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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
테시마 유로 지음, 한양심 옮김 / 가디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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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가 되고 싶다'는 이 말은 2014년 새해를 맞아 새해 소원을 비는 사람 중 꽤 많은 사람이 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이 새해에는 조금이라도 더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테니까. 지금 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복권 명당으로 향하고 있는 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이 '복권'이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로또》에서 많은 사람의 사례를 볼 수 있었지만, 우리는 이 복권의 불편한 진실 속에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아마 부자가 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당장 그 방법을 배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수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아는가. 바로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독일 히틀러 나치 정권으로부터 정말 많은 학살을 당했음에도 지금 우리 시대의 막강한 부를 축적하여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예로부터 유대인은 돈을 다루는 데에 도가 텄다는 사실이 익히 알려졌었는데, 평소 유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듣는다면 '도대체 그 비법이 뭐지?'라며 궁금해할 것으로 생각한다. 일부 한국인들은 유대인의 부를 축적하는 비법과 하버드대 같은 곳을 갈 수 있는 이유를 '탈무드'라는 유대인들이 어릴 때부터 읽는 하나의 책으로부터 찾는다.


 그러나 '탈무드'를 읽는다고 해서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명문대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물며 유대인처럼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탈무드'는 살면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덕 당연한 도리를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다. 별 볼일 없을 것 같은 이 당연한 것들이 지금의 유대인들을 만들어주었다. 일본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도 '당연한 것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누누이 말한다. 우리가 부를 축적하지 못하는 건 어쩌면 이 당연한 것을 지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 유독 요즘에 '경제와 부'에 대해 생각을 하다 알라딘 신간평가단 활동으로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는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렇게 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이비종교 같은 말을 담고 있지 않다. 우리가 비즈니스(삶)를 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켜야 하는 이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아마 조급하게 부를 축적하고 싶거나 빨리 성공하고 싶어하는 한국인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하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 가르치는 것만으로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 직접 해본 결과를 평가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목표에 개인차를 두고 평가하는 것이 좋다. 모두가 같은 시간 내에 같은 작업을 완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같은 시간과 같은 작업을 완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같은 시간과 같은 작업을 가지고 경쟁하면 반드시 빠른 자와 느린 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게 차이가 생기면 인간관계에 알력이 생길 수도 있고, 질투하거나 의기소침해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획일적으로 모든 사람을 한 가지 방식으로 평가하면 사람이 발전하지 못한다. 우둔해 보이더라도 꾸준히 노력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시간을 늘려주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목표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되고, 일단 목표 수준에 도달하면 조금씩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결국 그는 오래지 않아 단시간 동안 목표로 제시된 수준 이상의 일을 전문가처럼 완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27)


 유대인들이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로 세계에서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자연스럽게 '돈을 버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하지만 이 '돈을 버는 방법'이 우리 모두에게 일확천금을 얻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 유대인들은 모든 사업을 '일확천금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작은 이익, 누군가에게는 쓰레기로 보이는 일을 시작하면서 점차 사업을 키워나갔다. 그래서 그들은 어느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또한,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토론하는 법부터 시작해서 경제와 관련해 다양한 개념들을 일상 행동으로 배운다. 한국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오로지 학원에 다니며 문제집 푸는 능력만 배우지만, 유대인의 아이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가족과 함께 토론하며 자기 생각을 분명히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배운다. 이 작은 차이 하나가 유대인의 큰 성공 비결 중 하나이다. 말로만 하는 것과 실천으로 옮기는 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난다. 유대인은 그 실천을 바로 할 수 있다. 그것이 시간이 흘렀을 때 아주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에서 읽어볼 수 있었다.


