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버린 왕비들 - 11명의 조선 폐비들을 만나다
홍미숙 지음 / 문예춘추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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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워낙에 역사를 좋아하다가 보니 역사팩션소설이나 인문학 또는 역사와 문화 장르에 속하는 책들을 즐겨 읽습니다.

이 책도 책제목만 보고서도 아!~~ 너무 읽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요.. [ 조선이 버린 왕비들 ] 이라~~

티비 사극드라마를 보면 조선 역사속에서 폐위를 당한 왕비들의 이야기를 즐겨 다루곤 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왕비들 이외에 또 어떤 왕비들이 어떤 이우로 폐위를 당했는지 그것이 너무 궁금해서 꼭 읽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책속으로 ~~


이 책  [조선이 버린 왕비들]은 조선의 국모 자리에 앉았으나 폐비가 된 11명의 왕비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본격적으로 책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조선의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는 42기의 왕릉중 2기를 제외하고 40기의 왕릉과 왕이 되기전에 죽은 세자, 세자빈, 세손, 그리고 왕을 낳은 후궁이 잠들어 있는 14기의 원 답사를 모두 마쳤다고 합니다.

몇번을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답사를 한 뒤에 얻은 직접 찍은 사진과 저자가 공부를 해서 얻은 지식을 독자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조선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적으셨네요..

 이책의 주인공들은 조선이 버린 11명의 페비들입니다. 그렇다면 조선 역사에서 왕비는 총 몇명이였을까요?

41명의 조선 왕비들 중에서 11명이 폐비의 경력을 가진 조선의 역사... 왜 그녀들은 폐비가 될수 밖에 없었는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몇몇 폐비가 될수 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악독한 행위때문에? 책을 읽어보니 그동안 제가 오해를 하고 있던 점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이 놀랐으며 또 많은 역사적 지식을 얻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책은 총 2장으로 나뉘어 1장에서는 < 다시 국모 되다>.. 폐위되었다가 다시 복위된 7명의 왕비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7명은 조선이 문을 닫기 전 왕비로 복위되어 명예회복을 했는데 7명 중 2명은 살아서 복위되었고 5명은 폐위가 된지 길게는 몇백년뒤에서야 복위가 됩니다,

2장. < 영원히 폐비 되다 > 편에서는 영원히 폐비로 남게 된 복위되지 못한 왕비들 4명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가 익히 사극드라마나 책을 통해서 많이 접해보았던 연산군의 생모인 성종의 폐비인 폐비 윤씨, 숙종의 계비인 장희빈(희빈 장씨), 유배생활 중 화병으로 목숨을 잃은 광해군의 비 문성군부인 류씨, 연산군의 비 거창군부인 신씨가 이에 해당됩니다.


1장의 조선 최초로 폐비가 되었던 조선 건국시조 제 1대 왕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이야기부터 이런 이유로 폐비를 당하나? 할정도로 놀랍습니다. 태종 이방원에 의해 이성계가 죽자마자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는 신덕왕후를 폐위를 시키고 신덕왕후의 묘를 몇차례나 걸쳐 이장하고 파헤쳐 일반 묘 정도로 만들어 놓은 이방원의 행태란,,, 결국 그녀가 죽고은 273년이 지난 후 폐위 261년만에 현종에 의해 복위가 되고 방치해둔 묘도 복구되었군요,,

작가님이 답사를 통해서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들려주는 이야기는 폐위된 왕비들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그녀들의 자녀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줍니다. 당연히 엄마가 폐위가 되니 그녀들의 자식들 또한 폐세자가 되어 다 사사되는데 그 이야기가 너무나 끔직하고 슬프더라구요.

1장의 7명의 폐위된 왕비들 중에서 가장 끔찍하고 안타깝게 다가왔던 이야기는 끔찍한 시동생( 수양대군, 훗날 세조)를 둔 문종의 비 현덕왕후 권씨와 그녀의 아들 단종를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였습니다.

