행동이 처음에는 결실을 바로 얻지 못할지도 모르나, 차츰 그 사람은 마음을 열고 앞으로 나오게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다른 어떤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저 그 사람을 다독여줄 수 있는 '말 한마디'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작은 관심이다.

 평소 리더와 성공에 관련한 책을 많이 읽거나 정보를 찾아보는 사람들은 '리더는 스피치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을 적어도 한두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리더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스피치 능력으로 사람들을 움직여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늘, 난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스피치 비밀을 자세히 가르쳐줄 책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분명 '아, 이것이 바로 그 비밀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내 말에 들어있던 잘못을 깨닫고, 고칠 수 있었던 것처럼….
 

 이 책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이 담고 있는 것은 단순히 '리더는 이렇게 말한다.'고 설명하는 그런 설명서가 아니다. 무엇보다 스피치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익혀야 할 기초― 갖추어야 할 자세, 조심해야 할 점, 특정한 경우에 부딪혔을 경우의 요령 등부터 시작해서 '왜 우리는 스피치 연습에 땀을 흘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실제 사례와 함께 각 파트별로 자신이 임의적으로 스피치의 연습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어 보다 실용적으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아래의 예문은 책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에 기재되어 있는 한 문단을 옮겨본 것이다. 아래의 글을 읽으면, 내가 왜 이렇게 말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감성적 표현을 하는 방법은 듣는 사람의 머릿속에 어떤 장면이 구체적으로 떠오르게 하거나 혹은 이유 없이 가슴이 뭉클해지도록 만드는 표현법이다.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연설에서 흑인과 백인이 평등하게 살게 되는 기대감을 다음과 같이 감성적으로 묘사했다.
 "저는 언젠가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이전 노예들의 아들들과 이전 노예 주인의 아들들이 형제애의 테이블에 함께 앉을 수 있기를 바라는 꿈이 있습니다."
 그저 체계나 스스템이 동등해진다는 것보다 노을이 지는 언덕에서 노예의 아들과 노예 주인의 아들이 따뜻한 눈빛을 교환하며 건배의 잔을 기울이는 장면이 연상된다. 이런 감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여기까지 읽더라도 애초에 '스피치 잘하는 법'에 관심이 없는 일부 사람들은 '마땅히 이런 비밀을 배워서 쓸데도 없다.'라고 생각하며, 흥미를 두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보다도 훨씬 더 많이 남 앞에서 이런 스피치 기술이 필요로 하는 순간을 맞닥뜨린다. 신년인사회, 동창회 인사, 각종 모임에서의 건배사, 단체 미팅에서의 인사말… 등 다양하게 말이다.

 그런 곳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나는 이 정도의 사람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스피치의 기술이 좌우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원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스피치를 하는 본인이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안 한 것보다 못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스피치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스피치 비밀은 아주 귀중한 자산이다. 그 비밀을 터득하여 땀 흘리며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자신은 어느 자리에서든 리더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이끄는 말을 해주는 사람을 리더로 생각하게 되어있으므로….


 이 책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은 우리에게 필요한 스피치 스킬을 아낌없이 가르쳐주고 있다. 책을 반복해서 읽으며, 꾸준히 연습한다면― 언젠가 당신도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서서 모두를 매료시킬 수 있는 스피치를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자격은 바로 지금 시작하는 사람만이 손에 넣을 수 있다.


: 이 글은 블로그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링크]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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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명언

 

 우리는 20대에 많은 문제를 직접 맞닿뜨리게 된다. 그 수 많은 문제들 중에서 우리가 스스로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도 있지만, 스스로 혼자서 찾기에 너무 어려운 문제도 있다. 그 때는 다는 아니더라도 적은 어느 정도의 조언이 필수적이다. 바로 이 책은 그런 조언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20대 후반부터 시작하는 직장생활부터 시작해서 여러 문제에 관한 조언을 하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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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4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