성공한 유대인의 대부분은 처음부터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저위험·저수익'을 지향한 경우가 많다. 이윤이 전혀 없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수익이 있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수익이 낮더라도 그것을 꾸준히 축적해가면 커다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영국에서 세계 전역에 700여 개의 소매점을 갖고 있는 '막스&스펜서'라는 백화점이 있다. 이 백화점은 117년 역사의 영국 최대 소매업체로 주인인 마커스 시프의 조부 에프라임은 '저위험·저수익'을 지향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에프라임의 성공은 당시 재봉사들이 처치 곤란한 쓰레기쯤으로 취급하던 천 조각들을 공짜로 수거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수거한 천 조각들을 섬유 제조공장에서 쉽게 재이용할 수 있도록 대마·아마·저마·황마·면·양모·비단 등 소재별로 분류하여 납품했다.

그로부터 2년 후에는 수거한 천 조각들을 보관할 큰 창고를 갖게 되었고 6년 후에는 섬유원료 제조공장의 주인공이 되었다. 회사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솜화약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욱 번창해갔다. 에프라임은 한 단계 높은 서비스와 물건을 선별하는 능력 때문에 주문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즉 서비스 정신에 입각하여 고객에게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성공의 계기를 마련했던 것이다. (p80)


 책을 읽으면서 따분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이라고 해서 꽤 많은 기대를 하며 책을 구매했지만, 책에서는 도덕책에서나 읽었던 가장 기본적인 도리를 경제에 접목하여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장 기본적인 도리를 지켰고, 그 가장 기본적인 도리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유대인들이 알고 있었기에 그들은 성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사소해 보이는 차이이지만, 그것이 결국 큰 차이를 만든 것이다.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책을 통해 그 가장 기본적인 도리를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따분한 내용으로만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지혜'를 배워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바로 새로운 차이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책 속에 숨어있는 가치를 발견해 유대인에 대해 배우고, 유대인의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법을 터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을 수 있었던 한 부분을 남긴다.


유대 민족을 부자가 많은 민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확실히 유대인 중에는 부유한 삶을 누리는 자가 적지 않지만 대부분의 유대인은 보통의 생활을 하고 있다.

개중에는 가난에 허덕이는 자 역시 적지 않다. 그래서 빈곤한 가정의 자녀들 중에는 세계를 떠돌며 성공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사람이 많다. 세계 각 도시의 번화가에서 액세서리를 팔고 있는 외국인의 대부분은 가난한 도시 출신의 유대인들이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갑부가 된 유대인치고 극한 빈곤 상태에서 시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헝가리에서 미국으로 이민 갈 당시 돈 한 푼 없는 신세였다. 인텔 회장이었던 앤디 그로브도 헝가리에서 빈털터리로 미국에 이주한 사람이다. 또 로스차일드는 조실부모하고 무일푼으로 사업을 일으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의 한 사람인 폴 앨언이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특출한 재능으로 성공한 천재들을 제외하면 유대인으로서 성공한 사람의 대부분은 말 그대로 무일푼에서 출발했다.