현덕왕후 권씨는 문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세자빈 시절에 단종을 낳고 산후병으로 하루만에 2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죠. 이후 문종이 왕에 오르고 왕비로 추숭되어 현덕왕후 자리에 오르는데 이후 수양대군은 단종을 귀양 보냈다가 살해하고, 단종의 누나인 정혜공주의 남편도 귀향보냈다가 불러들여 죽이고 정혜공주는 관노비로 만들어버리죠,,그리고 이미 죽은지 16년이 지난 현덕왕후의 소릉을 파헤쳐 그녀의 시신을 꺼내 그대로 바닷가에 내다 버리는데 ..단종의 시신도 이렇게 버려져서 ,,시신을 거두는 사람에게는 3대를 멸한다는 어명때문에 버려져 어딘가에서 썩어 사라진 단종의 시신과 현덕왕후의 시신,,,

어쩌면 이리도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할수가 있는지 그 잔악함에 몸서리가 치질 정도이네요,,,

이에 끝이 아니고 단종을 맡아 기워준 세종의 후궁 혜빈 양씨도 목숨을 잃었고 그녀의 아들 3명도 해를 입었다고 하죠,,

사실 모두 너무나 유명한 역사라서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저자가 좀더 자세하게 알려주는 이야기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더라구요 .

죽어서도 단종을 그리울 폐비 정순왕후의 이야기는 이미 다른 책을 통해서 너무나 울면서 읽은 이야기이고, 233년 만에 폐비 딱지를 뗀 조선 왕비들 중 실제 7일 동안 왕비 자리에 올랐다가 폐위된 중종의 원비 단경왕후 신씨의 이야기도 너무나 안타깝고, 19세의 나이에 51세의 선조에게 시집을 와 적자인 영창대군을 낳았기에 광해군에 의해 아들도 잃고 폐위되어 유폐생활을 한 인목왕후 김씨의 이야기도 모두모두 안타까운 이야기들 투성이였네요

사실 왕비의 자리에서 폐위가 되었다하면은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을까?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거의 대부분은 왕권 찬탈에 의해 죽어서 폐위되거나 살아서 폐위되거나 특별한 잘못이 없건만 찬탈에 의한 폐위라서 더 가슴아팠던 것 같아요,,, 


​워낙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이미 다 아는 왕비들의 이야기였지만 저자가 들려주시는 좀더 자세한 사정이나 그녀들의 자녀들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하고 가슴아팠으며 미쳐 몰랐던 지식들을 많이 알게 되었네요..

만약 그녀들이 그렇게 폐위되거나 일찍 죽지 않았다면 역사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라는 저자의 생각을 곁들어 풀어간 이야기도 흥미로웠구요,,, 참으로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었으며 또 많이 슬펐던 우리 역사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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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 2017-03-0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은 슬프지만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정리를 잘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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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좋사의 이웃님들 사이에서 꾸준하게 읽혀오고 있는 조정래 작가님의 [ 풀꽃도 꽃이다 ] ..

저도 이제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네요 ..


한국 사회의 가치관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우리 시대 필독서 라고 하는 소개글이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아이가 있는 부모든 아이가 없는 사람이든 가릴것 없이 정말 모두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으로

다가오는데,,,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저와 함께 고고 ~~

 

 


그전에 잠깐 이 책의 저자이신 작가님부터 살짝 살펴보고 가실까요? 

조정래 작가님은 다들 너무나 잘 아시죠?