극히 절망적인 상태에 직면한 자, 또는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자는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으로 보다 비옥한 땅을 찾아 과감하게 뛰어내린다. 그것이 극도로 궁핍한 생활에서 탈출하는 자들의 공통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 마음의 지성이라고 하는 감성 지수다. 극한 혼란 상태에 빠지면 신체는 균형을 잃고 결국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만다. 그러나 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삶에 대한 강한 의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필코 살아남겠다는 불굴의 의지가 주위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p228)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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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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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상상하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현실을 상상하라 - 핵심을 꿰뚫는 탁월한 현실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지음, 장세현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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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 중에서 정말 새로운 목표에 도달하고, 새로운 도전에 과감히 발을 내딛는 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우리는 항상 준비를 하고, 계획만 세우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런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을까. 마음은 정말 도전하고 싶지만, 언제나 현실이라는 것이 벽이 되어 우리를 가로 막는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 현실은 우리를 가로 막는 벽이 아니라 우리가 좀 더 멀리갈 수 있도록, 우리가 좀 더 높이 날아갈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하나의 힘이 될 수 있다. 바로 현실을 상상하는 힘을 통해 현실을 자신이 원하는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바꾸어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2014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알아야 할 가장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현실은 상상하라' 이 책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자신에게 던져보아야 할 질문 48가지로 구성된 책이다. 우리가 자문자답해보아야 할 48가지 질문에 저자가 답을 하면서 책을 읽는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저 현실이라는 것이 비참하게만 여겨졌던 사람들에게 현실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을 통해 좀 더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썩 재미있게 읽을 수만 있었던 책은 아니다. 질문을 통해 독자에게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지만, 책의 전개 자체가 일방통행으로 흐르는 재미없는 강연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어느 정도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뭐,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다른 사람과 다를 수도 있다. 책의 질문 자체는 질이 좋았기 때문에 저마다 다르게 가치를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현실을 상상하라. 이 말은 우리에게 무엇을 던지는 걸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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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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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각 한 권씩 그 이유를 달고 싶지만, 짧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는 2014년 새해를 맞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준비는 '새해에는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한' 준비라고 말할 수 있는데, 여기 있는 이 네 권의 책들은 모두 새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2014년을 맞아 새로운 습관, 새로운 생활을 구축하여 이루고자 하는 것에 도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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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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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까지 세계는 몇 번의 큰 흐름을 타면서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왔다. 특히 그 흐름은 주기가 짧아지면서 이전의 흐름보다 더 빨리 찾아온다. 앞으로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는 또 한 번의 큰 흐름이 찾아올 것으로 많은 연구가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할지, 어떤 일이 미래에 가치 있는 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어떤 일 속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를 여러 저명한 사람들이 책과 강의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 전에 읽을 수 있었던 '제6의 물결' 또한 그런 책 중 한 권이었다. 우리가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건 벌써부터 우리 주변에서 시작되고 있는 제6의 물결에 따른 세상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였다. 음… '세상의 흐름'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앞으로 무엇에 투자를 해야 돈을 잘 벌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기회의 장은 곧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으로 연결될 수 있다. 물질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기회를 잡는 사람을 우리는 늘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새롭게 세상의 가치를 바꿔나갈 '제6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IT? 유전자 조작? 우주 탐사? … 아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건 '쓰레기'라는 우리 주변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그런 주제다. 느닷없이 왜 쓰레기에 집중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지금 우리 주변에는 얼마 정도의 쓰레기가 있을까. 평소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의 양이 얼마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2000년 대에 이미 하루에 버려지는 쓰레기 양이 330만 톤에 달했다. 13년이 지난 지금은 어마어마하게 증가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쓰레기가 매일 버려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는 더 이상 쓰레기를 매립할 곳이 없다. 이런 식이면 우리 인류는 조만간 쓰레기 산에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쓰레기는 곧 자원이 될 수도 있다. 무슨 헛소리냐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버려지는 휴대폰 속에서 금을 채취해 부자기 되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외에도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속에서는 작은 소량의 가치가 여전히 남아있다. 지금 우리 시대에서는 그런 쓰레기 속에 들어 있는 가치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휴대폰 속의 금을 채취해 활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쓰레기 그 자체를 순환시켜 이용하는 연구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1970년대에 거래 비용을 줄일 엄청난 여지가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는 쓰레기를 줄일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 제품의 거래 비용은 이미 적정한 수준으로 낮아졌으므로, 이제는 제품을 아주 효율적이고 낭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만드는 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붐으로 들떠 있던 날들이 저물어가면서 새로운 기술의 물결이 밀려와 인텔 4004와 그 후속작들이 지배하는 세상에는 도전을 가하고 있다. 거래 비용에서 자원 효율성으로 초점이 이동하는 현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상에 심오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p64)


 우리가 이토록 쓰레기를 줄이는 연구와 쓰레기를 다시 순환시켜서 에너지로 이용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미 지구상에서 우리가 쓸 수 있는 천연자원이 서서히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자원의 고갈에 대한 문제는 이전부터 계속 있었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수명은 조금씩 연장되었다. 그러나 정말 지금은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래서 어느 국가나 뒷짐을 지고 있기보다 먼저 '청정기술'을 발달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 책 '제6의 물결'에서는 이와 관련해 자세히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그냥 무작정 어렵게 느껴지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내게도 어려웠다. 처음에는 책 한 장, 한 장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하지만 끊임없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연결시켜 생각하면서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기에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꽤 긴 시간을 책을 읽는 데에 투자해야 하지만, 절대 그 시간이 가치 없는 시간은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책은 내가 이야기한 것 이상으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책이 말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길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쓰레기를 다시 활용하기 위한 청정기술의 발달에는 이미 여러 나라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 책은 '국가 단위'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사업가들에게도 아주 매력적인 '제6의 물결'에서 일어날 서비스 열풍에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분명, 사회학을 공부하거나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책이라고 확신한다. (뭐,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겠지만…)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는 출시되었을 때 정말 뜨거운 열풍을 몰고 왔다. 많은 사람이 다음의 시대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궁금해하며 읽었다. 이 책 '제6의 물결'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앞으로 우리 세계에 불어닥칠 '제6의 물결'의 존재와 의미, 그리고 그 물결이 내게 가져다 줄 돈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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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2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Mikuru 2014-01-01 14:0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ㅎ
 
[안티프래질]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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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삶을 살면서 불확실성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고, 큰 충격을 받을 수박에 없다. 이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절대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법칙이다. 시대가 뒤로 흐를수록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줄이고, 충격을 사전에 피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여전히 불확실성의 공포에 떨고 있고, 충격을 이겨내지 못해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고 있다. 비단, 사람만이 아니라 기업과 나라, 종교 모두가 그렇다. 정말 우리들에게 불확실성과 충격이라는 건 성장의 방해요소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 불확실성과 충격이 우리의 성장을 이끄는 힘이라고 말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블랙스완'이라는 개념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나심 탈레브라는 사상가이다. 그는 '안티프래질'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이 시대에서 필요한 단 하나의 해독제가 바로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인 안티프래질이라고 이야기한다.


 도대체 안티프래질이 무엇일까.


 안티프래질은 나심 탈레브가 프래질에 반대개념으로 책에서 말하는 새로운 용어이다. 프래질하다는 건 쉽게 불확실성과 충격에 쉽게 무너지고 말지만, 안티프래질은 그 반대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단단하다거나 강하다는 그런 뜻이 아니라 불확실성성과 충격에 더 강해진다는 그런 뜻을 가진 용어이다.


지금 당신은 시베리아에 사는 사촌에게 샴페인 잔 세트를 선물로 보내기 위해 우체국에 있다고 하자. 운송 도중에 샴페인 잔이 파손될 수도 있기 때문에, '부서지기 쉬움(fragile)', 깨지기 쉬움, '취급 주의'라고 우편물 박스에 붉은 글씨로 적어두려고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서지기 쉬움'의 반대말은 정확하게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서지기쉬움'의 반대말로 '강건함', '회복력이 있음', '단단함' 등을 꼽을 것이다. 강건하거나 단단한 물건을 보낼 때는 우편물 박스에 이와 같은 단어를 굳이 적어둘 필요가 없다. 실제로 두꺼운 글씨로 '강건함'이라고 적혀 있는 우편물 박스를 본 적이 있는가? 자, 그러면 이제 논리적으로 따져보자. 정확하게 말해서, '부서지기 쉬움'이라고 적혀 있는 우편물의 반대말은 '부주의 하게 취급하세요.'라고 적혀 있는 우편물이다. 그 내용물은 깨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질수록 더욱 단단해진다. 부서지기 쉬운 것은 최선의 경우에 손상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부서지기 쉬운 것의 반대말은 최악의 경우에도 손상되지 않으면서 더욱 단단해지는 것이 된다.