아무리 책을 안 읽는다 하시는 분들도 다들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 대하소설 [ 태백산백 ], [아리랑],

[ 한강 ]은 들어보셨을 듯 한데요,,,

네, 한강에 이르기까지  20년 동안 집필하면서 1천3백만 부 판매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는

 그  주인공이 바로 조정래 작가님이십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모의고사가 끝날때마다 전교생의 석차를 복도에 내 붙여 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들면서 공개적으로

 계속 경쟁을 붙이는 교장의 쇠고집에 맞서 이같은 행위가 잘못되었음을 강력하게 필력하는 강교민 선생님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실력 짱' 국어선생님으로 불리우는 강교민 선생님의 요목조목 따져들며 교장선생님의 이런

행동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불행으로 다가오며 이렇게 성적표에 석차를 기록하는 것은 일본이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이며,

우리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도 일본 식민 지배의 잔재로 그 제도가 남았다는 것을 설명하며 의견을 표출하는데

속이 다 시원하더라구요,,

아!~~ 이 선생님 좀 멋진데? 이런 분이 진짜 참교육자이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강교민 선생님에

관심이 마구 샘솟더라구요..

 

 

 

 

2학년의 담임인 강교민 선생님은 절대로 반 아이들에게 성적이나 공부보다는 인성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였는데 위 페이지는

강교민 선생님이 늘 반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명언들이네요..

하나하나 읽어 보명 정말 가슴속에 콕콕 박히는 말씀들입니다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뿐이다. - 교육가 닐 49페이지

 

 

 

 

책을 통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성적표에 등수를 적는 것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에서 한 행동이고

우리가 그것을 그대로 제도를 물려받아 지금껏 해 오고 있던 잘못된 행동이였군요,,

책은 강교민 선생님의 입을 통해서 일제고사의 부활과 그로인해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아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문제점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면서 ' 내 자식만 그런 흉한 일을 안 당하면 된다' 는 식의 학부모의 이기적인 마음과

사교육 무한 경쟁 광풍에 대해서 따끔한 일침을 가해 주네요..

이 땅에서 학부모로 있는 많은 어머니 아버지들이 이 부분의 글을 읽을때면 좀 뭔가 느껴지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그런 깨달음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야기는 계속해서 강교민 선생님의 주변의 많은 일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많은 교육현장의 병폐를 들려줍니다.

엄마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살 밖에는 없다며 몰래 자살 사이트에 가입을 하고 실제로 자살 직전에 가 있었던

강교민 선생님의 친구의 아들 지원이 이야기,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혜원의 꿈과 판,검사가 되기를 바라는 엄마 미혜의

갈등이야기, 그리고 강교민 선생님 반의 교내 폭력 사건의 당사자 배동기학생 이야기, 왕따 당한 아이아빠와

학교 폭력을 당한 아이의 아빠의 입장차이 이야기, 순진하지도 않았고 건강하거나 명랑하지 않은 어른들 세계의

판박이인 학생들의 세상속에 은따, 왕따, 스따(스스로 따돌림)의 이야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이어질때마다 놀랍고 안타깝고 또 무섭기까지 했던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이야기들이였습니다.

학교 폭력의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고 갈수록 폭력의 형태가 교묘해지고 은밀하게 바뀌고 있다는 사실과 아이들

스스로 만들고 있는 은따, 왕따, 스따의 문제점도 너무나 심각해서 놀랍고 무서웠습니다

이어지는 2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걱정하면서 읽어보렵니다

 

 

" 내 자식만은! 내 자식만은! 그런 경쟁의식으로 서로 앞서가려고 기를 써대니 애들이 다치고 상하고 병들고,,,,,,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나라고 사회고 큰 탈 나게 생겼어. 모두 그 터무니없는 욕심 버리고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큰일이야. 이건 교육열이 아니라 끝없는 이기주의가 뒤엉켜 벌이는 난투극이고, 자식들 정신병자

만들고, 죽여가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광태야. 이런 사회적 비극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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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드는 동물 목각 인형 - 따라하다 보면 작품이 되는 목조각 입문
하시모토 미오 지음, 이지수 옮김 / 심플라이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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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책표지를 보고 반해 버렸습니다.