우리는 이와 같은 우편물에 대해서 '안티프래질(antifragile)'이라고 부른다. 옥스퍼트 사전에는 프래질의 반대 의미를 지닌 단일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신조어가 필요하다. 안티프래질에 내포된 아이디어는 의식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 조상들의 행동, 생물학적 기관, 지금까지 살아남은 모든 시스템의 도처에 존재하는 특징에서 한 부분을 차지한다. (p53)


 '안티프래질'이라는 개념은 위와 같은 개념이다. 그리고 이 개념에 대해 나심 탈레브는 《안티프래질》이라는 두꺼운 책을 통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그 두께는 왠만한 국어사전만한 두께여서 책을 읽는 데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책이 어렵다거나 지루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새로운 개념에 대한 예와 그 예가 우리의 일상과 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볼 수 있는지를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느낌이다. 아마 장시간동안 천천히 읽는다면, 안티프래질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동시에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안티프래질이라고 말할 수 있는 현상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이 책에서는 단순히 '안티프래질'에 대한 설명만이 아니라 그 설명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한 해석을 읽어볼 수 있다. 사회학에 대해 공부를 하거나 평소 이런 저런 사회 현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꽤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는 현상에 대한 설명은 아주 재미있게 다가왔다.


우리는 무작위성이란 위험한 것이고, 나쁜 것이기 떄문에 제거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산다.

장인, 택시 운전기사, 매춘부(대단히 오래된 직업이다), 목수, 배관공, 재단사, 치과의사는 소득이 일정하지 않다. 그러나 소득을 제로로 만들어버리는 크지 않은 블랙 스완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는다. 그들은 위험 요소를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안정적인 회사원은 그렇지 못하다. 그들은 인사팀이 주는 전화 한 통에 소득이 제로가 도는 끔직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회사원에게는 위험이 숨어 있다.

기능을 보유한 사람들은 무작위성 덕분에 일정 수준의 안티프래질을 지니고 있다. 작은 변화는 그들에게 적응을 요구하고, 주변 환경으로부터 배워서 끊임없이 변화하라고 압박한다. 스트레스는 정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주인이 되어 적응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끊임없이 노출된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선물을 받거나 놀랄 만큼 좋은 소식을 듣거나, 공짜로 옵션을 가질 기회도 생긴다. 조지는 가끔 엄청난 요구를 받는다. 물론 거절할 자유도 얼마든지 있다.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로 영국 항공사가 운항을 중단했을 때,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 어떤 돈 많은 여자 손님이 프랑스 남부까지 태워달라고 요구한 적도 있었다. 왕복 2000마일이나 되는 멋진 여행이었다. 마찬가지로, 가능성은 얼마 되지 않지만 매춘부 역시 자기한테 홀딱 반해서 비싼 다이아몬드를 선물하는 고객을 만날 수도 있고, 심지어 청혼도 받을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녀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말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고용주인 조지는 일을 그만둘 때까지 계속할 자유가 있다. 실제로 많은 택시 운전기사들이 80살이 넘어서도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일을 한다. 하지만 50세가 넘어서는 취업이 거의 불가능한 존은 그렇지 못하다.


 그 이외에도 《안티프래질》에서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사례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읽는 내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더욱이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많은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안티프래질'이라는 개념은 좀 더 많은 의미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뭐, 개인적인 감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안티프래질》이라는 책은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다. 뭐, 여기서 글로 읽을 수 있는 '엄청나게'라는 수식어는 프래질한 사람들에게는 두께에 대한 불확실성과 충격으로 책을 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느낌일테고, 안티프래질한 사람들에게는 두께에 대한 불확실성과 충격이 예상되지만 책이 유용할 것이다라는 느낌일 것이다. 무슨 말이냐고? 그것이 정말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내 말에 대한 이해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대한 여러 현상의 이해, 그리고 '안티프래질'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분명, 우리에게 아주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을 접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당신이 불확실성과 충격 속에서 성장하고 싶다면, 이 안티프래질이 가진 힘을 배워보기를 바란다. 분명,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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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14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을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Mikuru 2013-12-21 18:31   좋아요 0 | URL
넵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