손으로 하는 것 이것저것을 취미생활로 조금씩 찝쩍되어 보고 있지만 목각을 해 보자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는데요

그만큼 전문적인 분야이고 힘이 들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감히 취미생활로 생각도 해 본적이 없건만

이 책 소개글을 보고서는 와!~~ 정말 멋지다~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책 제목이 [ 처음 만드는 동물 목각 인형 ] 이니 저처럼 초보들이 목각 인형에 도전해 볼수 있도록

쉽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 놓았겠지? 하는 생각에 책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책을 받자마자 책장을 휘리릭 넘겨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와!! 이게 정말 목각 인형이야? 너무 사실적이라 마치 진짜 살이있는 동물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드는 리얼리티가 살있는 동물 목각 인형이 한가득 합니다.

책표지를 보고 어느정도 예상을 했건만 책을 펼쳐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네요.. 


사진으로 여러 동물 목각 인형을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저작권? 뭐 작가님들이 여러사진 노출을 꺼리시는 것 같아서

몇장말 올려보아요,,, 정말 실제 살아있는 동물인것 같죠?

저 거북이 보세요,,와~~~~

 

 

 

 

책을 초보자들을 위해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시작하기전에>을 통해 나무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갖추어 두면 좋은 도구 ( 조각칼, 톱, 연필, 붓, 수채화물감, 꽃접시팔레트,

물통, 나무틀) 등등을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고 스케치부터 나무고르기 , 마름질하기, 조각하는 순서대로

자세하게 그 과정을 사진과 설명으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고양이 브로치, 아기 펭귄, 잠든 고양이, 그네 타는 곰, 작은 당나귀...

이렇게 5가지의 동물 목각 인형을 만드는 전 과정을 사진과 설명으로 독자들이 따라서 만들어 볼수 있게 해주고 있네요 .


그리고 이후 뒷편에는 저자가 만든 동물 목각 인형 작품집과 작품소개가 이어지는데 한장한장 넘겨가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너무 쏠쏠하네요,,

어떻게 이렇게 마치 살아있는 듯 동물 목각을 할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얼마나 동물들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많은 관찰을 통해서 동물들이 보여주는 보물 같은 순간을 잘 캐치를 했는지

세상의 단 하나뿐인 동물 목각 인형을 만들기 위해서 저자가 들이는 노력들이 보이더라구요.


저자는 동물 목각 인형을 만드는 과정중에서 스케치를 조각을 만들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수채화 스케치와 소묘 스케치를  하면서 동물을 3차원으로 기억속에 새겨놓고 빛과 그늘 , 포즈 등 아주

자세하게 관찰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마무리로 채색을 하는데 저자는 주로 옻칠을 즐겨 하는데 옻칠을 하면은 갑자기 나무가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로 변해버린 듯 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제일 마지막 완성한 날짜를 그 아이의 생일로 기억해두고 이름도 지어준다고 합니다.


학창시절 세탁비누로 조각을 해 본적이 다 인데 이 책을 보고는 한번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완성도가 너무 멋져서 나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동물 목각 인형을 갖고 싶다는 욕심이~~~

참 멋진 책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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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나는 - 붙잡고 싶은 당신과의 모든 순간들
오밤 이정현 지음, Lo.seed 그림 / 심야책방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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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없는 나는 ].. 이쁜 책표지와 책소개글을 보고 이끌렸던 책입니다.

책을 받자마자 휘리릭 넘겨보니 이쁜 일러스트에 반해 버리고 말았네요.

한마디로 일단 글을 읽기전부터 눈이 즐거운 책입니다,


이 책은 인스타그램에서 자신만의 감미롭고 감성있는 글로 수많은 팔로워들에게 사랑받아오고 있는 에세이스트

오밤 이정현과 네이버 그라폴리오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Lo.seed가 호흡을 맞춰 만들어낸 책입니다.


프롤로그에서 보면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데요

이  책은 우리가 사랑하며 겪는 순간들 동안 여러 모습들로 찾아오는 사랑에 마음을 기울이고 엮어낸 책입니다.(프롤로그 9페이지)

라고 하네요,,그리고 그 다음말이 콕 제 가슴속에 깊게 와닿았습니다


이 책이 독자분들의 소중한 '당신'에게 건네는
진한 한마디가 되었으면 해요.

당신이 없는 곳에서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 오밤 이정현( 프롤로그 9 페이지 )


아!~~~ 그렇습니다,, 이 책은 둘이서 알콩달콩 사랑을 하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책은 아닙니다ㅣ

제가 다 읽어본 느낌은 딱 책 제목처럼 당신 없는 나는....

당신과 함께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그 아름다웠던 모든 순간들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면서

비록 곁에서 사랑한다고 말을 전할수는 없지만 우리가 함께 걷던 거리를 거닐고 함께 듣던 음악을 기억하면서

나는 지금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그렇게 말을 하는 그런 책이네요


총 4장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속에선 각 장마다 크게 확 다른 이야기는 하고 있지 않은것 같고

당신과의 모든 붙잡고 싶은 순간들.. 그리고 당신이 없는 나는 지금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그런 감성이 묻어나는 글과 그림들이 한 가득이네요,,

 

 

 

 

 

 

길을 걷다가도 당신 취향의 노래가 들려오면 길을 멈추게 되고, 눈을 떠도 감아도 온통 단신 생각뿐이고,

이쁘고 좋은 것을 보면 나중에 당신이랑 같이 와봐야지 생각을 하고, 밤에 라디오를 들으면서 당신에게 편지도

써보고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나 당신에게 전화를 걸고 나의 하루하루 일정은 온통 당신으로 가득차 있었던

그런 붙잡고 싶은 당신과의 모든 순간들

그리고 당신 없는 나는

자꾸만 피해서 걷는 길이 생겼고 당신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 생각이 나고, 이제는 외출할때 옷을 고느르라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밤이면 밤보다 내 자신이 더 어두워지고,,,,,


< 당신 없는 나는 >

의자는 다리가 하나만 없어도

서지를 못한다는데


당신 없는 나는

괜찮을까..

- P79


감성이 묻어나는 글이 한 가득입니다

그런데 막 슬프냐구요? 또 그렇지만은 않아요

우선 일러스트들이 너무나 깜찍하고 귀엽고 그리고 전체적인 글의 느낌은 슬프기보다는

당신과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순간들을 아름다웠던 날들로 추억하는 이야기라서 그런가봐요

한장 한장 넘겨보는 것이 참으로 즐겁네요

 이 책은 혼자서만 보고 즐기는 단순한 그림 에세이가 아니라 좋아하는 연인에게 글 곳곳의 빈 공간에
짧은 나만의 메시지를 적어서 선물해도 좋을 것 같고

공감가는 글과 너무나 깜찍한 일러스트에 즐거웠던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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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비서의 비밀
이은교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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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강준석 : Talk Talk의 대표이사. 한국당대표 최고위원인 강연호의원의 외동아들. 일에 있어서 누구보다 완벽을 추구하는 남자.   그 흔한 스캔들이나 직원을 제외한 여자하고는 차 한잔 마시는 경우가 없는 철벽남(?). 다정하고 세심하며 배려심있는 성격. 가족사 사연있는 남자.


최서영 : 준석의 비서 3년차. 단아한 미녀. 일에 있어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여자. 오랫동안 넘봐서는 안될 상대라고 생각하는 직속  상관인 준석을 짝사랑 중이지만 이제는 그 사랑을 끝내야 하는 시점이 왔다가 느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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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비서의 비밀 ]이라~~ 제목도 묘하고 책 상단의 19금 빨간딱지를 본다면 뭔가 야릇한 것을 상상하실 분들이 꽤 계실듯~~ 일단  훼이훼어~~~ 음란마귀야 물렀거라~~ ㅋㅋ를 외쳐보고 시작합니다.

아버지가 한국당대표 최고위원인 의원이고 자신은 잘나가는 Talk Talk의 대표이사에 스펙좋고 인물 좋고 뭐하나 부족하지 않은 이 남자,,그동안 숱한 로맨스소설에서 이 정도 스펙이면 남주의 성격이 차가운 냉미남? 오만할 정도의 카리스카로 똘똘 뭉쳐 근처에만 가도 냉기가 솔솔 풍기는 성격이 대부분이였지만 이 남자 준석은 처음부터 참 다정하고 배려심있고 세심한 성격을 내 보이네요,,

그런 준석을 3년째 보필하고 있는 서영은 남몰래 준석을 짝사랑하고 있죠..

준석의 작은 미소, 무심한 듯 건네는 선물, 소리 없이 자신을 봐주던 준석에게 어느새 사랑의 마음을 남몰래 키워온 서영은 감히 넘봐서는 안 될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준석을 완벽하게 보필하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그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죠..

그런데 이 남자 법원장의 외동딸인 정유라와 약혼소식이 전해지고, 준석의 약혼보도 이후 서영의 하루하루는 너무나 지겹고 괴로워져  

그의 곁을 떠나기로 결정을 하는데요,,


" 대체, 뭘 원하는 거야. 내가 어떻게 하면 다시 돌아올래? 말만 해. 내가 전부 다......."

" 저랑, 연애하실래요?"

" 뭐 ? "

" 저랑, 연애요. 연애해주실래요?"

- 프롤로그 12페이지


준석은 서영을 아끼는 직원일 뿐이라~ 아끼는 직원으로써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무조건 도와주고 싶은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 그녀가 사직서를 내밀고 그의 곁에서 사라지자 그녀를 향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게 되는데요,,

아!~~~~ 서영도 몰랐고 독자들도 몰랐군요,,준석의 진짜 속마음을요,,,이 남자가 왜 그렇게 부모님이 소개하는 여자랑 무조건 결혼을 하려고 했는지 그 비밀이 책 중반쯤부터 밝혀지는데 나름 가족사 사연 있는 남주네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는 준석에게 아버지가 말하는 대화는 정말 가슴 찡했어요,,

흔한 로설속의 자기주장밖에 모르고 무조건 정략결혼을 밀어부치는 부모와 달리 자식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부모님의 태도가 왠지 책 읽다가 찡했습니다..


" 우는 너를 혼자 놔두고 싶지 않아. 네가 없는 곳이면 어떤 곳에도 가고 싶지 않고, 내가 없는 곳이면 널 어디에도 보내고 싶지 않아. 널 많이 사랑해. 기다리게 한 것 몇배의 시간으로 사랑해줄께." - 184


자신의 마음을 드디어 풀어 펼쳐볼수 있게 되고 둘이 알콩달콩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모드로 가는 줄 알았더니,,,,

드디어 최비서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제목인 최비서의 비밀은 두가지 같아요,,하나는 준석을 오랜시간동안 짝사랑한 것이고 하나는 너무나 가슴아픈 어떤 것인데요,,다 말하면 스포가 될까봐~~~

서영인 그러고보면 참 복이 없는 ,, 부모복도 없고 형제가 없으니 형제복은 당연히 없고 절친이라고 있는 하나밖에 없는 친구는 작은 오해로 틀여져 연락도 못하고 지내지,,,그나마 남자 복은 있어서 정말 좋은 남자를 옆에 있어 준달까요?


서영의 세상 모든 것을 달라지게 만든 ,,, 기억은 매일 매일 조금씩 사라져가고 어제 했던 대화도 떠올릴 수 없는 서영의 고통은 책 읽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읽던 책을 덮어 두었더가 다음날 펼쳐서 읽을 정도로 저는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그러나 결말은 에필로그는 읽으니 아!~~~ 그렇게 둘이 함께 있고 싶어하고 잠시만 떨어져도 보고 싶어하더니 어쩌면 이런 모습도 두사람에게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 아닐런지,,,몇줄의 글에서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네요,,

마냥 슬퍼하면서 책을 덮지 않아도 되고 입가에 미소 지으며 저 두사람 참 행복하게 사는구나~~ 하면서 책을 덮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책 제목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였던 최비서의 비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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